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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1,500명 대량해고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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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6-27

630일을 끝으로 1500명에 달하는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이 대량해고에 내몰릴 예정인 가운데, 관련 노동자들이 ‘7월 총파업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민주일반연맹 총파업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26일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전환 방식이 아닌 직접고용을 통한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투쟁본부는 한국도로공사가 요금수납원은 도로공사에 직접고용 된 노동자라는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자회사를 강요하고 있다이미 도로공사의 직원임을 법으로 인정받았음에도 자회사로 전적을 강요하는 것은 기만적인 정규직전환 쇼에 불과하다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지난 2013년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냈고, 1심과 2심 법원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하는 노동자라고 판단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용역업체 소속이지만 실제 도로공사의 지휘·명령을 받아 일해 왔기에 불법파견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법원이 판단을 미루는 사이 도로공사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거부하고 자회사 입사를 요구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용역회사에 속한 노동자들을 용역기간이 만료되는 71일자로 자회사로 전적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자회사 방식에 동의하지 않으면 요금수납업무를 할 수 없다며 노동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우리는 모두 해고자가 되어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는 7월을 기다리고 있다“630일부터 끝장을 보는 투쟁을 보게 될 것이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본부는 630일 모든 해고자가 모이는 서울톨게이트 12일 투쟁을 시작으로, 71대량해고 규탄! 직접고용 쟁취! 공동투쟁을 비롯해 청와대 앞 대규모 노숙농성투쟁에 돌입한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결의대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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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문재인 대통령님! 1,500명 대량해고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해고되어 함께 투쟁할 수 있는 7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당신들이 밀어붙인 자회사, 그래서 해고당한 노동자들의 울분이 들리십니까?

10, 15년을 일해 온 한 평 부스를 떠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피눈물이 보이십니까?

해고날짜를 받아놓고 전국 고속도로를 누비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심정이 어떤지 아십니까?

 

본사로부터 욕먹고, 고객에게 욕먹어가며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을 수천수만 번 뱉어냈습니다.

그 결과가 내일부터 나오지 마입니까? 누가 이런 대량 해고학살 사태를 만들었습니까?

우리가 무슨 중대한 잘못을 했기에 1,500명을 한꺼번에 해고합니까?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 우습게 보입니까?

 

당신이 말한 비정규직 제로가 자회사라면 우리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는 이미 도로공사의 직원임을 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자회사 전적강요는 기만적인 정규직전환 쇼에 불과합니다.

당당히 투쟁해서 직접고용 갈 테니 자회사 정규직같은 헛소리는 이제 그만 하길 바랍니다.

 

회유와 협박으로 애초 2,000명 해고를 1,500명으로 줄인 당신들의 능력이 놀랍습니다.

조금만 더 협박하고 흔들면 다 정리될 거라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오판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참고 일만했던 용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투쟁하는 노동자로 만든 건 바로 당신들입니다.

 

1,500명 대량해고 4일을 남겨놓은 오늘,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보낸 해고통지가 더럽지만 해고가 두렵지 않습니다. 할 테면 해봐라!

우리는 모두 해고자가 되어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는 7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630일부터 끝장을 보는 투쟁을 보게 될 것이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도로공사 정규직노조에게도 경고합니다. 자신들이 노조인지 아닌지 부터 돌아보길 바랍니다.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우리에게 자회사를 강요하고, 직접고용 요구를 비난하고, 불법파견 소송을 포기하라는 더러운 협박과 갑질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불법파견 법원 판결 이행하라. 직접고용 하라는 것입니다.

자회사 기간제 같은 꼼수와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공공기관에 짝퉁 정규직에 불과한 자회사를 만들어 놓고 비정규직 제로가 말이나 됩니까?

우리는 또 다른 용역회사인 자회사를 거부하고 반드시 직접고용을 쟁취할 것입니다.

 

우리는 630일 모든 해고자가 모이는 서울톨게이트 12일 투쟁을 시작으로, 71일부터 청와대 앞 대규모 노숙농성투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우리의 일터였던 모든 톨게이트를 투쟁의 현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청와대와 도로공사가 직접고용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쫓겨난 1,500 해고노동자들의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자회사 기만이다! 직접고용 쟁취하자!

자회사 오답이다! 직접고용 정답이다!

1500명 집단해고 청와대가 책임져라!

할 테면 해봐라! 우리는 투쟁이다!

 

2019626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민주연합노조, 공공연대노조, 경남일반노조, 인천지역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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