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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북한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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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란 시인
기사입력 2018-08-03

북한강의 달

                         박금란

 

구름 사이 북한강의 달이

오늘따라 슬퍼 보인다

강가에 초목들이 수런수런

태양이 있어 달빛 비치니

알음알음 퍼지는 태양과 달의 진실한 관계

 

북한강은 달빛을 안고

노래노래 흐르니

한줄기 강바람에

물새가 버들잎 물결 타고

강 속살도 파고들지 못하는 여린 달빛

햇빛 받은 몸둥아리

제 힘을 믿지 못하고

4.27시대 가는 길에

엄살도 아닌 나약함도 아닌

변덕도 아닐텐데

힘없어 보이는 노랗게 창백한 얼굴

그 대 대체 정체성이 무엇인가

외세 같은 구름떼에

손 놓고 있을건가

 

강가의 풍경들은

어둠 속에서도 4.27 빛의 노래

새기듯이 간직하고

힘을 모아 노래노래 짓는데

구름에 반쯤 먹힌 달아

구름 뚫는 강한 모습 보여다오

대통령선거의 바램 아니었나

 

요리조리 살기로 하면 죽어나고

죽기로 하고 싸우는 곳에

승리가 있나니

북한강의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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