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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남·북·미 무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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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23-01-04

다탄두 개별유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부분 궤도 폭격 체계, 방사포, 핵잠수함, 헬리컬 탄창, 슈퍼 EMP탄, …

 

한반도 군사 문제를 다룬 기사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용어들,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어떤 기능이 있고 장·단점은 뭔지 잘 모를 무기들. 한반도 전쟁 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북·미가 보유한 무기들의 성능과 약점을 알 필요가 있다. 이에 주요 무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연재를 준비하였다. 

 

물론 군사 정보는 모든 나라가 극비로 처리하기 때문에 무기 정보도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또 자국 무기는 과장하고 상대국 무기는 폄하하는 경우도 흔하다. 최대한 검증된 정보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하나 분명 한계는 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고 보기 바란다. 

 

1. 미사일

 

(1) 미사일의 종류와 관련 용어들

 

남·북·미 무기 열전의 첫 순서는 최근 한반도 전쟁 위기를 다룰 때 가장 주목받는 무기인 미사일이다. 일단 미사일에 관한 복잡하고 혼란스런 용어부터 정리해보자. 

 

미사일(missile)은 스스로 날아가 표적을 쫓는 무기로 유도탄이라고도 부른다. 

 

미사일에 포함되려면 두 가지를 만족해야 하는데 하나는 스스로 날아가야 하며, 다른 하나는 표적을 쫓아야 한다. 

 

스스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추진력을 내는 기관이 필요하다. 이를 엔진이라 부른다. 엔진에는 크게 로켓엔진과 제트엔진이 있다. 로켓엔진은 연료와 산화제를 싣고 다니면서 둘을 섞어 폭발시켜 그 힘으로 추진력을 낸다. 반면 제트엔진은 연료만 싣고 다니면서 공기를 빨아들여 연료와 섞어 폭발시켜 그 힘으로 추진력을 낸다. 일반적으로 로켓엔진이 추진력이 세고 공기가 없는 우주로 날아갈 수도 있다. 반면 제트엔진은 산화제를 실을 필요가 없어서 더 오래 날 수 있다. 

 

그 밖에 다른 추진 기관도 있지만 대체로 미사일에 적합하지는 않다. 아주 단순하게는 문구점에서 1만 원이면 살 수 있는 물로켓도 있다. 압축공기와 물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다. 전기를 이용한 이온엔진은 구조가 단순하고 가벼우며 장시간 추진이 가능하나 추진력이 약해 인공위성 궤도 수정에 주로 쓰인다. 최근 러시아는 핵추진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을 개발했다. 우라늄 같은 핵연료가 고열을 내뿜는 것을 이용한 램제트엔진(초음속에서 사용하는 제트엔진)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표적을 쫓기 위해서는 유도 기능이 있어야 한다. 즉, 자신의 위치와 표적의 위치를 찾을 줄 알아야 하고,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유도 방식에 따라 항법유도, 지령유도, 호밍유도 등이 있다. 방향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날개를 이용하는 방식, 보조 추진기를 이용하는 방식, 노즐 방향을 바꾸는 방식(짐벌 혹은 추력 편향 노즐) 등이 있다. 

 

미사일과 비슷한 것으로 로켓포가 있다. 로켓엔진이 있지만 유도 기능이 없어 일단 발사하면 그냥 앞으로만 날아간다. 그래서 미사일과는 다르다. 최근에는 로켓포에도 유도 기능이 장착돼 미사일과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반대로 유도 기능이 있지만 추진 기관이 없는 무기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야외 전시장에서 “이게 미사일의 일종인가?”라고 질문했던 유도폭탄이 그것이다. 유도폭탄은 비행기가 투하하면 땅으로 떨어지면서 방향 조절을 하는 폭탄의 일종이다. 또 M982 엑스칼리버 같은 유도포탄도 있다. 자주포나 곡사포가 발사하는 포탄에 날개를 달아 유도 기능을 넣었다. 물론 자체 추진 기관이 없으므로 미사일이 아니다. 

 

최근에 추진 기관도 있고 유도 기능도 있지만 미사일로 부르지 않는 무기가 등장했다. 바로 무인기 혹은 드론이다. 많은 나라들이 무인기를 무기로 사용하는 전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 진행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은 무인기가 승패를 갈랐다고 평가될 만큼 무인기의 활약이 돋보인 전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무인기를 널리 쓰고 있다. 

 

미사일은 표적에 따라 비행기나 미사일을 요격하는 대공 미사일,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대지 미사일, 군함을 타격하는 대함 미사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발사하는 장소에 따라 땅에서 발사하면 앞에 ‘지(地)’를 붙여 지대공, 지대지, 지대함 미사일로 부르고 마찬가지로 비행기에서 발사하면 ‘공(空)’, 군함에서 발사하면 ‘함(艦)’을 붙인다. 이 밖에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라 부르며 전차를 표적으로 하는 미사일을 따로 대전차 미사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매우 드물지만 위성 요격 미사일도 있다. 

 

또 날아가는 궤적에 따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나눌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포탄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미사일이며, 순항미사일은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은 속도가 빠르고 무거운 탄두에 적합하지만 높이 올라가므로 레이더에 쉽게 걸린다. 반면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리고 탄두도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낮게 날아가므로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다. 대공 미사일과 같이 탄도, 순항으로 나눌 수 없는 미사일도 있다. 

 

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로 나눌 수 있고 가장 사거리가 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도 있다. 하지만 나누는 기준이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장면. 

 

다음 시간에는 미사일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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