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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3]무엇이 미국과 트럼프에게 현명한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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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트럼프가 새해연설을 했다. 예상했던대로 북한에 대한 악담이 이어졌지만 이전에 비해 조금은 차분해진 모습이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핵전쟁 직전까지 치닫던 한반도 정세가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다.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반도 주변지역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등 미국은 여전히 군사적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이 정세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새해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제가 틀렸다. 정확한 표현은 "곧 위협할 수 있다"가 아니라 "지금 위협하고 있다"이다.

 

북한은 지난 해 11월 <화성 15형> 발사로 이미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입증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핵단추가 책상 위에 있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은 <화성 15형>이 이미 실전배치됐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른바 `북한의 핵위협`의 시제는 (트럼프의 기대와 달리) 미래가정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트럼프다. 북한의 참가가 아니었다면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었을 것이고 미국과 트럼프는 핵위협의 시제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평창올림픽을 핑계로 미국은 모양새 구기지 않고 은근슬쩍 `영예로운 퇴각`을 할 수 있었다.

 

이 기회에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전면 중단을 검토하는 것이 현명하다. 올림픽을 핑계로 군사연습을 전면 중단하면 미국은 그나마 '대국의 체면'을 지키면서 험한 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림픽 이후 미국이 군사훈련을 재개하면 북한은 이미 경고한대로 `태평양 상의 수폭 실험`이나 나아가 미 본토 `포위사격`과 같은 초강경 대응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때 미국의 대응방법은 핵전쟁 외에 아무 것도 없다. 과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핵전쟁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누구보다 트럼프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부동산투자와 핵전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핵전쟁은 땅따먹기가 아니다.

 

핵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면 결국 미국은 세계의 면전에서 개코망신만 당하고 북한에 굴복하는 처량한 모양새로 군사훈련을 중단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미국의 위신은 바닥에 떨어지고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는 물 먹은 담벼락처럼 하루 아침에 허물어져 내릴 것이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한달동안 무엇이 자신들을 위해 현명한 선택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어쩌면 이번이 미국이 핵참변, 개망신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 기회에 미국이 은근 슬쩍 훈련을 중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바램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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