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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경제포럼 “국정원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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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9-02

 

국정원이 민간인을 프락치로 활동시킨 것에 대해 통일경제포럼 공동대표단이 2일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경제포럼은 국정원의 정보원이었던 A 씨가 활동했던 단체이다.

 

통일경제포럼은 이번 국정원 프락치 민간인 사찰 사건의 핵심적 피해자이며, 더 많은 국민들에게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해 공동대표단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피해자로서 웅크려있지 않고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경제포럼은 성명에서 “‘어떻게 하면 통일경제로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위기를 타개해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더 관심을 가질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로 조작하려 했던 국정원의 시도에 실소와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에서 시대와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보안법을 만능 보검으로 휘두르며 민주주의 위에 군림해온 국정원은 이번 기회에 해체 수준의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통일경제포럼은 피해자로서 웅크려있지 않고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일 청와대 앞에서는 국정원의 사찰 대상이었던 피해자가 나와 증언하며 국정원의 행태를 규탄하는 서울지역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대공 수사를 명목으로 민간인 A 씨를 정보원(소위 프락치)으로 5년간 활동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일명 김 대표로 불리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사찰조직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한 인물은 국정원의 지시를 받아 변호사, 노무사, 은행원, 기자, 약사, 기업인, 농민, 노동운동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정당 간부 등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사찰을 했다고 언론에 증언했다.

 

또한 A씨는 자신 이외에 최소한 1명 더 프락치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고 머니투데이는 1일 보도했다.

 

아래는 통일경제포럼 공동대표단 성명 전문이다.

 

-----------------아래-----------------------------------------

 

[‘국정원 민간인 사찰피해자 통일경제포럼 공동대표단 성명]

 

 

평화경제시대에 자행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묵과할 수 없다.

 

 

국정원이 소위 프락치(이하 김씨)’를 잠입시켜 본 통일경제포럼을 비롯한 민간단체들을 수 년 간 사찰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애초에 국정원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놓고 짜맞추기식 사찰을 한 점, 생계문제로 김씨를 속박하여 비인간적인 사찰행위를 강요한 점, 몰래카메라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민간인들의 모든 정보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점 등 상상 이상의 사찰행위가 벌어졌다.

 

국정원은 김씨를 지시하여 주요 임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등 통일경제포럼을 집요하게 사찰하여왔다. 통일경제포럼의 창립에서부터 지금까지 뜻을 모아온 우리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평화와 번영을 천명하며 평화경제의 계획도를 그려가고 있는 시대에 통일경제를 연구하고 알려가고 있는 통일경제포럼을 마치 정부전복세력인양 다뤄온 것이다.

 

통일경제포럼이 어떠한 단체인가? 창립선언문과 정관에 명시되어 있듯이 남북이 상호존중과 교류협력을 통해서 공동의 번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평화적 번영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이론과 정책을 개발하고 통일담론을 공론화하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학술단체이다. 우리는 아직 평화와 번영이라는 개념이 정착하기도 전에 선도적으로 통일경제의 필요성을 알려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포럼을 결성하였다.

 

포럼은 특히 통일경제의 주역이 될 청년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어 학계와 시민사회의 지지성원 속에 성장하여왔다. 포럼이 자문을 구하고 가장 많은 횟수의 강연회를 가졌던 이들은 현재 외교안보, 통일 분야 정부기관과 학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다. 국정원의 그림대로라면 통일경제포럼이 이들로부터 불순한사상교육을 받았다는 것인가?

 

포럼의 주된 교육사업은 포럼이 소속된 지자체인 서울시의 공모사업 승인과 관리 하에 이뤄져왔다. 2017년 통일경제와 청년실업해소를 주제로 최초의 대규모 원탁회의를 열었으며, 3년 간 꾸준히 시민참여형 평화통일 교육사업을 진행해왔다. 통일경제포럼의 최대 후원조직은 다름 아닌 서울시이다.

 

어떻게 하면 통일경제로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위기를 타개해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더 관심을 가질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로 조작하려 했던 국정원의 시도에 실소와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시대와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보안법을 만능 보검으로 휘두르며 민주주의위에 군림해온 국정원은 이번 기회에 해체 수준의 개혁을 해야 한다. ‘평화경제로 나아가는 시대에도 누구나가 국정원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모순된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우리는 통일경제포럼이 추구해왔던 그 취지에 충실하기 위해 피해자로서 웅크려있지 않고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 연대하여 싸울 것이다. 그리하여 이 시대가 진정한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가 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201992

 

통일경제포럼 공동대표단

이채언(전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이병창(동아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재봉(원광대 정치학과 교수)

최승제(경상대 행정학과 시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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