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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이 ‘윤석열 정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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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3-08-10

▲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는 10일 오후 1시 용산경찰서 앞에서 ‘용산어린이정원 위험성 폭로한 주민 탄압하는 용산경찰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민이 들고 온 선전물.  © 김영란 기자


용산 주민들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경찰서가 ‘대통령의 심기’를 경호하느라 무고한 시민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아래 용산시민회의)는 이날 오후 1시 용산경찰서 앞에서 ‘용산어린이정원 위험성 폭로한 주민 탄압하는 용산경찰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은 김은희 용산시민회의 대표가 용산경찰서에 출석하는 날이다. 용산경찰서는 지난 7월 27일 용산시민회의가 용산어린이정원 정문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이 미신고 집회에 해당한다며 김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용산시민회의는 윤석열 정부가 야심 차게 개방한 용산어린이정원의 위험성을 폭로한 김 대표와 용산 주민들의 활동을 제약하기 위해 용산경찰서가 출석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영란 기자

 

김 대표는 “9년 동안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 문화제 1인 시위 등 많은 것들을 해왔다. 용산경찰서는 잘 알 것이다. 용산경찰서와 협조가 잘 되었고 단 한 번도 출석 요구를 받아본 적이 없다”라며 “그런데 이번엔 느닷없이 출석을 요구했다. 누군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렇게 추정한 것은 용산어린이정원 색칠 놀이와 관련이 있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22일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기획 사업으로 특별전시하는 곳에 갔는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기획 사업이 윤석열 대통령 사진전, 윤석열 부부 색칠 놀이, 대통령 연설문으로 시 짓기 등이었다.

 

김 대표가 색칠 놀이 종이를 가지고 나와 이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파장이 컸다고 한다. 김 대표의 페이스북과 색칠 놀이 관련 언론 보도에 “어느 시대냐? 독재 시대냐? 어이없다”, “가지가지 한다”, “어린이정원이냐, 윤석열 정원이냐?” 등 1,8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 용산어린이정원에서 하는 색칠 놀이.   © 김영란 기자

 

이것이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려, 기자회견을 빌미로 소환한 것이 아니냐고 김 대표는 추정한 것이다. 

 

김 대표는 “그때 같이 갔던 6명의 주민이 용산어린이정원 입장이 금지됐다”라며 “용산어린이정원을 윤석열 정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발상이다. 대통령 부부의 심기에 불편하면 ‘넌 들어오지 마’라고 하는 것은 용산어린이정원을 사유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 발언하는 사람이 김은희 대표이다. 오른쪽은 용산어린이정원 입장이 불허된 김교영 씨이다.  © 김영란 기자

 

용산어린이정원 출입을 금지당한 용산 주민 김교영 씨도 기자회견에서 발언했다.

 

김 씨는 “7월 22일 용산어린이정원 방문 이후 지난 2일 다시 방문하려고 했더니 방문 불가라고 했다. 관리자나 책임자는 지금까지 방문이 불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내가 무슨 불순한 일을 했는가. 이것은 경찰에게 지시할 수 있고, 장악할 수 있는 누군가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김영란 기자


용산시민회의는 김 대표 출석 요구와 용산 주민 6명의 공원 입장 불허에 대해 명백한 시민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용산 주민의 공원 입장 불허에 대해 변호사 등과 협의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대표 조사는 30분 만에 끝났다. 

 

김 대표는 경찰이 용산시민회의가 어떤 단체인지와 기자회견 준비 등과 관련해 물어봤다고 한다. 경찰은 추가 출석과 관련해서 김 대표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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