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예멘 후티반군 미사일, 북의 기술로 성능개량

- 작게+ 크게sns공유 더보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2-18

 

▲ 북의 화성-6호 단거리 지대지탄도미사일     © 자주시보

 

17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예멘 후티반군이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계열의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하는 개량작업을 진행하였고 그 개량 미사일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프 지역을 공격하였다.

유엔의 예멘제재위원회에서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개량작업에 적용된 기술이 북이 스커드미사일을 개량한 기술과 같았다는 것이다. 이란, 시리아의 스커드계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는 개량작업은 이제 그들 자체의 기술로 진행하는데 그 기술과 다른 방식으로 예멘의 미사일 성능개량작업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미사일 지원을 북이 직접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이를 명분으로 북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예멘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지난달 26일 안보리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의 액체형 이원추진체가 더 큰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선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업은 미사일을 반으로 쪼개 크기가 커진 연료 탱크와 길어진 파이프, 밸브를 추가하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데, 이는 북한이 화성-7형과 화성 9형을 변형하면서 택한 방식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외에 시리아도 자체 시스템을 통해 이런 역량을 갖췄지만, 전문가패널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거한 액체 이원추진체의 잔여물의 크기를 분석해 후티 반군이 시리아의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해 7월26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지역으로 발사한 바 있다.

이후 예멘 전문가패널은 해당 미사일의 잔여물을 수거해 조사를 벌였고, 이 미사일이 무게를 줄여 사거리를 약간 높인 스커드-C 혹은 화성-6형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앞서 예멘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후티 반군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목록에 ‘화성-6형’과 모양이 같은 스커드-C 미사일 등을 포함시킨 바 있다.

또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15년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군사기지로 발사한 20여발의 미사일이 북한제 스커드-C 혹은 화성-6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패널은 2016년 10월 이후 스커드 미사일을 이용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없었다고 했지만, 1년 만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기술력이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6형이 발사됐다고 확인한 것이다.

 

▲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공격을 가한 단거리미사일 탄두부 구조적으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게 만들었다.     © 자주시보

 

보고서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화성-6형의 액체 이원추진체 외에도 탄두의 무게를 줄이는 등의 개선 작업을 했다.

이를 통해 화성-6형의 사거리는 당초 550~600km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7월 발사 때는 668km를 날아갔다.

 

이런 미국의소리 보도를 보니 의문이 든다.

 

북의 화성-7형, 화성-9형 개량기술이 예멘 탄도미사일 개량에 이용되었다는 것인데 화성-7형과 화성-9형이 어떤 기술로 개량되었는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화성-7형이 온전히 외국에 수출된 적은 없다. 파키스탄, 이란 등에 비슷한 미사일이 개발 실전배치 되었지만 똑같지는 않다. 또 이런 나라들은 처음 설계도를 북에서 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엔 자체의 기술로 개량작업을 진행했고 신형 미사일도 개발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북의 미사일 관련 기술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그래서 북이 탄도미사일을 쏘거나 위성을 발사하면 그 추진체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총동원되어 서해와 동해 그 깊은 바다속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미국이 그렇게 2중 3중으로 북의 무역선을 감시하고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북이 무슨 수로 개량된 미사일을 예멘에 수출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 

만약 북의 기술자가 가서 현지에 공장을 차려놓고 미사일을 개량할 수는 있겠는데 그 위험한 전쟁터에 귀한 북의 기술자를 과연 보냈을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예멘의 시아파 후티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과 시리아에서 관련 미사일이나 기술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어느 나라나 자국의 기술보다 좀 뒤지는 기술을 동맹국에 전해주는 법이다. 후티반군에게 그런 기술을 전해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시리아 미사일에 적용된 기술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정도의 기술로 개량한 후티반군의 미사일이 사우디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5년 패트리어트와 아이언돔으로 이중 방어를 하고 있던 킹 칼리드 공군기지를 타격하여 사우디 공군사령관과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20여명을 즉사시켰던 무기도 스커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

 

이러니 이란이나 시리아에서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은 얼마나 더 위력적이겠는가. 최근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가 시리아 대공미사일에 격추된 후 양국 사이 험악한 말들이 오고 가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만약 시리아와 전면전을 벌이면 이스라엘도 무사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리아의 미사일 공격에 주요 도시가 초토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 갈래갈래 복잡한 지하 격납고 곳곳에 줄줄이 늘어선 헤즈볼라 탄도미사일들     ©자주시보

 

▲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자주시보

 

어쨌든 중동 반미진영에 미국과 친미세력이 막을 수 없는 위력적인 미사일이 대량으로 보급 실전배치되어 있고 그것을 끊임 없이 개량해가고 있음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중동에 미사일을 최초로 퍼트린 나라가 북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언론사 사장단 방북 당시 미사일 수출로 귀중한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에서도 공개적으로 북은 연중 무휴 미사일 바겐세일의 나라라며 진저리를 친 적이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그만 두고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이스라엘에서도 직접 북과 미사일 수출 중단을 위한 막후 협상을 벌렸지만 끝내는 북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협상을 끝내버렸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북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미국은 이를 KN-02라고 부른다. 러시아의 토치카 미사일, 나토명 스캐럽과 비슷하게 생겼다. 스커트의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로 신속한 발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요격이 더욱 어렵다. 이 미사일도 이미 중동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에게까지 널리 퍼졌다.     © 자주시보

 

지금이라도 미국과 이스라엘 등 친미세력들은 군사적 패권으로 주변국을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한 군비경쟁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상호 자주권을 존중하고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자국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도, 가장 실효적인 길이 아닌가 싶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