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동지 정신으로 윤석열을 퇴진시키자!”
20일 오후 1시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진보통일운동가 민족언론인 고 이창기 동지 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전날 있었던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의 열기가 이어진 듯 늦가을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속에 유가족과 이창기 동지를 기리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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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길 자주시보 대표는 추모사에서 “각성하고 단결된 우리는 역사의 쓰레기를 깨끗이 청소하고, 이 땅에 통일되고 번영하는 새 역사를 기어이 창조할 것”이라며 “이 동지가 심어 놓은 우리 자주시보는 민중의 대지에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억세게 싸워, 민족과 역사가 부여한 자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 ▲ 추모사를 낭독하는 김병길 대표. ©김영란 기자 |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자신을 남김없이 불태워 어두운 세상을 밝혀내는 촛불처럼 조국과 민족 앞에 그 누구보다도 충직하게 헌신하셨던 선배님의 정신이 다시금 촛불 광장에서 불타오르고 있다”라면서 “참사이자 절망 그 자체인 윤석열 정권을 기어코 끌어내리고 침몰하는 난파선 처지를 면치 못하는 미국을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끔 몰아낼 것”이라고 결의하였다.
김성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미국의 동북아 패권이 몰락해가고 있는 중심에 우리 민족이 우뚝 서 있다”라면서 “이창기 동지와 함께 윤석열 퇴진을 넘어 조국 통일의 날로, 민족의 완전한 승리를 향해 나가자”라고 호소하였다.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권오민 강북노동권리찾기모임 대표는 “촛불엔 이미 수많은 이창기가 있다. 자신을 바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이창기가 40만 촛불을 만들었다”라며 “이창기 동지처럼 헌신적으로 촛불 국민을 받들고”, “이창기 동지처럼 신명 나게 촛불 속을 누비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 ▲ 추모사를 낭독하는 권오민 대표. ©김영란 기자 |
이날 추모제에는 청소년어린이단체 세움 학생들의 창작시와 편지 낭독이 있었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에 미리 와서 묘소 정비를 하였다고 한다.
![]() ▲ 창작시를 낭독하는 어린이들. ©김영란 기자 |
학생들은 “이창기 선생님과 여기 계신 분들이 이 나라에 통일의 기반을 다져주셨습니다. 저희는 그 기반을 토대로 배우며 평화와 번영이라는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기둥을 세워나가려 합니다. 그런 기둥을 세워 통일이라는 건축물을 세울 것이며, 나아가 ‘통일’이란 두 글자를 완성할 것입니다”라고 다짐하였다.
![]() ▲ 편지를 낭독하는 청소년들. ©김영란 기자 |
![]() ▲ 노래패 우리나라가 신곡 「다시 광화문에서 2」를 불렀다. ©김영란 기자 |
유족 인사를 위해 나온 이창기 동지의 아내 김일심 선생은 “남편이 남긴 메시지가 무엇인지, 저의 몫으로 해야 하는 부분을 찾아가는 중이고 그 과정에 여러분이 꼭 있어야 한다”라면서 “다들 건강하고 해마다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노래 「우리는 누구인가」를 부른 뒤 참배를 하였다.
![]() ▲ 행사장 한쪽에 이창기 동지 사진을 전시하였다. ©김영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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