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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시보 창간기념식 소박하지만 뜻깊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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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29

 

▲ 자주시보 창간기념식     © 자주시보

 

▲ 자주시보 창간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자주시보 창간을 축하합니다."   © 자주시보

 

28일 향린교회에서 ‘자주민보 창간 15주년 및 자주시보 창간 기념식’을 100여명의 애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530여명의 창간발전위원 명단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자주민보 폐간 저지 범국민대책회의’를 결성하여 자주민보를 사수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끝내 폐간 확정판결을 받게 되자 그대로 ‘자주시보 창간 준비위원회’로 전환하여 자주시보를 더욱 대중적인 언론, 시민의 언론, 국민의 언론으로 만들기 위해 그간 창간발전위원을 모집해왔었는데 이렇게 많은 애국시민들이 힘을 더해주어 자주시보를 당당한 국민의 언론으로 선포하는 창간기념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창간발전위원 현수막을 자주시보 창간 기념식 입구에 걸어놓은 모습     ©자주시보

 

▲ 27일 5시 집계 자주시보 창간발전 위원 명단     ©자주시보

 

양심수후원회 김익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식에서 자주시보 창간발전위원회 권오헌 공동대표는 ‘여는말’을 통해 북바로알기 등 자주민보 활동의 의의와 그간 진행한 폐간저지투쟁의 경과, 그리고 자주일보, 자주시보로 이어졌던 지난했던 자주시보 창간과정을 감회깊이 되돌아보면서 자주시보 창간을 뜨겁게 축하해주었다.

 

▲ 권오헌 회장의 여는말     © 자주시보

 

한국진보연대 한충목 공동대표도 이어진 축사에서 최근 6.15, 8.15 행사 성사를 위해 여러 해외 동포들을 만나고 왔는데 많은 해외동포들이 자주민보가 폐간되어 분노하고 가슴아파했는데 자주시보가 창간되어 다들 무척 기뻐하고 있었다면서 진보진영에서도 자주시보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며 연대와 축하의 뜨거운 마음을 전해주었다.

더불어 한충목 공동대표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 6.15는 서울에서 8.15는 평양에서 반드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굳은 의지까지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언론계 대선배로서 자주민보 이름도 제안해주고 기사쓰기 방법에서부터 명예훼손법, 보안법 등 언론활동을 하면서 주의해야할 법에 대해서도 세세히 알려주는 등 자주민보, 자주시보 창간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박해전 전 한겨레신문 기자도 축사에서 “이 시대 언론이 나아갈 길은 오직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라며 자주민보가 앞장에 서서 그것을 열심히 해왔는데 자주시보도 앞으로 더욱 더 잘 해주기를 바란다며 “자주시보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을 것”이라며 뜨거운 축하의 마음을 전해주었다.

 

 [자주시보 창간 기념 동영상 '탄압을 뚫고 피어난 붓꽃 자주시보']

 

이어 그간 지난한 자주시보 창간과정을 정리한 ‘탄압을 뚫고 피어난 붓꽃 자주시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관람하였는데 자주민보 폐간을 막기 위해 애써 준 수많은 애독자들의 투쟁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영상이 끝나자 이정섭 기자가 한 달여 동안 미국 전역의 애독자들과의 만나는 과정에 느낀 뜨거운 재미동포들의 자주민보, 자주시보 사랑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였다. 

 

▲ 자주시보 홍번 대표의 대회사     © 자주시보

 

이어 자주시보 홍번 대표의 대회사가 있었다. 
“이 치욕의 분단을 극복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언론활동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되고 감옥에 가야할 일이라면 기꺼이 가겠다”며 불같은 의지를 당당히 밝힌 홍번 대표는 “그래도 탄압을 받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우리 자주시보 기자들에게 너무 모나지 않게 모서리좀 깎으면서 글을 쓰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통일의 그날까지 자주시보가 계속 좋은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자주시보를 책임지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열화와 같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달아오른 자주시보 창간 기념식 절정 분위기에 박금란 시인이 연단에 올라 ‘자주시보여 영원하라’라는 축시를 낭송하여 참가자들과 자주시보 기자들의 마음을 격동시켰다.

