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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화 가꿔가기 59] 몽금포의 새 노래가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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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12-30

 

조선(북한)에서 12월 23일 몽금포 지구 현대적 수산기지 준공식을 진행했다. 북의 보도는 “물고기하륙 및 가공장과 어로공들에게 충분한 휴식조건을 보장할 수 있는 합숙, 문화후생시설들을 그쯘히 갖춘 종합적” 몽금포수산기지는 서해의 중심어장과 가깝다고 소개했는데,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백령도와 굉장히 가깝다.

 

▲ 아래 왼쪽이 백령도, [구글위성지도 캡쳐]     ©

 

어떤 사람들은 남북화해분위기를 편승하여 북이 몽금포 수산기지를 급조했다고 여기겠다만, 북에서 그곳의 수산기지 개건에 힘을 들인다는 보도는 4년 전부터 나왔다. 

해안선이 긴 북에는 부두와 포구들이 많다. 그런데 몽금포가 유달리 이름난 건 민요 《몽금포의 노래》 덕분이다. 

 

▲ <몽금포의 노래> 악보     © 자주시보,중국시민

 

가사를 보자. 

 

1. 장산곶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오늘도 고기배 님싣고 오누나

 에헤요 데헤요 에헤 에헤요

 님 만나 보겠네

 

2. 바람새 좋다고 돛 달지 말구요

 몽금이 포구에 들렸다 가려마

 에헤요 데헤요 에헤 에헤요

 들렸다 가려마

 

3. 아침에 뜬배는 고기잡이배고요

 저녁에 뜬배는 님싣고 온배라

 에헤요 데헤요 에헤 에헤요

 님 싣고 온 배라 님 만나 보겠네 

 

여기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게 장산곶이다. 한자로는 “창산촨(长山串)”이라고 표기한다. 앞의 두 글자는 “장산”과 대응되기에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왜 “곶”이 “串”으로 표기될까? “串”이 우리말 한자음으로는 “관”이고 근년에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양러우촨(羊肉串, 양고기뀀)”에 쓰일 때에는 “뀀”이라고 불린다. 곶의 발음과는 아무런 연계성도 없다. 그런데 《옥편》에서는 “꼬치 관”이라 설명하고 양고기뀀이 “양고기 꼬치”라고도 불린다. 

필자는 조상들이 곶을 ”串“로 표기할 때 그 형태를 땄다고 추측한다. 즉 세로 막대기 하나에 구(口)둘이 꿰인 글자모양이 꽂는다는 연상시켰기 때문이라고. 

 

조선의 책들에는 서해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적 구역”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거나, 불의의 상황에서 “적 구역”으로 넘어갔으나 굴하지 않고 싸워서 돌아왔다는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예로부터 유명한 포구였던 몽금포에서 출항하던 사람들도 번마다 비어로 사항에 무척 신경을 썼을 것이다. 허나 이제는 남북관계가 많이 좋아지고 서해공동어로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니 사람들의 심리부터 언행까지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또 일어날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경상을 담은 《몽금포의 새 노래》가 나와 남북 예술인들이 함께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 그게 바로 작은 통일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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