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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잘못을 자인할 때까지 강력 대응할 것”…북, 안보리 규탄 담화 발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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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23-06-04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3일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를 규탄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담화는 우주에 5천여 개의 위성이 있고 민간 기업도 쏘아 올리는데 북한의 위성 발사만 논의하는 것은 “차별적이며 무지스러운 처사”라고 주장하며 “이를 가장 불공정하고 편견적이며 내정 간섭적인 주권 침해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배격”하였다. 

 

또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두고 “10여 년 전에 조작된 불법 무도하고 불공정한” 결의라며 “우리는 언제 한번 불법적인 ‘제재결의’들을 인정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지역의 변화된 안보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북한이 국가 핵무력을 완성해 미국 본토를 핵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전 안보리 결의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지금의 행태를 지속하려면 “그로부터 초래될 심각한 정세 불안정을 만회할 능력이 있는지, 지역 국가들의 안전을 담보할 방도가 있는지에 대해 책임적인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의 주장에 호응한 나라들을 지목하며 “우리나라와 안전 이익상 대립될 하등의 이유와 근거가 없으며 더욱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에 대하여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라면서 “이 세상에는 미국의 편에 서지 않고도 자기의 국위를 빛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도가 얼마든지 있으며 실지로 그러한 자주적인 나라들도 적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담화는 안보리 논의와 상관없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 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들을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감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하게 강력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한편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의 요구로 열린 안보리 회의는 중국,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아무런 성과도 남기지 못하고 끝났다. 

 

다음은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담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성 발사 권리를 단독 안건으로 취급하는 회의를 벌여놓음으로써 개별적 국가의 정치적 부속물로 작동하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또다시 남기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직되어 지금까지 근 9,000여 차의 공식 회의가 진행되었지만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주되는 위협인 침략과 전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주권 국가의 우주개발 권리를 놓고 모여앉은 것은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심각한 왜곡이며 기구의 진정한 사명에 대한 의식적인 태공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각이한 목적과 사명을 가진 5,000여 개의 위성들이 우주 공간에 무수한 자리 길을 새기고 있고 지어 민간 기업들까지 우주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오늘의 보편적인 현실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유독 유엔의 당당한 일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성 발사만을 논의하는 차별적이며 무지스러운 처사가 의연 지속되고 있다.

 

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걸핏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행사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며 이를 가장 불공정하고 편견적이며 내정 간섭적인 주권 침해행위로 강력히 규탄·배격한다.

 

우리의 정당한 주권 행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상정시킨 것 자체가 우리의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유린이며 침해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변화된 안보 상황을 전혀 고려함이 없이 10여 년 전에 조작된 불법 무도하고 불공정한 대조선 ‘제재결의’ 조항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일방적으로 억제하려 드는 것은 지역의 세력 구도에 심각한 불균형을 조성하고 나아가 평화와 안정의 구조적 파괴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한켠에서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고 다른 한켠에서는 집단적으로 달라붙어 압력을 가하는 이러한 불균형적인 상황이 언제까지나 지속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만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금과 같은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대조선 행태를 계속 고집하는 경우 그로부터 초래될 심각한 정세 불안정을 만회할 능력이 있는지, 지역 국가들의 안전을 담보할 방도가 있는지에 대해 책임적인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반공화국 규탄 소동에 합세한 일부 나라들은 지금 근거 없이 미국의 장단에 무조건적으로 떨쳐나서서 춤을 추고 있는데 참으로 가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나라들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말한다면 우리나라와 안전 이익상 대립될 하등의 이유와 근거가 없으며 더욱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에 대하여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만일 이 나라들이 미국의 말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자기들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했다면 나는 그들에게 이 세상에는 미국의 편에 서지 않고도 자기의 국위를 빛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도가 얼마든지 있으며 실지로 그러한 자주적인 나라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상기시키고 싶다.

 

다시 한번 명백히 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선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응당한 대응조치이며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 행사이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산물인 첫 대조선 ‘제재결의’가 조작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6,100여 일 동안 우리는 언제 한번 불법적인 ‘제재결의’들을 인정해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 백번 천번 가한다고 해도 우리의 이러한 입장은 절대불변할 것이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 행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본능적인 반사적 행위에 상관없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 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들을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미국의 ‘정치적 도구’가 고안해 내는 결의에 따라서가 아니라 바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강력한 자위력에 의하여 담보된다.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감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하게 강력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갈 것이다.

 

2023년 6월 3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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