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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대표단 방북... 관광·농업·건설·체육 등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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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기자
기사입력 2023-12-13

북한이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프리모르스키 변경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12일 밝혔다.

 

▲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11일 평양에 도착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대표단을 지경수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과 관계 부문 일꾼들,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 임시대리대사와 대사관 성원들이 맞았다.

 

북한 대외경제성은 도착한 대표단을 환영해 이날 저녁에 평양고려호텔에서 연회를 열었다고 한다.

 

▲ 코제먀코 주지사와 지경수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이 악수를 하고 있다.

 

▲ 도착한 코제먀코 주지사에게 환영의 의미로 꽃을 주고 있다.

 

코제먀코 주지사와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 간 회담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이뤄졌다.

 

통신은 “회담에서는 북러 두 나라 사이 지역 간 경제협조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연해주 정부 간 ‘무역경제협조쌍무실무그룹 제13차 회의 의정서’도 조인됐다.

 

▲ 코제먀코 주지사와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 간 회담이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이뤄졌다.

 

▲ 회담 이후 북한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연해주 정부 간 ‘무역경제협조쌍무실무그룹 제13차 회의 의정서’도 조인됐다.

 

같은 날 연해주 대표단은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

 

▲ 연해주 대표단은 12일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 계단 아래에서 이를 보고 있는 평양 주민들이 보인다.

 

연해주 대표단은 해방탑도 찾아 러시아 정부 명의로 된 화환을 진정했다. 해방탑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한반도에서 일제를 몰아낸 소련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러시아가 소련을 계승한 뒤에는 북러 간 우정의 상징이 됐다.

 

▲ 연해주 대표단은 12일 해방탑에 화환을 진정했다.

 

▲ 연해주 대표단이 해방탑을 돌아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회담 내용에서 어떠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오갔는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양국은 관광·통상·농업·건설 분야 등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자신의 텔레그램에 “우리는 이웃 국가들과 오랜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관광·농업·건설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에 큰 전망을 가지고 있다”라며 북러 교류·협력 발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6~17일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극동연방대학, 연해주 수족관, 군수공업 전시관, 아르니카 생물(바이오)사료공장,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 등에 방문했을 때 동행하면서 이런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6일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했을 때 “우리는 문화교류에 큰 관심이 있다. 북한 아이들이 음악 학교와 안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9월 17일 연해주에서 생산한 방탄복과 열화상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특수복을 비롯해 자폭 드론 5대, 수직이륙 기능을 갖춘 정찰용 드론 1대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군인들이) 돌격작전을 할 때 가슴, 어깨, 목 등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만든 방탄복 세트를 선물했다”라고 말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11월 11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대담에서도 “올해 안으로 북한을 방문해 관광·통상·농업·건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도 우리는 관광 분야 문제에 관심이 있다. 옛 소련 시절에는 어린이와 성인 등 많은 연해주 주민이 북한 리조트와 어린이 캠프에서 휴식을 취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해주는 북한 농민들에게 농업용지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북한을 방문할) 연해주 대표단을 직접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해주 당국이 이미 이 지역의 건설 현장에서 북한 전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11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제10차 북러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협의에서 약속한 국가 간 협력에 이어 주 정부 차원에서의 협력도 활발히 해나가기로 협의했을 것이다.

 

▲ 코제먀코 주지사는 13일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내년 2월에 열리는 연해주 청소년 동계체육대회에 북한 선수 7명이 참가한다고 공개했다. 합의의 표시로 코제먀코 주지사가 펼친 ‘연해주의 아이들’ 경기 깃발에 배현옥 북한 체육성 국제관계부 부장이 북한 국장을 붙였다. 코제먀코 텔레그램 영상 갈무리.

 

코제먀코 주지사는 12월 13일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내년 2월에 열리는 연해주 청소년 동계체육대회에 북한 선수 7명이 참가한다고 공개했다.

 

그는 공개한 영상에서 “여러분의 나라에서 선수들을 초청하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후에도 스포츠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연해주 당국은 “북한은 내년 2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국제동계스포츠경기 ‘연해주의 아이들’에 선수들을 출전시킬 예정이다”라며 “북한 체육성 국제관계부 배현옥 부장은 북한에선 7명을 출전시킬 계획이고 그중 3명(남자 2명, 여자 1명)은 피겨 스케이팅, 4명(남자 2명, 여자 2명)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우승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합의의 표시로 코제먀코 주지사가 펼친 ‘연해주의 아이들’ 경기 깃발에 배현옥 부장이 북한 국장을 붙였다.

 

▲ 코제먀코 주지사와 신창일 라선특별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인도주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코제먀코 텔레그램 영상 갈무리.

 

코제먀코 주지사는 또 신창일 라선특별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인도주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선시는 연해주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다. 협력과 관련해 북한의 첫 번째 실무 대표단은 12월 중순 연해주에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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