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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또다시 붙은 대자보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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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윤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지금,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에게 경종을 울릴 문장은 이것이 아닐까. 윤석열을 탄핵하라”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생 명의로 위처럼 대자보가 붙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서울대 내 대자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학생회관에 붙은 대자보에는 “이제 그(윤 대통령)가 취임하고 5개월이 조금 넘었다. 과연 대한민국은 더욱 자유로운 나라가 되어 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담겼다.

 

대자보는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이유로 ▲논란이 잇따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면담 거부 논란 ▲국민의 생명을 우습게 여긴 폭우·수해 대책 ▲강릉에서 발사된 현무 미사일 오발 사건 ▲미국에서 벌어진 윤 대통령의 ‘욕설 파문’ 등 외교 참사 ▲윤 대통령의 욕설을 보도한 MBC를 겨눈 언론탄압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 정권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를 둘러싼 표현의 자유 탄압 등 6가지 이유를 꼽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학생은 첫 번째로 “집무실 이전은 이전 정부에서도 논의된 바 있으나 결국 그 비용 대비 효용이 크지 않다는 결론이 났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윤 정부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연쇄 이전시키고 외교부 공관을 관저로 활용하며 출퇴근 교통을 통제하면서까지 이전을 강행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용산청사 설계 및 감리를 맡은 회사,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입찰 이후 3시간 만에 수의계약으로 낙찰받은 회사가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대표를 맡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회사”라며 김건희 씨와의 의혹을 제기했다.

 

두 번째로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방한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휴가 중이라도 직접 나가거나 적어도 고위 관계자가 맞이했어야 한다”라며 “결국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 및 회담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신하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자유’ 진영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린다”라고 비꼬았다. 이는 평소 ‘자유’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윤 대통령을 겨눈 것으로 풀이된다.

 

세 번째로 “윤석열은 지난 8월 중부지방 초유의 폭우가 시작되던 저녁에 다른 아파트들이 침수가 시작되는 것을 보며 퇴근”했다면서 “이튿날 대통령실은 일가족이 사망한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대통령이 바라보는 사진을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책 홍보 포스터로 만들었다가 비판을 받고 당일 삭제했다”라고 비판했다.

 

네 번째로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전기차가 제외되고 미국 금리가 인상되어 한국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미국을 찾은 “윤석열은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윤석열 정권 들어 두드러지는 대외정책의 난맥상을 꼬집었다.

 

다섯 번째로 윤 대통령의 욕설을 보도한 MBC 보도에 국힘당이 “조작으로 규정하고 MBC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으며 사장 사퇴와 MBC 민영화를 거론”했다며 “이는 명백한 방송사에 대한 외압 행위”라면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섯 번째로 대통령실과 국힘당이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겨눠 탄압하는 것과 관련해 “해당 공모전의 역대 수상작에서는 당적을 가리지 않고 많은 국내외 정치인이 풍자의 대상이 되었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였지만 표절의 대상으로 지목된 작품의 작가가 ‘표절이 아니며 칭찬받아야 한다. 정부 풍자로 비난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라고 강조했다.

 

여섯 번째로 군이 현무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을 두고 “발사 직후 추락하여 민가에서 7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낙하했다”라며 “이 낙탄 사고는 발생 즉시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국군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이 ‘열중쉬어’를 시키지 않은 것과 각 군의 병사들이 제복을 입고도 뛰어가서 대통령을 둘러싸고 환호하는 장면과 함께 화제가 되었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학생은 “나는 대한민국이 발전하기를 원하고 이미 당선된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한다면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지금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에게 경종을 울릴 문장은 이것이 아닐까”라며 다음과 같이 대자보를 마무리했다.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

 

한편 지난 10일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학생의 명의로 부착된 첫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대자보는 12일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단체에서 대자보를 일부러 떼어낸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선 윤 대통령이 ‘동문’인 만큼, 앞으로도 서울대에는 윤 대통령과 관련한 대자보가 잇따라 부착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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