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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분신으로 내몬 윤석열 정권 응징하자”···민주노총 노동절대회 개최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경찰 펜스 밀며 강력한 투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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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3-05-01

 

▲ 2023년 5월 1일 세계 노동절대회를 마치고 대통령 집무실 인근까지 행진한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현수막을 이용해 경찰 펜스를 잡아 당기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오늘 투쟁 과정에서 4명이 연행됐다. 집회를 마무리하고 연행된 동지가 있는 용산경찰서로, 분신한 동지가 있는 한강성심병원으로 가자. 동지들 보듬고 함께 싸워나가자. 이대로 앉아 죽을 수 없지 않겠는가. 투쟁하자.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세계노동절 133주년을 맞아 민주노총이 5월 1일 주최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 총궐기 2023 세계 노동절대회’(아래 노동절대회) 마무리 집회에서 양태조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은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은 오늘 서울을 비롯한 15개 광역시·도에서 노동절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는 3만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했으며, 전국적으로 약 13만 명이 참여했다.

 

특히 오늘 오전 건설노조 강원지역 간부가 분신했다는 것이 알려진 뒤 열린 노동절대회라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결연했다.

 

서울 세종대로에서 노동절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통령집무실, 헌법재판소, 서울고용노동청 등 세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하며 “노동탄압 분쇄”,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등의 구호를 외쳤다.

 

▲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서울역 앞을 지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대통령집무실로 행진한 대오는 건설노조였다. 민주노총은 삼각지역 사거리를 지나 한강 방면까지 집회신고를 냈다. 하지만 경찰은 삼각지역 사거리 앞에서 막았다.

 

이에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우리는 삼각지역 사거리를 지나가는 것으로 집회신고를 했다. 집회신고가 된 곳까지 가자. 바리케이드(경찰 펜스)를 넘어가자”라고 말하며 경찰 펜스를 밀었다. 

 

  © 김영란 기자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투쟁으로 바리케이드 일부가 부서지며 들려 나갔다. 한동안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투쟁했으나 경찰은 병력을 증가하며 노동자들을 가로막았다. 

 

민주노총은 5시 40분경 삼각지역 사거리에서 7월 총파업 성사의 결심과 투쟁 의지를 다지며 노동절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노동절대회에 사회를 본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이 기어이 우리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았다. 134년 전부터 피로써 만들어 온 민주노조. 민주노조 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건폭으로, 분신으로 내몰고 있다. 윤석열 정권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친일본색, 친미사대굴종, 국익도, 주권도, 국민의 자존심도 내팽개친 글로벌 호구 윤석열 정권 이대로 둘 수 없다. 우리는 총궐기, 총파업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 끝장을 볼 것이다. 민주노총의 7월 총파업 투쟁은 이미 시작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절대회에서 “7월 총파업 승리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노조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 구호를 외치는 노동자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잔인한 건설노조 탄압이 급기야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라면서 “용서할 수 없다. 민주노총은 이후 투쟁을 논의하는 회의를 내일 열 것이다. 분노를 넘어 강력한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 응징하자”라로 말했다.

 

계속해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민주노총 탄압을 조목조목 짚은 뒤에 “탄압에는 투쟁으로 맞서자. 임금과 일자리, 민생과 공공성, 모두 노동조합이 없다면 지켜낼 수 없다.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을 지키는 투쟁이다”라면서 “우리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자들에 맞서 투쟁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김영란 기자

 

또한 양 위원장은 노동절대회 마지막 순서에 다시 무대에 올라 아래와 같은 격문을 낭독했다.

 

“새 세상을 꿈꾸는 자만이 새 세상의 주인이 된다. 노동의 해방, 민중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설 때다. 정권의 폭정에 민중이 시름하고 죽어가는 지금이 항쟁의 시기다. 정권의 입맛대로 노동자를 약탈하는 지금이 저항의 시기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전태일 정신으로 착취와 탄압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전선에 나서자. 가자, 총파업으로. 거대한 민중항쟁의 시작을 알리는 총파업이다. 반노동, 반민중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총파업이다. 노동자, 민중의 세상을 쟁취하는 총파업이다. 가자, 총파업이다.”

 

노동절대회에서는 노동자와 함께 어깨 걸고 싸우는 농민의 연대사가 있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세계노동절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세상의 주인인 노동자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날이어야 마땅한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처지가 어떤가. 기념하고 축하할 수 있는가. 133년 전과 지금 달라진 게 있는가”라면서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윤석열 정권은 친재벌, 반농민, 반노동의 폭정으로 이 땅의 농민과 노동자들을 말려 죽이려 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천박한 정권이다. 무책임한 정권이다. 인간으로서의 일말의 양심조차 기대할 수 없는 부도덕한 정권”이라며 “반농민·반노동 정권 윤석열 정권 우리의 손으로 갈아엎고, 농민과 노동자, 이 땅의 민중들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참세상을 향해 우리 힘차게 나아가자”라로 호소했다. 

 

▲ 하원오 전농 의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김명숙 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여성위원회 조직확대소위원장, 김정원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케어솔루션지회 지회장, 이병주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장, 박완규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 노우정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각각 7월 총파업 성사를 호소하는 투쟁 발언을 했다.

 

노동절대회에 튀르키예 진보적 노동조합총연행 아르주 체르케조을루 위원장, 프랑스 노동총연맹 소피 비네 사무총장, 칠레노총 다비드 아쿠냐 위원장·에릭 캄푸스 사무총장이 연대사를 영상으로 보내왔다.

 

이날 노동절대회에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 이경민 빈민해방실천연대 비상대책위원장,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명예의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고,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함께했다.

 

▲ 민주노총 깃발, 총파업 깃발 등 깃발이 무대로 들어오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민주노총가를 부르는 노동절대회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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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공연을 하는 노동자 문예선동대.  © 김영란 기자

 

▲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의정부시립예술단지회의 노래 공연.   © 김영란 기자

 

▲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  © 김영란 기자

 

▲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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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행되는 건설노조 조합원.  © 김영란 기자

 

▲ 삼각지역 사거리 차도와 인도에 도착한 건설노조 조합원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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