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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의 치유하는 삶] 호외편- 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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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기사입력 2020-05-02

▲  북의 순천인비료공장이 5월 1일 준공식을 했다. 준공식 모습

 

‘농업 전선의 병기창’이라며 북이 심혈을 기울여온 ‘순천인비료공장’이 노동절을 맞아 대대적인 준공식을 진행했습니다.

 

한미일 언론들의 호들갑과는 좀 다른 방향에서 ‘인비료’와 미네랄 인(P)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 어두운 밤에 묘지가 많은 산을 지나다가 도깨비불을 보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은 중년 이상의 사람이라면 거의 다 있을 텐데요. 이후 야광의 그것이 무엇인지는 도깨비 이야기책이 아니라 교과서 속에서 해명되었을 것입니다. 동물의 뼈에 있는 인 성분이 내는 빛이라고 말입니다.

인은 칼슘과 결합하여 골격과 치아를 이루고 세포막과 DNA, RNA 등의 핵산 등을 이루는 구성요소이며 탄수화물 분해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합니다. 또한 혈액과 세포 내에서 산-염기 평형을 조절하여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세포의 정상적인 분열과 신경 자극전달에도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미네랄은 체내 합성을 통해 얻는 물질이 아니라 토양이나 물에서 얻어야 하므로 인 역시 토양을 통해 농작물이 흡수해야 합니다.

인이 풍부한 토양에서 농작물이 더 크고 풍성하게 열리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인비료를 만들어 생산력을 증대해 왔습니다.

 

이렇게 인비료가 왜 중요한지를 이해한다고 해도 이것을 국가적 핵심사업으로 두고 북이 특히 중시하는 노동절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의 준공식까지 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아할 것입니다. 이는 첫째, 북이 농업생산력, 즉 식량 주권의 문제, 농민들의 생활수준 문제에 대해 얼마나 중시해 왔는지를 모르는 것 둘째, 북에서 노동절이 얼마나 중요한 명절인지를 모르는 것 등. 우리 사회가 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비료 봉투나 교과서에서만 인이란 것을 봐온 사람에게 그것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의 가장 중요한 용도가 비료용이지만 그 외에도 인산, 인산칼슘, 인산나트륨 등 각종 인화합물의 형태로 광범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북에는 풍년광산, 중산광산, 영유광산 등 인회석 광산이 풍부합니다.

이번에 북의 과학 인재들이 순천인비료공장을 최첨단시설로 건설하는데 대거 투입됐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미국이 오래전부터 전략 물질로 지정하고 원칙적으로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황린을 자체 생산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보도도 눈길을 끕니다.

일본은 현재 첨단공업에 필수적인 황린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원과 현대식 제조기술, 그리고 다양한 부산물과 첨단의 이용방도를 총괄할 뿐 아니라 공장가동 시 우려되는 환경오염과 관련한 대책까지 지도부부터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완공을 했다니, 우리 사회에서 단순한 기사를 보며 비료공장 하나를 두고 왜 저렇게 난리인가 싶은 것이야말로 상황 파악이 안 된 것에서 나온 반응일 것입니다.

 

순천인비료공장을 입안하고 과학 인재와 노동자들이 최고지도부와 함께 최첨단 공장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북 특유의 민생경제 노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나 코로나로 위험에 처한 신자유주의 세계 역시 곰곰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흘렀습니다.

건강 글쓰기의 호외 편이니 그에 맞게 맺음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인은 미세한 양이지만 매우 중요한(우리 민족이 그렇듯) 미네랄입니다.

견과류, 콩류, 해조류, 뼈째 먹는 식품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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