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일 진행한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기존의 열병식과 다른 점 중의 하나가 ‘대연합부대의 군기 입장 의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 ▲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대연합부대의 군기 입장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
북한이 이 의식을 진행한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사실이 13일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민군 각급 부대들의 군기가 개정되었고, 그 군기가 지난 8일 열병식에서 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의 강군건설 사상과 노선을 관철해가는 행정에 인민군대의 많은 군종, 병종 부대들이 확대 개편되고 새로운 정세환경에 맞게 중요 작전 전투 임무들이 부과되었으며 전반적 부대들의 전략전술적 사명이 변화되었다”라면서 “조선인민군 각급 부대들의 전략적 사명에 맞게 군기들이 개정되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광의 군기들은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자기의 위엄과 영예를 남김없이 떨치었다”라고 덧붙였다.
즉 북한은 각급 부대의 사명이 변화된 것에 맞춰 군기를 개정했으며, 대외적으로 이번 열병식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영상을 보면 자막으로 열병 부대의 명칭을 일일이 소개했는데, 이 또한 부대의 확대 개편 등과 연관해 볼 수 있다.
북한은 부대의 사명이 언제 변화되었는지, 군기를 언제 개정했는지 등에 관해서는 이날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미싸일총국’ 군기가 목격됐다. 이를 토대로 북한 군부대의 편제 변화가 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