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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석열 정권과 끝을 볼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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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성
기사입력 2023-05-08

▲ 지난 6일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38차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하고 있다.  © 이호


1. 비상시국

 

최근 열린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에는 “두렵다, 재앙, 심판, 파탄, 후퇴, 엉망진창, 좌절, 패악, 전쟁, 굴욕, 참사, 무능, 도탄, 거짓말, 불행..” 이런 단어들이 들어있다. 이 정도 표현이 들어간 시국 선언문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지난 3월 14일, 서울대 교수들의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철회 시국선언을 필두로 대학과 학계는 물론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단체와 퇴직교사, 여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봇물 터지듯 시국선언이 진행 중이다. 

 

▲ 지난 4일 열린 목회자 시국선언.  © 김영란 기자

 

지난 5월 4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검찰독재, 민생 파탄, 전쟁 위기를 막기 위한 전국 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 1차 대표자대회가 열렸다.

 

이승만, 박정희 때부터 평생을 독재정권과 싸워오신 민주화운동의 원로 선생부터 민청련, 민청학련, 긴급조치세대, 한청협, 전대협, 한총련에 이르기까지 청년학생운동을 해왔던 세대들, 그리고 전국의 시군구와 부문의 참가자들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이 가득 찼다.

 

검찰독재, 민생 파탄, 전쟁 위기, 언론자유를 탄압하고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정권, 출범한 지 이제 1년도 안 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평가다.

 

전국비상시국회의(추)는 현 상황을 말 그대로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분노에 찬 시민·민중의 최전선에 서서, 불의하고 부정한 위정자를 겨눈 가장 날카로운 창끝이 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이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벌여나가고 각계와 연대하고 단결할 것을 밝혔다. 

 

2. ‘제발 윤석열 정권을 무너트려 주십시오’

 

대한민국 노동 현실은 1970년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53년 전으로 돌아간 것인가.

 

2023년 5월 1일, 노동절에 건설노동자가 자기 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였다. 

 

건설노동자의 이름은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제3지대장이다.

 

▲ 양회동 열사의 생전 모습.  © 건설노조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는 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윤석열의 검찰독재 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다. 그리고 분신 하루 만인 2일 오전, 그는 사랑하는 동지들과 가족들 곁을 떠났다.

 

윤석열의 민주노총 때려잡기, 그의 먹잇감은 건설노조였다. 

 

윤석열은 건설노조를 ‘건폭‘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악마화시키고 공안탄압을 자행했다. 건설노조는 올해 1월부터 13차례의 압수수색, 15명의 구속자, 천여 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사람답게 살겠다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조합으로 정당하게 교섭을 요구하며, 안전을 위해 현장의 불법 행위를 없애자고 얘기한 것을 공갈범으로, 건폭으로 몰아간 윤석열 정권.

 

윤석열 정권이 또다시 사람을 죽였다.

 

노동자들은 눈물을 훔치며 검은 머리띠를 동여 묶고 윤석열 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퇴진 투쟁에 앞장설 것을 선포했다.

 

▲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왼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   © 김영란 기자

 

3. 윤석열 정권과 끝을 볼 시간이 다가온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기도 전, 대선이 끝나자마자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촛불행동이 진행하고 있는 윤석열 퇴진 촛불은 벌써 38차까지 진행되었고 전국적으로 퇴진 촛불은 진행 중이다.

 

돌아가신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도 촛불행동의 회원으로 퇴진 촛불에 참가했다. 

 

윤석열 퇴진 38차 촛불대행진에서는 양회동 열사의 분향소가 차려졌고 촛불집회는 열사의 추모, 열사의 뜻이었던 윤석열을 무너뜨리자는 다짐의 자리가 되었다. 또한 양회동 열사와 함께 일했던 건설노동자 동료도 촛불집회에 함께 했다.

 

촛불대행진의 행진 종착점은 양회동 열사가 계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었다. 

 

촛불대행진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장례식장에서 고 양회동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에 함께 했다. 

 

  © 이호

 

지난해 대통령실에서는 광우병 시위와 박근혜 탄핵 촛불을 언급하며 시민사회, 촛불과 노동조합의 결합을 차단해야 한다는 문건이 공개되어 파장이 일었다. 

 

윤석열 정권은 촛불과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들의 결합을 극도로 경계했다.

 

윤석열 정권은 이 결합을 막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왜냐하면 그 끝을 알기 때문이다. 

 

비상시국, 노동자들의 투쟁, 퇴진 촛불 모두 한곳을 향하고 있다. 

 

반윤석열 기치 아래 단결하고 연대하자는 기운이 솟아난다.

 

윤석열 정권이 극도로 경계하고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민과 노동자가 죽어가고, 전쟁의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비상시국,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윤석열 퇴진을 위해 더 큰 촛불을 들자고 한다.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받들어 윤석열 정권과 끝을 봐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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