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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미 대선 최대 쟁점이자 승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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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19-07-15

 

미국 대선전의 막이 올랐다. 역대 미 대선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 대상이 되고 있다. 동시에 대선 승패도 김정은 위원장에 의해 결정짓게 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무턱대고 내린 결론이 아니다. 기존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중심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 있다.  ‘힘의 균형’이 달성된 이래, 전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온통 김정은 위원장에게 쏠리고 있어서다. 누구나 그의 얼굴만 쳐다보는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북의 ‘핵무력 완성’ 이후에 주변 정세나 세계 평화를 논하려면 김정은 위원장을 빼놓곤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시대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렇게 급변하는 정세를 거역하지 않고 적극 수용, 합당한 대응책으로 화답한 놀라운 정치가가 바로 트럼프다. 그의 비상한 판단 능력과 배짱 있는 용기는 정확했다. 트럼프의 친서를 받은 김정은 위원장 역시, 그의 남다른 ‘판단능력과 용기’를 극찬한 바가 있다. 

 

트럼프가 G20 참가 중, 민주당 대선 후보들로부터 이틀 연속 몰매를 맞았다. 민주당 후보 토론회 (6/27-28)는 대성공이었다. ‘하노이 회담’ 와중에 코헨 변호사의 청문회를 연상케 했다. 잔뜩 매를 맞은 트럼프는 복수의 칼날을 갈았을 것이다. 민주당 대선 흥행을 훨씬 능가하는 대사변을 밤새 구상했을 것이다. 그게 바로 ‘트윗 정치’였다. G20이 끝나기도 전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만나서 악수라도 하자고 트윗을 날렸다. 그리고 전격적으로 6월30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되었다. 

 

트럼프 구상은 적중했다. 민주당 토론회 열기를 완전히 압도했을 뿐 아니라 대선운동에 내밀 두둑한 밑천을 마련하게 됐다. 큰 외교업적으로 기록될 기초공사를 쌓았다. 지구촌은 열광 환영 일색이다. 한편, 이 역사적 판문점 회동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이 한미일 도처에서 훼방을 한다.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경쟁 내지 질투심보다 트럼프의 비핵화 성과가 민주당에 아주 불리하다는 우려 때문에 북미 대화를 결사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중에는 북미 대화를 지지하고 종전 촉구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의원도 있다. 

 

트럼프와 최종 대결을 벌일 확률이 가장 높은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만히 있는 김정은 위원장에 돌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트럼프가 지독한 독재자 김정은과 희희낙락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를 동시에 걸고 들었다. 즉각 김정은 위원장은 “늙다리 멍청이”라고 받아쳤고, 트럼프는 오바마-바이든이 북핵을 개판으로 만든 주인공이라고 몰아쳤다. 바이든은 CNN 인터뷰 (7/5) 중,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합법성’을 부여해줬다”고 비웃었다. 

 

슈머 민주 상원 원내대표는 판문점 회동을 “미 외교사에 첫 외교 참사”라며  혹독한 비판을 해댔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진 찍는 쇼”만 했다고 비웃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노이 회담 직전, 여야의원들을 이끌고 방미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북의 최종 목표가 남침”이라고 악담을 해댔다. ‘싱가포르 선언’에 대해 “얻은 건 없고 주기만 했다”고 하더니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서는 “협상을 하지 않는 게 나쁜 딜보다 낫다”고 했다. 약 올리는 칭찬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북악담에 한껏 고무된 사람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다. 동포 간담회에 나타난 나 대표는 ‘하노이 회담’을 미국-베트남 ‘파리 협정’에 비유했다. 파리 협정 이후 베트남이 공산화가 된 걸 비유한 것이다. ‘하노이 회담’ 이후 남한이 공산화된다는 논리다. 펠로시의 대북악담을 아주 몰상식하게 풀이한 궤변이다. 미 민주당은 북미 비핵 대화 저지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트럼프보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타격하는 데에 당의 화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를 정조준하면 역공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간접 타격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 같다. 이미 트럼프는 오바마-바이든 팀이 북핵을 불거지게 만든 장본인이고 가장 책임이 크다고 역공을 퍼부었다. 또, 오바마가 노벨 평화상만 따먹고 줄행랑쳤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엄격히 따지면, 오바마가 노벨 외상값을 떼먹는 데에 협력한 공범이 바로 바이든이라고 할 수 있다. 가을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나온다. 남북미 수뇌들은 이미 공들여 쌓아 올린 평화의 기초 탑만으로도 수상자들이 되고 남는다. 

 

앞으로 열릴 북미 실무회담에서 4차 북미 정상회담 백악관 개최가 합의되었으면 한다. 북미의 안보 위협 해소를 1차 목표로 설정하고 핵동결과 동시에 종전선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등 제반 상응 조치들이 합의돼야 한다. ‘단계적 비핵 원칙’이 적용된 하노이 북미 공동선언을 좀 더 확대한 합의가 가장 합리적이다. 백악관에서 북미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은 유엔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은 어떨까. 남북미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을 나란히 연단에 세워야 한다. 

 

그리고 세 지도자는 유엔 회원 성원들에 노벨 평화상을 번쩍 들어 자랑할 필요가 있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은 유엔 연단에 올라 세계 평화를 외치고 세계 비핵화를 호소해야 한다.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일제히 지지 환호를 보낼 것이며 박수갈채가 그칠 줄 모를 것이다. 특히, 제3 세계 비동맹 나라들은 미친 듯 “우리의 진정한 대변자 김정은!, 김정은!” 구호를 외치면서 열광할 것이다. “70년 그 오랜 세월, 허리띠를 조여 매면서도 온갖 제재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승리의 월계관을 쟁취한 김정은 지도자”라며 감탄할 것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주 조선, 불패의 조선, 사회주의 조선, 김정은 만세!”를 목이 터지라고 외쳐댈 것이다. 그들의 환호, 만세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어쩌면 그 함성의 진동으로 그만 유엔 건물 지붕이 날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간단히 말해, 미국 대선은 비핵화에 성과를 내느냐, 북미 대화를 저지하느냐의 판가리 싸움이다. 숱한 문제에 휩싸인 트럼프로서는 비핵화 성과가 유일한 탈출구이고 거기에 사활이 걸려있다. 김정은 위원장 최후통첩인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나올 게 확실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 필패다. 

 

'미국 대선 최대 쟁점의 중심에 서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절대 실력 권력자라는 걸 뛰어난 판단능력의 트럼프가 숙지한지 퍽 오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미 대선 후보 중 트럼프를 낙점한 것 같다. 한편, 바이든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늙다리 멍청이”라고 쏴붙인 것으로 봐서 눈 밖에 난 게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이번 가을 유엔 총회는 김정은 위원장-트럼프 대통령, 두 지도자를 축하하는 잔치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동시에 미국 민주당, 서울의 한국당, 아베 정권에는 줄 초상집 된다는 예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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