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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문, 조화에 담긴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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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2일 고(故) 이희호 여사의 별세를 애도하는 조의문과 조화를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보냈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     ©통일부 제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조의문과 조화를 지난 12일 보냈다.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으며, 한편으로는 북측의 조의 방문에 대해서 조심스레 예측해왔다.

 

이희호 여사는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613~15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방북해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했을 때 조의 방문을 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평양을 2015년에도 방문했기에 북측에서 조문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을 했다.

 

그러나 북은 조문단을 파견한 것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조의문에는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조의문에는 우리 민족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이희호 여사의 통일 의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값 높은 평가가 담겨 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할 역할을 맡기면서

이희호 여사님에 대해서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김여정 제1부부장은 밝혔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조의문과 조화 전달까지 직접 신경을 썼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은 위원장이 각별한 마음을 갖고서 책임 있는 남측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이라는 말의 의미는 김정은 위원장 본인의 마음, 이희호 여사에 대해 애틋하고 각별한 마음을 잘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조문단이 오지는 않았어도 조의문과 조화 전달 과정에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 특히 이희호 여사에 대한 진정을 다하는 마음과 예의를 느낄 수 있다.

 

한편, 북측의 조문단이 왔다면 어떠했을까?

 

북측의 조문단이 우리 땅을 밟자마자 모든 언론은 북의 조문단에게 현 정세에 대한 북의 입장이 무엇인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언제 열릴 것인지등등 많은 질문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희호 여사의 죽음에 대해 민족적으로 안타까워하는 마음보다 정세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중심으로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이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점까지 고려해 조문단이 아닌 조의문과 조화를 보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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