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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부터 중국 동포까지 “윤석열은 탄핵하고 김건희는 특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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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이인선 기자
기사입력 2023-12-09

9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근처 한강진역 2, 3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8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날 본대회와 행진에서는 “윤석열 탄핵”과 함께 “김건희 특검, 김건희 구속”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본지는 각양각색 촛불시민들과 동행했다.

 

▲ 이날 진행된 행진의 한 장면.  © 이인선 기자

 

본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김건희 씨 일가의 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의혹을 알리는 선전물을 계속 들고 있는 남성이 있었다. 경기 성남에서 온 60대 남성 ㄱ 씨는 “작년 10월부터 촛불대행진에 나왔다”라고 했다. ㄱ 씨가 기자와 대화 도중에도 차량 방향으로 선전물을 들고 있어 이유를 물었더니 “한 사람에게라도 더 많이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 지나가는 차량에 잘 보이도록 선전물을 들고 있는 시민들.  © 박명훈 기자

 

본대회를 마치고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촛불대열의 가장 앞장에 있던 한 시민에게 촛불대행진에 나온 이유를 물었다.

 

경기 안산에서 온 70대 여성 김모 씨는 “윤석열과 김건희는 깡패 같다. 지금 국민은 어려워 죽겠는데 자기들은 해외로 여행이나 다니면서 나라를 다 팔아먹고 수작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보다 못해 뛰어나왔다”라면서 “탄핵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김건희 씨의 명품 수수 의혹에 관해 “아주 자기들은 명품으로만 돌돌 둘러대고 국민은 죽거나 말거나 내팽개치고 자기들만 잘 처먹고 사려는 놈들”이라면서 “김건희와 윤석열은 반드시 내쫓아야 한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서울 마포에서 온 60대 남성 김모 씨는 촛불대행진에 나온 지 “한 1년 됐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을 평가 해달라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윤석열 정권은) 무조건 끌어내려야 돼. 내려오게 해야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 명품 수수 의혹에 관해 “김건희 같은 사람은 처음 봤다. 김건희도 구속해야 한다”라고 했다.

 

촛불대열에는 자주독립 단지기 깃발에 태극기를 붙여 만든 깃발을 들고 나온 시민도 있었다. 서울 구로에서 온 60대 여성 ㄴ 씨는 “아 (윤석열과 김건희를) 빨리빨리 끌어 내려야죠”라면서 들고 나온 깃발을 직접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김건희 씨의 명품 수수 의혹에 “너무하고 너무하다. 너무해서 할 말이 없다”라고 혀를 찼다.

 

딸과 함께 나온 40대 여성 백모 씨는 “아이들 미래가 어둡고 갑갑”해서 촛불대행진에 나왔다며 “(김건희 씨의 명품 수수 의혹은) 당연히 증거가 있고 (김건희 씨가) 줄을 세워 받는 모습이 있는데도 대통령실에서는 덮으려 한다. (이 나라가) 몇몇을 위한 나라가 아닌데 이러고 있다”라며 ‘윤석열 탄핵’을 강조했다.

 

고3 남학생 박재현 군은 이른바 ‘킬러 문항’(시험의 변별력을 결정한다는 이유로 넣은 어려운 문제)을 없애겠다고 한 윤석열 정권에 관해 “‘매력적인 오답’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말만 바꾼 것 아닌가. 수험생에게 혼란만 야기했다”라면서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를 망치는 윤석열, 김건희를 몰아내는 촛불에 나올 시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나라를 전방적으로 망치는 윤석열, 김건희, 국힘당 등이 대한민국에 없어야 한다. (그들은 진작) 청산돼야 했던 친일파 잔당”이라면서 “한동훈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뇌물 수수 의혹이 있는 김건희나 잡아라”라고 했다.

 

행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호응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촛불대열이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을 지날 무렵 “윤석열을 탄핵하고 김건희를 수사하자“라는 구호가 높아졌는데 근처를 지나던 한 남성이 “오케이 가자!”라며 힘차게 호응했다.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몇 분 동안 촛불대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20대 연인도 눈에 띄었다.

 

40대 최모 씨는 ‘촛불대행진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처음 봤다”라면서 김건희 씨가 명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 “없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촛불대열이 대통령실 근처에 다다르자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 김건희 구속”을 외치는 함성은 더욱 커졌다. 촛불대열은 경찰에 가로막혀 대통령실 바로 앞까지는 나아가지 못했고 근처에서 정리 집회를 진행했다.

 

▲ 시민들이 대통령실 근처 담벼락에 붙인 선전물.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정리 집회를 마친 뒤 중국 동포인 60대 남성 하모 씨를 만났다.

 

이날 하모 씨는 생업이 바빠 본집회부터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용산역에서 내려서 행진이라도 같이 했다”라면서 경찰이 촛불대열의 대통령실 접근을 막는 것을 두고 “윤석열에게 못 가도록 차단하려는 것 같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동포들하고 같이 나오자고 얘기는 하는데 그렇게 잘되지는 않아 미안”하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을 바라는) 동포들 마음도 집회에 나온 사람들하고 같다. 내가 ‘다 나와야 한다’라고 말은 하는데 생업이 바쁘다 보니 실제 참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 경찰서는 행진이 끝난 뒤에도 “마찰이 우려된다”라면서 삼각지역 방향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 시민들이 “(길을) 열어라. 열어라”라고 외치면서 경찰에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의 대응 때문에 갈 길이 바쁜 시민들이 먼 길을 돌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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