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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강화된 무장력이 일차적으로 겨냥한 곳은 한반도”...조성우 6.15 남측위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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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섭 통신원
기사입력 2023-02-08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가 지난 2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아래 6.15남측위) 조성우 상임대표와 대담을 나눴다. 대담의 주제는 <통일의 꿈>. 고문, 수배, 투옥 등 독재정권의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칠십 평생을 살아온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조성우 상임대표. 그는 1968년에 대학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 속에 그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진은 유튜브 민족위TV 영상에서 갈무리.)

 

운동에서 중요한 가장 중요한 것, “즐겁게 해야 한다!” 

 

사회자가 쉽지 않은 길을 오랫동안 걸어온 비결을 묻자 조성우 상임대표는 20대 시절 ‘운동은 어렵고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라고 배었는데 어느덧 70이 되었다며 “운동에서 1조 1항은 지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조 1항보다 더 앞서서 생각해야 할 것은 즐겁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안기부 지하실에서 고문당하던 이야기를 했다. 그는 고문이라는 게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다 같이 짐승이 되는 거라며 그런데 “짐승이 되면서도 자기 존엄을 딱 가지고 있으면, 그러면 또 그냥 지나간다. ‘모든 것은 끝이 있다’라는 말을 되뇌며 고문을 견뎌냈다”라고 했다. 

 

민주화운동을 하던 많은 사람이 정치권으로 가는데 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는지 사회자가 물었다. 조성우 상임대표는 각자 가지고 있는 재주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소박하게 답했다. 이어 정치권 내에서 풀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지만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세와의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데 제도권 내에서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재야활동가로 살아왔다고 이야기했다. 징역 20년, 수배 생활 10여 년. 오랜 독재정권 하에서 재야활동가로 살아온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는 “이름 없이 헌신과 열정을 바치며 묵묵히 일하는 많은 선배가 있다”라며 그 어른들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다시 자신을 다잡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동글뱅이’가 몇 개씩” 불어날 비상시국회의

 

조성우 상임대표는 ‘부족한 점도 있지만 민주주의가 이제 웬만큼 되는가 보다’ 했는데 요새는 그야말로 사변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진행된 시국회의에 대해 설명했다.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이부영 선생(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임헌영 선생(민족문제연구소) 등 민주화운동 원로 12명이 지난 1월 19일 <검찰 독재와 전쟁 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후 2월 초 시국회의를 추진하기 위한 1차 간담회가 120여 명의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 간담회 자리에는 지역과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폭넓게 참여하였고 3월 1일을 전후로 전국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전까지는 지역별로 시국회의가 진행된다고 한다. 12명이 금방 120명이 되었다는 사회자의 말에 조성우 대표는 공 하나씩이 아니라 앞으로는 “‘동글뱅이’가 아마 몇 개씩” 불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기가 막힌 간첩 타령  

 

최근 벌어지고 있는 공안 탄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조성우 상임대표는 국가보안법으로만 3번이나 징역을 살았다. 한번은 조선일보에서 ‘고정간첩 조성우’라며 1면에 대서특필 된 적도 있다고 한다. 1988년 통일부 장관이 국민이 북한에 관련된 자료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하자 조성우 대표는 평화회의 참석차 갔던 일본 출장길에서 북한과 관련된 책을 사 왔다. 책들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했다. 조성우 상임대표가 통일부의 입장 발표도 있었는데 왜 안 된다고 하느냐 항의하자 당국은 일단 공항에 맡기고 나중에 찾으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적표현물 소지죄로 재판받게 되었다. 조성우 상임대표는 국내에 가지고 들어오지도 못한 책을 문제 삼아 자신을 간첩으로 몰아간 당국의 행태에 분노했다. 한번은 베를린 시의회를 통해 대관한 장소에서 범민족대회를 위해 해외대표단을 만났었다. 조성우 대표는 전 세계 언론에 다 보도된 만남이었고 대중적이고 합법적인 장소에서 진행된 회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북한과 회합·통신을 했다며 자신을 또다시 국가보안법으로 탄압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현재도 민주노총 간부를 간첩으로 몰기 위해 단 한 명의 책상을 압수수색하는 데에 700명의 경찰과 에어매트를 동원하는 모습이 기가 찬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공안 탄압을 비판했다. 

 

“일본의 강화된 무장력이 일차적으로 겨냥한 곳은 한반도”

 

사회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조성우 상임대표는 역사적으로 “일본의 강화된 무장력이 일차적으로 겨냥한 곳은 한반도”라며 “강화된 무장력으로부터 우선 위협을 받는 데가 어딘지, 가장 기초적인 역사적 사실”도 모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에게) 실제 전쟁 범죄를 저지른 나라의 무장력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서 (자신들에게 필요하니) 무장하겠다고 하는데 뭐라 그럴 거냐”라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지금은 미·일 동맹의 하위 협력자에 머무를 때 아냐

 

마지막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조성우 상임대표는 “지금 한·미·일 동맹이라는 것이 말이 좋아 동맹이지 실은 미·일 동맹의 하위에 한국”이 있지 않냐며 윤석열이 무조건 미국을 따라가는데 그럴수록 미국에 낮게 보이고 “나라 이익도 제대로 못 챙기고 뒤통수나 얻어맞게 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미국과만 잘 놀아서 될 국제환경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평화로운 남북관계, 동북아 질서를 만들기 위해 6.15남측위에서는 올해 정전 70주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평화 행동 및 제반 사업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담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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