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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미국 넘어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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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선
기사입력 2019-11-23

 

▲ 미국 규탄대회 행진모습.     ©박한균 기자

 

미국 넘어 새로운 길

 

권말선

 

 

썩은 진흙탕에

몸이 빠져 허우적거리며

절호의 때를 잡을지

절명으로 사그라질지

사나운 갈피갈피

그 한가운데 놓여 있다

 

눈 앞엔 온통 가시무지 뿐이라도

맨살 찢겨가며 길을 만들어내야

제 두 발로 걷는 기쁨 누릴테지만

두려워 나아가길 포기한다면

진흙탕 속에서 썩어없어지겠지

생명도 없이 미래도 없이

 

예속과 굴종은 천형이라며

이대로 주저앉고 말지

제 팔다리의 힘으로

진흙탕 뚫고 나와

앞으로 나아갈지

고비에 섰다

 

강도같은 저 미국을 버려야

무덤같은 저 미국을 넘어야

새로운 길 만들 수 있고

길 끝에서 손 흔들며 기다리는

우리 형제자매와 붙안고

통일의 길 가꿀 수 있다

 

누구에게 손 내밀지 말고

누구에게 기대지도 말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고 걸어가야 할

아아, 새로운 길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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