 

▲ 자주시보에서 수여한 자주통일상을 수상하는 이규재 범민련 의장     © 자주시보

 

이어 자주시보에서 이 땅의 훌륭한 애국자들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옥중고초를 겪고 나오자마자 전국의 노조를 순회하며 조국통일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니는 등 통일운동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이 자주통일상을 수상하였고 평화통일상은 많은 청년학생들과 통일운동가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힘겨운 재판을 받을 때 큰 도움을 주고 또 스스로 민권연대 상임공동대표 일을 맡아하면서 자주, 민주, 통일 운동에 헌신해온 김승교 변호사가 수상하였으며 해외동포에게 주는 민족대단결상은 재미동포 강산 선생이 받았다. 강산 선생은 북을 방문한 경험담을 인터넷에 올려 북 주민들의 삶을 널리 알려 민족동질성 회복에 큰 도움을 준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 이성원 후원회장의 수여로 진행된 자주시보 감사장 전달식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이어 감사장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이중엔 특별히 많은 후원금을 내 준 애독자도 있고 많지는 않지만 어려운 조건에서도 꾸준히 후원해준 후원인, 후원인을 많이 모아 준 후원인도 포함되어 있으며 꼭 돈이 아니라 자원봉사활동, 기고 등을 통해 자주민보, 자주시보 운영에 뜻깊은 기여를 한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권가현, 김을수, 이태성, 하성원, 하종근, 박창숙, 소수영, 손세영, 이윤섭, 김영식, 이광일, 이상일 부부, 한호석, 양은식, 윤길상, 현준기, 김현환, 이미일, 김범훈, 김상일, 이인숙, 이용오 부부, 이준무 전화심 부부, 노길남, 유태영 선생에게 감사장이 전달되었다.

 

▲ 자주시보 창간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열창 모습     © 자주시보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일어나 노래 ‘조선은 하나다’를 뜨겁게 열창하면서 자주시보 창간 1부 기념식을 마쳤다.


2부엔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가족들이 준비한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담화의 시간을 가졌다.
홍번 대표의 건배사 ‘조국통일을 위하여’ 등 많은 건배사가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이었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 직접 집에서 만들어 온 음식이어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하다며 다들 접시 가득 음식을 몇 번씩 가져다 먹으며 정담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겨운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창간 축시]

자주시보여 영원하라

                                              박금란

 

자주민보 창간 15주년을 기념하며
                           박금란

목련꽃 피어
마른 핏빛 번져 질 때
자주민보의 태동을 알리는
하얀 표지의 작은 책이 나왔지요
너무나 소중해서 한 장 한 장
반갑게 읽었어요


민족의 축복 6.15의 신새벽
2000년 5월 황색 표지 그림
손안에 핀 싹 하나 비장하게 품고
자주민보 창간호가 나왔어요
미군의 잔혹한 학살을 다룬
시와 사진은
새처럼 작은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
핏빛 노을이 되어
온통 붉게 저며들어 왔어요


노을에 물든 바다만큼이나
외세를 물리치기 위해서
흘린 피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이유입니다
침탈을 물리치고 식민지 해방의 날에
비로소 우리들은 봄꽃처럼
흐드러지게 필 수 있겠지요


식민지의 비극은
민중을 괴롭히는 고통이 되고
지금 미국은
이 땅에 사드를 배치하여
영구지배 하려고
목을 조여 오며
제국주의의 헛꿈을 꾸고 있습니다


걸음걸음 민족의 글로
싸워 온 자주민보는
박근혜 독재의 탄압으로
폐간이 되었고
자주일보 자주시보로 거듭나며
좀 더 깊고 폭넓은
민중의 바다로
헤엄쳐 가고 있습니다


승리는 그냥 오지 않습니다
늘 민중과 함께 숨 쉬는
풀잎 같은 숨결로
백두산 자작나무, 소나무의
옹골 찬 기상으로
천지를 품에 담고
피어린 한라의 투쟁의 혼으로
눈물겨운 밥을 지어 먹으며
서러움을 떨치고 일어나
싸워 이겨 나갑시다


해방의 깃발 펄럭이는 날
그리 멀지 않았음에
글자하나 몸하나 조국하나
자주민보 자주일보 자주시보여
조국의 산천에 민족의 글
온 몸으로 새겨 나가며
승리의 날 통일의 날을 위하여
절개의 붓끝으로
곧게 이겨 나가소서


우리는
민중이 승리하는
새날을 위하여
지하수처럼 깊게 배어들어
이 땅의 풀과 나무들 민중의
마른 목을 축여주는 샘물이 되고
먹고 사는 것이 전쟁터가 되어버린
식민의 땅에서

주체로 바로 서는
자주의 인간이 밤하늘 별처럼
무수히 반짝이도록
소중한 민족의 글
싸워 이겨 나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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