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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적폐청산과 평화통일 열망 분출, 민중당 등 진보의 앞날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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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6-15

  

▲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2018년 6.13지방선거     © 선거관리위원회

 

6.13지방선거에서 진보개혁진영의 압승은 전국민적 적폐청산과 평화통일 열망의 뜨거운 분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특별히 훌륭해서 몰표가 나온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 중차대한 일을 부족하지만 추진해보려 애를 쓰는 문재인 정부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이 두 가지 과제의 완전히 해결을 얼마나 절절히 바라는지를 표로써 똑똑히 보여준 것이다. 

 

 

♦ 적폐청산

 

먼저, 정치권, 사법부, 검찰, 경찰, 국회 등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적폐세력들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면서 적폐청산을 대충 마무리하려는 작태에 분노한 국민들이 그 적폐세력의 상징인 자유한국당을 군소 지역정당으로 몰락시켜버린 것이다. 적폐청산에서 발을 빼려는 자유한국당의 아류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그래서 함께 몰락시켜버린 것이다.

특히 사법부의 재판외압 조사문건조차 찔끔찔끔 공개하며 덮으려는 작태, 천안함, 세월호 온갖 의혹들이 조금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등에 국민적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정치세력이라도 적폐청산에 열과 성을 다하지 않는다면 다음 국회의원선거에서 이런 엄한국민의 심판을 또 다시 면치 못할 것이니 진정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권에서 살아남으려면 쌓이고 쌓인 온갖 적폐들을 철저히 뿌리째 뽑는 일에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시늉만 내는 정치인과 진정을 다하는 정치인도 구별 못할 것이라고 본다면 그런 오산은 없을 것이다. 

 

 

♦ 평화통일

 

다음으로 이제 평화번영, 평화통일의 길을 가로막는 정치세력은 더는 구의회 말석 의자에도 앉히지 않겠다는 우리 국민들의 엄한 의지가 표출된 선거였다.

 

종북몰이가 살풍경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그 을씨년스러운 남북대결의 국면이 결국 조작과 여론몰이로 이루어진 것임을 우리 국민들은 단 하루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 명백히 깨달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화면으로 놓치지 않고 바라본 우리 국민들은 북녘도 얼마나 절절히 평화적 통일의 길을 열고 싶어하는지 우리 남녘 동포들과 유머를 나누고 정을 나누며 얼마나 간절히 다정하게 살고 싶어하는지를 온 몸, 온 감각기관으로 절절히 느꼈다.  

 

그 충격, 오죽이나 강렬했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멀다고 하면 안 돼갔구나~"라는 유행어가 지금도 유행되고 있겠는가. 

"저는 아무것도 한 것도 없이 이렇게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리설주 여사의 더없이 겸손하고 친근한 말, 김정숙 여사와 마치 엄마와 딸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켜켜이 쌓여왔던 대북 의구심이 봄눈 녹듯 순식간에 싹 녹아버렸고 봄꽃처럼 동포애와 그리움이 피어만발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충격과 감동의 북미정상회담!

세계 최강 패권국이라는 미국의 대통령에게 조금도 눌리지 않고 오히려 더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당당하게 회담을 진행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공동성명을 척 이끌어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며 우리 국민들은 북에 대한 흔들리지 않을 믿음과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국민들은 영리하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그간의 반북대결적 망동들과 여론몰이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내었는지를 바로 직감하였다. 정치인으로서 실력도 없고 온갖 부정부패로 치부나 일삼는 것들이 계속 정권을 틀어쥐기 위해 정권유지 기반으로 조작해낸 논리가 반북, 종북이었음을 바로 깨달은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지혜롭다.

그런 정치인들이 이제 더는 설 자리를 아예 없애버리기 위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가려는 문재인 정부 쪽으로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여 그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남북화해 국면, 평화적 통일의 기운이 차 넘치게 하자는 국민적 열망이 이번 6.13지방선거 표심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기에 개혁진영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자만하지 말고 이런 엄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적폐청산과 확고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꼭 잘했다고 표를 준 것이 아니라 더 속도를 내고 더 확고하게 해나가라고 몰표를 준 것이다.

이런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다음 국회의원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의 표심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 서울시 광역 비례대표 정당지지율     © 자주시보, 선거관리위원회

 

 

♦ 들뜬 정의당의 앞날

 

진보진영을 표방하는 정의당은 생각보다 많은 정당지지율이 나왔다고 고무적 분위기에 들떠있다고 하는데 사실 따져보면 참담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비례대표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는 사표 걱정없이 정말 지지해주고 싶은 당을 찍어주는 투표인데 이 좋은 국면에서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의당이 9%대로 10%를 넘기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 부끄러운 성적표이다. 정의당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시비로 홍역을 겪은 후 유시민 계열이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치른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개표결과 통합진보당 13.73%를 비롯해서 정의당 3.97였다.정의당이 통합진보당을 대신하는 진보진영 대표 정당이라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15%도 넘게 나와야 한다.

