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조롱거리 된 미국식 민주주의

가 -가 +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1-01-08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점령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미국식 민주주의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7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미국 선거 제도는 낡았고 현대 민주주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것들이 현재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도 미국 선거제도에 대해 “선거인단 제도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데 완전히 실패할 만큼 낡았고 직접 선거 제도의 부재는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정치 지도자를 결정할 가능성을 박탈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회 점거) 뒤 미국을 민주주의의 본보기로 간주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은 7일 대국민 연설에서 “서구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부서지기 쉬운지를 보여줬다”며 “미국에 도래한 포퓰리즘은 지난 4년 동안 나라를 재난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에서는 정치 평론가들과 누리꾼들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시위대’에 찬사를 보내던 서방세계의 이중 잣대를 꼬집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쉔이 푸단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건은 미국이라는 민주주의의 등대가 무너지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미국이 오랫동안 속여온 민주주의와 자유, 보편적 가치란 거품이 터졌다”고 평가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미국 정치인들은 오랜 세월 다른 나라의 폭도들을 자유의 투사라고 불렀다. 이제 드디어 보복을 당하는 것”이라며 “스릴 넘치는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