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 춘천 시청 앞에서 100여 명의 강원 도민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2차 강원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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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는 양회동 열사의 유족들이 함께했다.
강원 촛불대행진은 매달 첫 토요일에 원주, 춘천, 강릉이 돌아가면서 주최하고 있으며 지난달 원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강율 원주 강원감영 촛불문화제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을 적으로 돌리고 단 한 번도 무역 적자를 겪어보지 않았던 중국에 수개월 동안 적자 무역을 계속하고 있다. 아랍에 가서는 이란을 적대국으로 만들고 우크라이나에 가서는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들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으로 몰고 가는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 ▲ 이강율 원주 강원감영 촛불문화제 대표. © 문경환 기자 |
김중남 강릉촛불행동 대표는 “강릉에는 핵발전소 2개에 해당되는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동해에도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미 가동이 되고 있다. 삼척에는 석탄화력발전소 2개가 운영되고 있고 지금 핵발전소 2개급 되는 2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다시 지어지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아름다운 해변이 전부 다 망가지고 급기야 석탄을 옮기는 데 해상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동해항에서부터 삼척까지 하루에 한 400회 정도 트럭이 왔다 갔다 도심지를 이동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 ▲ 김중남 강릉촛불행동 대표. © 문경환 기자 |
권정선 춘천촛불행동 대표는 “주가 조작, 인생 조작, 이제는 도로 조작, 김건희를 탄핵하라!”라고 구호를 외친 뒤 “지금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김건희라는 말이 있다”라며 왜 ‘김건희를 탄핵하라’라고 했는지 설명했다.
![]() ▲ 권정선 춘천촛불행동 대표. © 문경환 기자 |
그러면서 “거리에서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생기고, 작업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고 또 전세 사기로 목숨을 끊고 많은 국민들이 죽어가는 지난 1년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오늘까지 새만금에서는 끊임없이 말도 안 되는 국제 행사를 왜 강행하느냐 국민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부는 끝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염려도 지식도 없는 이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끊임없이 위기로 몰고 죽음으로 몰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국제 망신, 국격 실추, 윤석열은 내려와라!”
“고속도로 특혜 비리 국정조사 실시하라!”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공범 윤석열을 몰아내자!”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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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김건희, 윤석열 등을 조형물로 만들어 트럭에 싣고 촛불대행진에 전시하는 조을 작가도 작품 트럭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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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작가는 “제가 겨울에 2월에 여기 와서 여러분들을 처음 뵀는데 너무 추웠다. 그런데도 엉덩이가 얼어붙든 말든 그렇게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는 춘천 여러분들 원주 계시는 분들 너무나 대단하고 위대해 보였다. 언젠가 윤석열은 끌려내려 올 것이고 언젠가는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였다.
![]() ▲ 조을 작가. © 문경환 기자 |
춘천에서 대학에 다니는 박문호 학생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남북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 가고 있다”라며 “집권 1년 반밖에 안 된 시점에서 벌써 250여 차례의 크고 작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었다”라고 꼬집었다.
![]() ▲ 박문호 학생. © 문경환 기자 |
또한 “신냉전 국면에서 자유 진영의 돌격대를 자처하며 ‘돌격 앞으로’를 외친 결과 우리는 무엇을 얻었나? 역대 최악의 대중무역 적자를 얻었다”라고 지적하며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터전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싸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5년 2개월 해외 선교사 생활을 하고 작년 11월에 귀국했다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한기 신부는 “나라꼴을 보고 우리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악의 세력의 공범자가 되니까 월요일마다 모여서 전국을 다니면서 시국 미사, 사실 윤석열 퇴진보다도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미사를 했다”라고 소개하면서 “8월 14일로 시국 미사 끝나면 윤석열 퇴진하느냐? 쉽게 퇴진하지 않을 거다. 10월부터 다시 시작한다”라고 하였다.
![]() ▲ 김한기 신부. © 문경환 기자 |
또 “평화가 없기 때문에 불안감 때문에 경제가 곤두박질친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에 가면서 경제수석이 중국하고 아주 단교한다, 그런 식으로 발언했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 한국 물건 사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남북 간의 관계가 좋고 중국과의 관계가 좋고 러시아와의 관계가 좋으면 우리 서민들이 이렇게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 ▲ 촛불행동 문예위원장 겸 우리나라 가수 이광석 씨가 「광야에서」, 「촛불이 이긴다」, 「일어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발언과 공연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춘천 시내를 행진했다.
행진 후 이어진 정리 집회에서 양회동 열사의 형은 “욕심 없이 일해서 가족들과 함께 인간답게 살려는 최소한의 삶마저 부정당하며 강압 수사로 벼랑 끝으로 몰려 억울하게 희생된 한 건설 노동자 양회동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내 동생 양회동은 비록 육신은 땅속에 묻혔지만 정신은 살아서 우리와 함께 우리 곁에서 힘찬 팔뚝질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동생의 유지를 받들어 촛불행동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퇴진 운동에 저희 유가족은 작은 힘이지만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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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 시민들이 집회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 문경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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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단보도 앞 시민들이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 문경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