 

지금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도 나을 것이 없고 진보정책에 있어서도 큰 차별이 없다. 이는 당 관계자들도 늘 해오던 한탄 비슷한 말이 아니었던가.

 

그 근본 이유는 통합진보당을 깨고 분열해서 나왔다는 데에 있다. 통합진보당을 깨지 않고 함께 지켜내었다면 지금 남북화해국면에서 "그래 이정희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와서 했던 말이 다 옳았어, 박근혜는 반드시 떨어뜨렸어야 할 후보였어, 북에 대한 판단도 이제보니 통합진보당이 정확했어, 그래서 박근혜가 사법부에 압력을 가해 해산까지 시켜버린 것 아니겠어, 그 통합진보당을 계승한 정당이 000당이라지, 정당투표는 거기를 해야겠다. 그 친구들이 가장 확실한 정치인들이야."

이런 흐름을 만들어내었다면, 정당지지율이 최소 30%를 넘어섰을 것이다. 

 

그런데 정의당은 통합진보당과 결별을 해 버렸다. 스스로를 작은 틀에 가두어버린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넓은 틀을 만들려다보면 개혁진영과 구별이 안 되고 만다.

하기에 이번 선거 결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엄중하게 느끼고 국민의 뜻을 따르는 진보의 길을 어떻게 설정해야할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가장 좋기로는 진보대통합을 이루는 것인데 쉽지 않은 일이라...

 

▲ 11명의 민중당 직접 당선자     © 자주시보, 선관위

 

 

♦ 선전한 민중당의 길

 

통합진보당을 계승한 민중당은 정당 지지율 1%를 넘지 못해 실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망할 일이 결코 아니라고 본다. 민중당은 갓 태어난 신생정당이고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못했다. 심상정, 노회찬, 김종대 등 정의당 의원들은 거의 매일 언론에 나와서 정의당을 알렸다.

민중당은 그런 간판 인물이 단 한 명도 없었음에도 11명이나 되는 지방인꾼들을 당선시켰다. 정당득표에 따른 비례대표당선자를 제외한 직접 당선자 수는 정의당의 18명과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민중당은 이번에 자체 정당 후보 당선 목적도 있었지만 자유한국당을 엄히 심판하여 적폐청산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유리한 조건을 만들자는 목적도 중요하게 제기했었기 때문에 그 목적은 100%는 달성한 것이다.

민중당의 목표와 전 국민적 민심이 정확히 일치한 것이고 민중당은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민중당 창당을 빨리 해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늦어진 측면이 아쉽다. 특히 통합진보당의 상징적 인물인 이정희 대표의 공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말 아까운 보석을 묻혀두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전환적 국면이 확고하게 열리고 있다. 적폐세력들을 완전히 청산하여 그런 국면을 이제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갈 토대를 튼튼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민중당이 이제 마음놓고 뛰고 달리며 자신들의 뜻을 펼 수 있는 마당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중당은 가장 북을 잘 아는 정당이고 북과 교류협력을 잘 할 수 있는 정당이다. 북과 정당교류협력사업들을 추진하여 한반도 평화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여 평화적 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내고 우리 경제의 활로를 열어내는 일을 흔들림없이 추진해간다면 곧 국민들이 알아주게 될 것이다.

나아가 비정규직문제, 최저임금문제 등에 있어서 개혁진영과는 명백한 차별성을 지닌 정당이기 때문에 민중당의 앞길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

 

문제는 실천이다.

또 아무리 좋은 조건이 마련되었다고 해도 그 기회를 적극 이용하여 실적을 내오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주목을 받을 수 없다. 

실천력은 단결된 힘에서 나온다.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열이 되고 백이 될 수 있는 것이 정치이다. 

 

자리를 탐하지 않고 묵묵히 앞만보고 실천해가는 김승교 열사의 무명전사 정신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있는 민중당 일꾼들이 더욱 빛을 내어 나라와 민족, 우리국민들의 앞길을 환하게 밝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국민의 마음만 얻는다면 지지율은 하루아침에도 급변하는 것이 정치세계의 특징이다. 케케묵은 반공반북이념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바뀐 것만 봐도 이는 명백한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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