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민 장재환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한동안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분노했다고 한다. 그랬던 장 씨는 지금은 ‘윤석열 퇴진’을 앞당기기 위한 실천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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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공식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는 올해 9월 15일 장 씨와의 대담 영상 「“썩열아 너 뭐허냐?!” 유행어 만든 그 분 장재환 선생님」을 공개했다. (영상 참조)
장 씨가 촛불대행진 무대에 올라 호남 사투리로 “못된 놈아! 국민들 죽어 가는데 어! 썩열아! 썩열아! 썩열아! 너 시방 뭐 허냐?!”라고 윤 대통령을 호통 친 모습은 많은 촛불시민들에게 통쾌함을 줬다.
원래 장 씨는 2022년 3월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한동안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며 울분에 찬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너무 화가 나 새벽에 고함을 지를 때도 있었다. 그러다 2022년 10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선전물을 보고 촛불대행진에 나가게 되면서 장 씨의 삶이 바뀌었다.
![]() ▲ 장재환 씨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촛불행동tv |
장 씨는 광주와 서울에서 진행되는 촛불대행진에서 “윤석열 퇴진”을 큰 소리로 외쳤고 삶의 활기도 되찾았다.
이에 관해 장 씨는 “박근혜 탄핵 촛불에 함께 못한 것이 한으로 됐는데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 가보니까 물 만난 고기마냥 내가 있을 곳을 알았다”라면서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 나간 이후 광주 집회에도 나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장 씨는 광주에서 ‘윤석열 퇴진’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장 씨는 매주 화, 수, 목, 금요일마다 지인들과 조기축구를 하는데 그때마다 경기장 근처 길가에 ‘윤석열 퇴진’ 선전물을 세워둔다. 장 씨가 꾸준히 실천을 이어가자 시민들도 성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장 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차에 특별히 주문 제작한 ‘윤석열 퇴진’ 내용이 담긴 선전물을 빼곡하게 붙였다. “제 (차로 다니는) 코스가 일정한데 이제는 사람들도 호응하고 영상으로 찍는다”라고 장 씨는 전했다.
![]() ▲ 장 씨의 차에 부착된 선전물. © 촛불행동tv |
이런 장 씨의 열성은 함께 촛불을 드는 광주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이날 대담에서 장 씨는 “대장” 글귀가 적힌 모자를 쓰고 나왔다. 광주에서 함께 촛불을 드는 이들이 장 씨의 모습에 감동했고 “대장이 되어라”라고 하면서 장 씨에게 “대장” 글자가 적힌 모자를 건넸다고 한다.
장 씨는 부끄러워 한동안 글자를 가리고 모자를 쓰다가 “다른 건 못해도 석열이 때릴 때는 내가 대장이 되겠다. 이런 마음으로 모자를 쓰고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 많은 시민들이 촛불대행진에 나와 ‘윤석열 퇴진’을 외쳐야 한다고 장 씨는 주장했다.
이에 관해 장 씨는 윤석열 정권에서 연이어 터진 10.29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언급하며 말을 이어갔다.
장 씨는 “(윤석열 정권 들어) 얼마나 많은 (국민의) 희생이 있었나. 이분들은 남이 아니다. 우리 가족이다. 그런데 이런 가족을 대하는 저 석열이의 모습을 보시라. 그건 대통령을 떠나서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죽고 우리 국민이 죽는 거다. 내가 죽는 거다.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빨리 촛불 집회에 나오시라. 우리는 더 이상 엎드려 있는 개구리가 아니다. 이제 뛰쳐나오시라. 독수리처럼 사자처럼 용맹하게 싸우자. (윤석열 퇴진을) 외쳐야 한다. 뭐가 두렵나. 우리는 아무것도 두럽지 않다. 우리가 옳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라면서 “분명히 저들이 옳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 ‘너희는 잘못됐다. 바꿔라. 멈춰라’라고 우리가 꾸짖고 소리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씨는 “나와서 함께 싸우자”라고 시민들을 향해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