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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힘 보여주자”···‘윤석열 퇴진’ 강릉·원주·춘천 연합촛불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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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3-07-03

▲ 지난 2일 강원도 원주에서 ‘윤석열 퇴진’ 강릉·원주·춘천 연합촛불집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연합촛불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 김영란 기자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 2일 오후 4시 원주의 강원감영 앞에 강릉과 원주, 춘천의 촛불 시민 약 90명이 모였다. (강원감영은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청사이다.)

 

그동안 강원도 곳곳에서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을 개최하던 지역이 처음으로 이날 연합촛불집회를 열었다. 

 

  © 김영란 기자

 

연합촛불집회는 어떻게 열리게 된 것일까?

 

춘천촛불행동이 강릉촛불행동과 원주깨시민(원주에는 아직 촛불행동이 없다)에 제안해 시작됐다.

 

권정선 춘천촛불행동 대표는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추모제가 강릉에서 열렸을 때 춘천촛불행동과 원주 촛불시민들도 함께했다. 서로 모이니 힘이 됐다는 회원들의 말을 듣고 ‘강원도도 한 달에 한 번 모여 촛불을 하면 힘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양회동 열사는 강릉촛불행동 회원이었고, 올해 초 춘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함께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어 권정선 대표는 “아직은 지역별로 폭발력을 갖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하게 지역이 모인다면 더 많은 강원도의 시민이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 연합촛불을 제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춘천촛불행동의 제안을 원주에서 촛불대행진을 개최하던 촛불시민들이 흔쾌히 동의해 이날 처음으로 연합촛불이 열리게 된 것이다.

 

▲ 권정선 춘천촛불행동 대표.  © 김영란 기자

 

원주 촛불시민 이강율 씨는 “춘천에서 제안했는데 원주가 마침 일요일마다 촛불집회를 해서 강원 연합촛불의 첫 시작을 하게 됐다. 원주는 오늘이 19차 촛불집회이다”라고 말했다.

 

원주는 지난해 11월 6일 첫 촛불집회를 시작했다. 윤석열 정권이 이태원 참사 이후에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게 됐다. 아직 원주촛불행동은 결성되지 않았어도, 원주깨시민들이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원주 촛불시민 김순영 씨는 “지금까지 이런 정권은 처음이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를 합친 것보다 더하다. 그래서 지난해 원주에서 촛불집회가 시작될 때부터 결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와 원주가 조금 척박하고 보수적이다. 그런데 점차 촛불집회에 나오는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윤석열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주뿐만 아니고 강원 전체가 힘을 모은다면 서울 못지않은 함성을 낼 수 있다”라며 연합촛불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 원주깨시민 김순영 씨.  © 김영란 기자

 

춘천과 강릉에서 오는 촛불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원주의 촛불시민은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뜨거운 날씨이기에 시원한 음료와 커피는 물론이고, 자양강장제와 빵도 준비했다. 모두 후원받은 것이라고 했다.

 

연합촛불집회 첫 무대는 강릉촛불행동과 춘천촛불행동 대표의 발언이었다. 

 

김중남 강릉촛불행동의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참 끔찍한 모습을 봤다. 우리 사회가 다시 퇴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피땀 흘려서 만든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이 땅의 발전이 다시 깡그리 허물어진다는 것을, 이 땅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이 쉽게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함께 싸우자. 우리가 끝까지 함께하면 윤석열을 정리하고 정말 아름다운 나라, 국민이 주인 된 나라를 같이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김중남 강릉촛불행동 대표.  © 김영란 기자

 

권정선 춘천촛불행동 대표는 “오늘의 촛불은 결국 우리에게 밝은 새벽을 가져다줄 것이며, 퇴행한 대한민국이 더 후퇴하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갈 게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연합촛불의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촛불집회의 백미는 판소리꾼인 정대호 선생의 판소리였다. 

 

판소리는 윤석열 정권이 실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별주부전에 빗댄 내용으로 약 20분간 진행됐다. 윤석열 정권의 대미·대일 굴욕 외교에 대한 비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또한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두둔하는 윤석열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 정대호 선생.  © 김영란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김한기 신부도 발언했다.

 

김 신부는 “우리는 강원도에 살고 있다. 아름다운 청정 동해안을 끼고 사는 우리가 다른 모든 것에 앞서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해야 한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은 반생명적인 정권이다.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인간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는 윤석열 정권을 탄핵으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시작으로 강릉도 가고 춘천도 가면서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자”라고 호소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연합촛불을 마친 90여 명은 풍물패를 앞세워 강원감영에서 출발해 풍물시장 등 약 1.7킬로미터를 행진했다.

 

시민들은 “언론 장악, 윤석열을 타도하자”, “민생 파탄, 외교 파탄,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김건희를 구속하라”, “윤석열을 몰아내자”, “핵오염수 투기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손뼉을 치며 응원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강원감영 앞으로 다시 돌아온 촛불시민들은 단체 사진을 찍고, 7월 연합촛불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헤어졌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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