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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전쟁의 불길이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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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23-10-08

이번 78차 유엔총회에서 남북 대표들이 한반도 문제와 주변 지역 및 세계적 현안들에 대해 연설했다. 

 

지난 9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규탄에 대해 가장 중점적으로 발언했다. 

 

9월 26일 북한의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윤석열 정권의 한반도 전쟁 위기 조성과 이에 대응하고 있는 북한의 확장억제력 불가피성에 대해 역점을 두고 연설했다.

 

 

윤석열 대통령 연설

 

  

윤 대통령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언급했지만 가장 역점을 둔 발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우크라이나 지원, 그리고 러시아의 침략 규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북핵은 한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직접 도전이고 위협이라면서 “북한의 핵 사용은 정권 종말”이라고 최고 최대 수준의 위협을 가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국에는 실존적 위협이고 인도·태평양과 세계 평화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키이우에 다양한 지원을 했고 앞으로도 더 하겠다면서 내년에 3억 불, 추가로 20억 불 이상을 더 지원하겠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몰래 50만 발 포탄 지원이 들통나 망신당한 것에 대해선 말이 없었다. 러시아가 주권국을 침략했다면서 피가 터지게 물어뜯었다. 78차 총회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인데, 윤 대통령은 주제와 정반대로 도전적 막말을 마구 해대서 되레 불신과 적개심만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이어서 그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무기와 군수품 지원을 받는 건 자기모순이라고 북러를 싸잡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간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안보 평화를 겨냥한 도발이라고 성토하고는 “한국과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2030년 ‘부산 엑스포’ 홍보를 하면서도 이념에 색칠하는 걸 잊지 않았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연설

 

김 대사는 유엔 기조연설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한 발언은 윤석열 정권에 의해 한반도 전쟁 수위가 수직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3년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핵대결광증으로 한반도와 주변의 군사·안보 형세가 핵전쟁의 문턱에 와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북한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목표로 한 ‘핵협의그룹’을 꾸리고 핵전략잠수함과 핵전략폭격기를 동원해 핵도발을 감행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핵전쟁 위기가 조성된 것은 패권 야욕에 환장한 미국에 원인이 있지만, 친미 굴종과 동족 대결에 미친 한국에도 응당 책임이 있다는 걸 강조했다. 

 

김 대사는 굴욕적 외세의존 정권이 집권한 이후 한국은 미 군사적 식민지, 전쟁 화약고, 전초기지로 변모됐다면서 한반도의 현 정세는 “조선[북한]이 자기 스스로 방위를 위해 자위력 강화를 더욱더 가속화 할 것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김 대사는 올해 초부터 유엔 헌장을 정면 위반하고 ‘정권 종말’과 ‘평양점령’을 목표로 한 침략적인 성격의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사상 최대, 최고 규모로 강행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미국은 한·미·일 삼각동맹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오랫동안 야망해 온 ‘아시아판 나토’ 창설 기도를 실천에 옮겨 동북아에 신냉전 구도가 들어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윤석열은 우리의 정당한 국방력 강화와 우방들과의 정상적 협조 관계 발전에 대해서 시비를 걸고 도발적 망동도 서슴지 않았다”라고 성토했다.

 

 

남북 유엔 발언 뜯어보기

 

매년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은 빠지지 않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호소하고 지지를 당부하곤 했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연속 유엔 무대에 올라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첫 관문인 ‘종전선언’을 호소했다. 이와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결사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의 ‘갈라쳐 줄 세우기’ 공작에 편승해 이념을 앞세우고 북러에 대결적 적대적 발언을 유엔 무대에서도 반복했다는 게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살상무기 지원은 어렵다고 거절했지만, 윤석열은 당선자 신분이었을 때도 젤렌스키에 전화를 걸어 무기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제회의에 나가기만 하면 사고를 친다. 대만 문제에 끼어들어 중국의 미움을 샀고 러시아를 침략국이라며 융단폭격을 해대고 있다. 중국은 ‘남의 일에 간섭을 작작 하라’고 경고를 했다. 윤 대통령은 키이우로 달려가 젤렌스키 앞에서 ‘사즉생 생즉사’ 소리를 하면서 러시아 타도 결의를 다졌다.

 

푸틴은 ‘남북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러시아가 한국에 군사 지원을 한다면 좋겠는가’라고 설득하면서 무기 지원 중단을 간청했다. 

 

그런데 한국 외교부는 러시아 주한대사를 불러 북러 무기 협력 중단을 하라고 엄포를 놨다. 인내에 한계를 느낀 러시아는 결국 한국을 ‘비우호국’ 명단에 올려놓고 말았다. 북한의 김 대사는 “미국 식민지에 불과한 한국이 자주적 국가들 사이의 평등 호혜적 관계 발전에 간섭할 주제가 못 된다”라고 조롱하는 듯 비난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교수는 “윤석열 정권이 한러 관계를 절단냈고 한중관계를 거덜 내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러 밀착의 진범은 윤 정권”이라고 했다. <워싱턴 포스트> (9/16)는 “바이든 정권의 무개입 정책 결과가 극동 지역에서 나타났다”라면서 유엔에서 대북 제재 불가능한 상황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북미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정권이 북러 밀착을 조장한 배경은 키이우 지원 예산을 따내기 위한 구실 명분을 북러 무기 협력에서 찾자는 고단위 수법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맺는말

 

굳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한데, 윤석열 정권은 러시아와 원수가 되는 것도 불사하고 틈만 나면, 특히 해외 나들이를 하면 예외 없이 러시아에 핵펀치를 날린다. 이번에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는 문자 그대로 ‘개밥에 도토리’ 신세였다. 국제정세에 얼마나 무지했으면 이를 눈치채지 못한 윤 대통령은 혼자 러시아를 맹폭하고 우크라이나 대규모 지원을 자랑하고 우쭐댔다.

 

유엔 총회에서 항상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세계 자주국가를 대변하는 전통에 따라 북한의 김 대사는 쿠바,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란에 가한 불법 부당한 제재 압박을 지체없이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지 연대성을 보낸다고 외졌다. 특히 독립과 민족적 권리를 쟁취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거론하며 적극 지지 연대를 표명했다. 유엔에서 처음으로 발전도상 나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다극체계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하겠다.

 

김 대사는 “조선은 우리나라를 존중하고 우호적인 자본주의 나라들과도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다. 왜냐면 사회주의 나라들에 대해 무조건 적대적 태도를 취하는 윤 대통령과 너무 차별화가 돼서다. 2백여 유엔 회원국 중 사회당 공산당이 존재하고 이들이 집권한 나라들도 있다. 철 지난 고물이 된 반공 이념을 신봉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너무 세상물정에 어두워하는 말이다.

 

이번에도 북한의 김 대사는 지구촌으로부터 찬사와 존경을 받을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지지부진한 노르트스트림 해저 송유관 폭파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것을 세계적 관심사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탁월한 외교술이 발휘됐다고 평가돼야 마땅하다. 

 

남북의 유엔 발언을 통해 먼저 한반도 전쟁의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는 걸 직감할 수 있다. 서울 거리에서는 쉽게 “전쟁이 터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금 당면한 절체절명의 과제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다. 윤석열과 바이든이 집권하는 한 전쟁을 피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권 종식이 절체절명의 해결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결심 단결하면 된다. 국민이 결심하면 못해낼 게 없고 안 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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