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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호주 총리 “나토 사무총장은 최고 바보, 나토는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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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기자
기사입력 2023-07-10

호주의 전직 총리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을 겨눠 “국제무대의 최고 바보”라고 비난해 이목이 쏠린다. 

 

지난 9일 호주의 노동당 원로인 폴 키팅 전 총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톨텐베르그는 유럽 안보를 위한 지도자나 대변인이 아니라 미국의 대리인처럼 행동한다”라면서 스톨텐베르그 총장을 “국제무대의 최고 바보”라고 평가했다.

 

또 키팅 전 총리는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미국의 이해에 따라 아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며 “북대서양 지역에 초점을 둔 나토가 아시아로 팽창하는 것에 대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고는 정당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지난 300년 동안 서로 전쟁을 벌였다”라며 “이러한 ‘악성 독약’을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은 전염병을 전파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사실상 나토를 악성 독약에 비유했다. 이는 나토를 아시아로 확대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북·중·러와의 충돌을 불러 평화를 해친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키팅 전 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은 오랜 가난 끝에 최근 겨우 경제 발전을 하고 있다”라면서 “미국이 심어 놓은 유럽의 군사주의와 얽히면 미래 전망이 손상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1990년대에 호주 총리를 지낸 키팅 전 총리는 미·중 간 중립 노선을 주장해온 정치인이다. 

 

이러한 정치 행보를 보인 키팅 전 총리의 발언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이 밖에도 키팅 전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오커스도 전쟁을 부추긴다며 비판해왔다.

 

시기상 키팅 전 총리의 발언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미국의 대외 정책을 따라가는 호주 정부를 향한 작심 비판으로 볼 수도 있다. 

 

현 호주 정부를 이끄는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의 대외 구상을 지지하며 북·중·러를 비난하고 있다. 또 쿼드, 오커스 같은 북·중·러를 자극하는 안보협의체에 적극 가담해왔다. 이는 한때 미국의 대외 정책을 비판했던 노동당의 노선과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키팅 전 총리의 발언이 앞으로 호주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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