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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침247] 조원진 식 셈세기는 웃음거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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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5-10

 

▲ 타임지 표지인물 문재인 후보     ©

 

문제인 대통령의 탄생은 필자가 예상한 바였으므로, 5월 10일 아침 한국 제 19대 대선결과 소식들이 쏟아져나올 때, 제일 관심을 가진 건 2위나 3위가 누구냐가 아니라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수였다. 태극기 집회들이 걸핏하면 500만 참가자를 들먹이더니, 뒤늦게 대선에 뛰어든 조 후보가 500만 태극기의 지지를 호언하고 1, 000만 보수의 집결을 호소했기에 태극기 집회참가자들과 조원진 후보의 셈세기능력이 무척 궁금하여 정문일침을 3편(226, 237, 241)이나 썼기 때문이다.

 

결국 웃음이 터져나왔다. 득표율은 0.13%이고 득표수는 4만 장을 좀 윗도는 정도였으니까. 태극기 집회 조직자, 참가자들과 조원진 후보의 셈세기 능력이 엉망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대표적 극우보수 논객 조갑제 씨가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참가했으나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를 “차악”으로 고르자고 호소한 만큼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처음부터 조원진 후보만 지지할 리는 없다만, 500만 참가자들 가운데서 10%로만 조 후보에게 투표했더라도 5만 장을 넘길 텐데 절대다수가 조 후보가 “배신자”라고 욕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준 모양이다. 아니, 태극기 집회 참가자 수가 워낙 고작 몇 만이어서 대다수 조 후보를 지지했으나 참패했다는 게 보다 합리한 해석일까?

 

탄핵 전에 박근혜 지지 태극기 집회 참가자가 수백 만이라는 주장은 신화통신을 통해 중국에도 그대로 전해졌는데, 이젠 그 셈세기능력이 드러났으니 이후에는 그들이 문재인 대통령 반대 집회를 열고 수백 만을 들먹이더라도 중국 언론들이 덮어놓고 받아쓸 것 같지 않다.

 

조 후보의 득표수 덕분에 한바탕 웃은 뒤에 각 후보들의 득표상황 및 각 정당들의 반향을 찾아보고 심각해졌다. 별의별 막말을 쏟아낸 홍준표 후보가 24%로 2위를 차지했다는 게 불가사의했고, 보수로 분류되는 홍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득표수를 합쳐보니 1, 000만을 윗돌기에, 조원진 후보의 주장들 가운데서 “1, 000만 보수”만은 헛소리가 아님을 알게 되어서였다.

 

이번 대선은 다자가 끝까지 완주했다는 전에 드문 특징 외에 15% 이상 득표로 선거비용을 보전받게 된 제2위와 제3위 후보 및 소속정당들은 실패했다고 주눅이 들고, 10% 미만에 그친 4, 5위 후보 및 정당들은 오히려 희망을 보면서 낙관하는 것도 특이하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2%로 진보정당 후보의 최고득표율을 갱신하면서 무게 있는 정치인으로 활동한 발판을 만들었다. 심상정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유세와 TV토론에서 장점들을 과시했고 나이도 젊은 편이어서 미래가 밝은데 반해, 홍준표 후보는 나이와 막말로, 안철수 후보는 수준 이하의 토론과 네거티브 선거로 뒷날 재기할 가능성들을 갉아먹었기에 미래가 어둡다고 봐야겠다.

 

이번 대선으로 결선투표제의 필요성이 한결 두드러진다. 최근 프랑스의 대선을 참조해도 짐작할 수 있다시피, 결선투표제를 실시했더라면 문재인 후보는 41.1%가 아니라 7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국정실행도 훨씬 탄력을 받게 되지 않겠는가.

 

현행제도를 유지하는 경우, 조원진 후보와 박사모들의 셈세기능력 만이 아니라 한국선거가 웃음거리로 간주되기 쉽다. 전략적 투표가 없는 마음 놓는 선거, 당선인이 국정을 추진할 믿을 만한 선거로 되자면, 수술이 필수다.

 

문재인 대통령 선출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선”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악”이며 또 어떤 사람들은 “차선”으로 선택했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내외 사정이 굉장히 복잡한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명한 정치를 펼쳐야만 반도와 동북아가 편안해진다.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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