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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철도 운송 재개... 조만간 하늘길도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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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2-11-03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년 8개월 동안 멈춰있던 북한-러시아 간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되었다고 지난 2일 인테르팍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러시아 극동철도청을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으로 2년여간 중단되었던 화물열차가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 하산역에서 북한 라선시 두만강역을 향해 출발했다”라고 전했다.

 

극동철도청은 또한 “첫 운행 열차에는 3대의 특별 화물칸에 30마리 서러브레드 종 말을 실어 북한에 보냈다”라면서 “다음에는 의약품을 컨테이너에 담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물 열차에 실린 말들은 경주마로 유명한 서러브레드 종 가운데 러시아산 ‘오를로프’ 종 준마(駿馬)다. 오를로프 종은 18세기 러시아의 알렉시스 오를로프 백작이 아랍산과 덴마크산 말을 교배해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잘 견디면서, 장거리 이동에도 적합하도록 품종을 개량한 러시아의 명마다.

 

북한은 이전에도 이런 오를로프 종을 러시아로부터 들여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010~2019년에 최소 138마리의 러시아산 말을 가져왔고 2020년에도 러시아로부터 오를로프 종을 수입했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10월 백두산 등정 때 탄 백마도 오를로프 종이었다.

 

러시아 연방 가축·식물감독청은 “수말 5마리와 암말 25마리가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 수즈달에서 검역을 마쳤으며 특수 장치를 한 자동차 3대로 극동 연해주 하산역 국경관리소까지 운송됐다”라며 “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말을 들여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북한 주민들이 여가생활로 즐기는 승마를 보장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승마의 인기가 좋다. 실례로 올해 설 명절 미림승마구락부(미림승마장)에서 열린 승마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평양시 근로자들,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모였고 실내승마훈련장에서는 애호가 경기도 열렸다.

 

이로 미루어 보아 이번 말 수입은 지난 10월 함경북도 청진시유원지에 새로 만들어진 승마주로에서 승마를 즐길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국경 철도는 2013년 개통됐다. 2019년 러시아는 이 철도를 이용해 5만 톤 이상의 화물을 북한으로 보냈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2020년 2월부터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측 간 철도 운송과 인적 교류를 중단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들어 북한은 양국 간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해 왔고 지난 9월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화물 운송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양국 간 철도에 이어 평양-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공편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7일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이고르 찰릭 러시아 교통부 차관이 비행안전성 제고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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