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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이창기] ⑫ 살아있는 조국사랑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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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전
기사입력 2023-11-18

올해 11월 18일은 이창기 기자의 5주기입니다. 이창기 기자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보내온 추모 글과 시를 소개합니다. 열두 번째는 박해전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상임대표의 글입니다. (편집자 주)

 

 

▲ 이창기 기자.

 

 

이창기 기자의 조국사랑 정신은 겨레의 가슴속에 살아있다

 

조국과 민족을 뜨겁게 사랑한 이창기 기자. 조국 분단의 역사에서 국가보안법으로 두 차례나 투옥된 자주민보 언론인. 애석하게도 그의 몸은 우리 곁을 떠난 지 5년이 흘렀지만 조국의 청춘 그의 조국사랑 정신은 겨레의 가슴속에 빛나게 살아있다.

 

그는 1999년 어느 봄날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99통일대축전 10차 범민족대회(범민족통일대축전) 남측추진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던 나를 찾아와 언론 사업을 해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제호를 자주민보로 하면 좋겠다는 뜻을 받아들여 그는 그해 8월 15일 창간준비호를 발간했다.

 

그는 자주민보 창간준비호 발행사에서 “우리는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99통일대축전 10차 범민족대회를 기념해 자주민보를 펴낸다”라며 “자주민보는 민족자주언론 건설과 조국통일언론 실천을 위하여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라고 밝혔다.

 

자주민보 창간준비호에는 김양무 범민족통일대축전 남측추진본부장의 「김대중 정권은 범민족통일대축전의 평화적 개최 보장하라」 제하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황혜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표의 방북성명서, 변정수 변호사가 쓴 황선 한총련 방북대표 변론문이 실렸다.

 

창간준비호에는 또 변정수, 임기란, 정연호, 진관, 윤용 민권공대위 상임공동대표의 「민족자주권과 민중기본권이 보장되는 민주개혁을 바란다」 제하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박해전 민권공대위 집행위원장의 「8.15 통일대축전 보장해야」 제하의 논설, 감옥에서 온 편지 「한총련 방북대표 황선 편지글」, 양은식 범민족통일대축전 재미추진본부 공동대표의 「남북해외의 단결된 힘으로 범민족통일대축전을 거족적으로 열어내자!」 제하의 호소문, 윤희보 비전향장기수의 시 「해마중」, 부록 「9차 범민족대회 범민련남측본부 평가서」가 실렸다.

 

이창기 기자는 시인 홍치산의 열정으로 창간사 그 약속대로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의 필봉을 높이 들고 국가보안법에도 굴함 없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에 힘써 조국과 민족이 부여한 소임을 다하며 장한 민족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에 헌신한 강희남 의장과 박창균 통일선봉대장, 김양무 통일애국열사, 김승교 변호사와 함께 그는 조국의 청춘으로 살아 숨 쉬며 범민련과 한총련의 역사를 결코 잊을 수 없는 애국청년들의 심장의 고동을 높뛰게 할 것이다.

 

그는 유고에서 우리 겨레의 민족자주와 조국통일, 인류사적 모범의 실현을 확신하며 행복한 미소 가득한 얼굴로 언제든 눈을 감을 수 있다고 했다. 님을 따라 생의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이렇게 결산했듯이 그의 한생은 위대한 우리 민족의 아들로서 마침내 승리했고 빛나고 있다.

 

오늘 이 땅의 수많은 청년들이 그의 애국애족으로 빛나는 삶을 따라 배우며 하나같이 이창기가 되자고 결의하고 있다. 통일조국의 금수강산에 진달래꽃 만발할 때 조국의 청춘 이창기 기자는 행복한 미소 가득한 얼굴로 이창기 동지로 살아온 애국청년들을 반겨줄 것이다.

 

2023년 11월 18일

이창기 기자 5주기에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상임대표 박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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