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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핵오염수 방류 막을 자신 없으면 당장 퇴진하라”···3차 해양투기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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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3-11-02

▲ 일본 방사성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와 이를 두둔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 김영란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3차 해양투기를 시작한 날인 2일, “우리 국민은 일본의 마루타가 아니다”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본은 오늘(2일)부터 7,800톤에 이르는 핵오염수를 17일간에 걸쳐 해양투기할 계획이다.

 

일본 방사성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와 이를 두둔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두 달 동안 바다에는 급격한 변화가 시작됐음을 확인했다”라며 “지난 10월 21일에는 오염수 투기 이래 최대치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오염수를 처리한다는 알프스는 제 기동조차 힘겹다”라며 “오염수 탱크에 ‘녹’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오염수 펌프 필터에 부착되어 막히는 설비 고장이 일어나고, 3차 방류분 오염수의 시료에서는 2차 때보다 많은 방사성 물질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등 일본 정부의 오염수 처리 과정에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배관 청소를 하던 일본의 노동자가 분출된 핵오염수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공동행동은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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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일본 정부는 즉각 해양 방출을 중단하고 자국 육상에 보관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또한 우리 정부는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을 즉각 제소하라”라고 요구했다. 

 

  © 김영란 기자

 

김영환 환경보건시민센터 연구위원은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 한국 정부는 당장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라”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는 “일본은 핵오염수를 세 차례나 방류하고 있는데 항의 한마디조차 못 하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 이정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투기 계획이 국제 기준에 맞는다고 한 ‘국제 기준’에 대해 “국제적으로 합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국제 기준’이라는 기준을 가진 국가들은 원전이 있는 국가 중에서도 소수이다. 기준을 가진 국가들의 기준도 국가별로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소수의 사람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이 다 노출된다. 방사능에 노출되는 인구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일본의 해양투기를 규탄했다.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 국장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두둔한 윤석열 정부로 인해서 국민혈세가 낭비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혈세를 무너져가는 복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종탁 전국먹거리연대 집행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이 일본 정부의 경제이익을 위해 소모되는 마루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해양투기를 막을 생각도, 자신도 없다면,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퇴진하라”라며 “우리는 11월 11일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지 못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위해 민중총궐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핵오염수 해양투기 방조,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 김영란 기자

 

한편 공동행동에 이어 대학생 단체들이 오는 11일 열리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 시민대회’ 집단 참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같은 장소에서 개최했다.

 

대학생 단체들은 “핵오염수 투기 묵인, 참사 책임 회피, 민생파탄과 노동자, 서민에게 경제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대학가에서 모으기 위해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 시민대회 Two 옐로카드 청년학생 참가단’을 모집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청년학생 참가단에 6.15청학본부 대학생분과,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대학생 겨레하나, 진보대학생넷, 청년하다, 청년진보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함께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아래는 공동행동 기자회견문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조금전 후쿠시마 핵오염수 3차 방류가 시작됐다. 오늘부터 약 17일간에 걸쳐 7800t의 오염수를 또다시 바다에 투기한다고 한다. 이번에 방류되는 오염수의 시료에서는 2차 방류때보다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어 많은 이들의 우려가 높다. 오염수 시료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 중 스트론튬-90과 이트륨-90은 2차 방류 당시에 검출되지 않은 물질로, 특히 스트론튬-90은 체내에 축적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다핵종처리설비(ALPS)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해물질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힌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은 거짓이라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시작한지 두 달 동안 바다에는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확인했다. 지난 10월21일에는 오염수 방류구 인근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22㏃/L로 검출되며, 8월 오염수 투기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의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등 해양과 인류의 위기가 드러났다. 일본 정부가 주장했던 해류를 따라 넓게 퍼져 특정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 역시 일찌감치 거짓임이 드러났다. 

 

심지어 핵오염수를 처리한다는 알프스는 제 기동조차 힘겹다. 오염수 탱크에 ‘녹’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오염수 펌프 필터에 부착되어 막히는 설비 고장이 일어나고, 3차 방류분 오염수의 시료에서는 2차 때보다 많은 방사성물질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등 일본 정부의 오염수 처리 과정에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오염수 정화 설비 알프스(ALPS)의 배관 청소를 하던 작업자들이 분출된 오염수를 뒤집어써 피폭되었다고 알려졌다. 

 

이런 각종 문제점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30~40년 간의 해양 방출이 아니라 그 보다 더 긴 시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후쿠시마 핵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를 원전 내부에서 1그램도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오염수가 발생할지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바다를 함께 공유하는 국가들의 입장에서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일본 수산물을 들여오는 한국정부는 내년 후쿠시마 오염수 검역 예산을 33억에서 166억으로 5배 증대했다고 한다. 수산물에 대한 주기적 방사능 등 유해물질 검사·관리하겠다는 얘기인데, 건전재정을 운용하겠다는 한국정부가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처리비용을 떠맡으며 예산을 확대하게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 더불어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물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한다. 위험천만한 해양 투기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는 즉각 해양 방출을 중단하고, 후쿠시마 사고원전의 안전한 폐로를 위해 투명한 자세로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야 한다.

 

2023년 11월 2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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