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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같은 사람들] ‘윤석열 퇴진 전략’에 진심인 촛불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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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기자
기사입력 2023-08-25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끌어내릴 수 있을까?”

 

늘 이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찬 사람이 있다.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석해온 촛불시민 석영식 씨다. 훨씬 더 많은 시민들과 촛불집회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평소 석 씨의 지론이다.  

 

▲ 석영식 씨가 '촛불행동tv'에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 가장 왼쪽이 석영식 씨.  © 촛불행동tv

 

8월 12일 촛불행동 공식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는 석 씨와의 대담 영상 「촛불행동 피켓맨, 어떻게 끌어내릴지 그 생각만 합니다!!」를 공개했다. (아래 전체 영상 참조) 

 

 

대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석 씨는 몇 차례 근처를 지나다가 “(이곳이) 나의 집이다. 천국이다”라고 느끼면서 촛불집회에 열심히 나오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석 씨는 ‘단순 참석’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촛불시민과 함께할 수 있을지를 궁리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면 할수록 고민은 커졌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석 씨는 ‘윤석열 퇴진’과 촛불집회 동참을 촉구하는 참신한 구호가 담긴 선전물을 만들어 거리에서 들기로 했다. 진보당이 전국 곳곳에 내건 윤석열 정권 비판·풍자 현수막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여기에서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석 씨는 “토요일에 일이 있어서 네 번 중 세 번밖에 집회에 못 나오니까 네 번 나온 만큼 효과를 내야 한다. 세 번 나갈 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산다면서 “점심에 일찍 나가고 시청역 전 종로3가역에 내려서 선전물을 들고 걸어간다”라며 자신의 홍보 전략을 소개했다.

 

선전물을 보며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고생하신다”라면서 자신에게 음료수 한 상자를 건넸을 때, 명절에 귀경하는 사람들에게 촛불집회 동참을 호소하는 다른 시민을 봤을 때 감동을 받았다고 석 씨는 전했다.

 

또 석 씨는 차를 운전할 때 “다른 사람들은 고속도로로 가는데 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도록 국도로 간다. (다른 차와) 같이 빨리 가면 옆에서 못 보니까 천천히 간다”라고 말했다. 차에도 어디에서든 눈에 잘 띄도록 선전물을 부착한다는 것이다.

 

석 씨는 “토요일에 세 번 나오는 것도 성에 안 찬다. 학생, 주부 등 다른 사람들은 한 달에 다 나올 수 있다”라면서 “사표를 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일을 그만둘 고민까지 한다는 석 씨의 모습에서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켜야 한다는 절절함이 느껴진다.

 

이런 석 씨의 열정과 진심은 선전물 제작을 맡기는 업체 사장에게도 통했다. 

 

석 씨는 “그 사장님이 촛불집회 못 나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장님이 5,000원, 내가 5,000원 갹출해서 촛불행동에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석 씨의 진심이 사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석 씨는 “즐겁게 미친 듯이 하자. 누가 승리하나 보자”, “윤석열이 임기를 못 마치면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성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만든 구호 중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었다는 석 씨는 “좀 더 깊이 생각할 걸 (하고)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다”라면서 “민주주의도 진전하고 구호도 진전해야 한다”라고 웃었다.

 

또 석 씨는 “공동체가 위기다. 막을 최후의 보루는 국민이다. 그냥 깨어있으면 안 되고 같이 깨어나야 한다”라면서 “광장에 나와 양심 있는 행동을 하고 실천해야 우리 공동체를 지킬 수 있다. 실천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석 씨는 ‘촛불시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마지막 질문 요청에 “소중한 가치인 민주주의와 법치가 다 무너졌다. 제도권에서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지 못했는데 결국 최후의 보루는 국민이다. 국민이 광장에 나와 목소리내서 지킬 수밖에 없다”라면서 “나라를 지키고 후손한테 아름다운 소중한 가치를 물려줘야 한다. 국가도 가정이나 마찬가지다. (지금은) 국가에 (윤석열이라는) 강도가 침입한 거다. 국민이 다 나와서 강도를 잡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아래에 석 씨가 한·미·일 정상회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김건희 씨 일가 고속도로 국정농단 의혹 등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직접 만든 구호 일부를 소개한다.

 

“구국촛불!! 외세침략 총칼 들고 내세침략 촛불 들고”

“아작 나라!! 해바라기 고속도로 일바라기 핵오염수”

“역사 팔아 독재회귀 국민 팔아 부귀영화 나라 팔아 입신양명”

“전쟁놀이 펜션놀이 미신굿판 원샷술판 어쩌다가 이 지경!!”

“어찌할꼬!! 미·일에 꼬리치다 호구 중·러에 깝죽대다 호구”

“특검신부 탄핵신랑 후쿠시마 종신여행”

 

 

▲ 석 씨가 직접 만든 구호 일부.  © 촛불행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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