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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280]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관련 주목 지점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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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23-12-15

(아침햇살278호에 이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실력

 

1) 선전 능력

 

가. “만 리를 보고 때리는 눈과 주먹”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1월 22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 작동 상태를 보고받고 “이제는 만 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자기 수중에 틀어쥐었다”라고 하였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월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작동 상태 등을 파악했다.

 

여기서 ‘만 리를 굽어보는 눈’은 정찰위성을,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뜻한다. 그간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했지만 정찰위성은 이번에 처음 발사하였다. 즉, 그동안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만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만 리를 굽어보는 눈’까지 갖춘 것이다. 여기서 ‘만 리’는 매우 먼 거리를 뜻하며 옛날에는 망원경을 만리경이라고도 했다. 

 

정찰위성은 지구 상공을 돌면서 지상을 관찰할 수 있는 장비다. 특히 만리경-1호와 같은 극궤도 위성은 남북을 도는데 그사이에 지구가 자전하므로 결국 지구 어디든 다 관찰할 수 있다. 즉, 북한은 가만히 앉아서 지상의 어떤 곳이든 다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만 리를 굽어보는 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종류에 따라 지구 반대편도 때릴 수 있는, 매우 먼 거리를 공격하는 무기다.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에는 통상 핵폭탄을 싣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무기다. 원하는 어디든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뜻에서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도 알 만하게 쉽고 통속적인 표현으로 최첨단 군사 장비의 핵심 특성을 정확히 규정했다고 할 수 있다. 

 

나. “감시병이자 조준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다음날인 23일 정찰위성 발사에 이바지한 공로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월 23일 자제와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했다.

 

정찰위성이 지상을 관찰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감시·정찰 목적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보는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적의 움직임을 알아야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보초나 정찰병이 이 역할을 했다. 비행기가 발명되자 군에서 가장 먼저 활용한 용도가 정찰기였다. 정찰기는 훨씬 먼 거리와 넓은 면적을 빠르게 감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찰기는 격추될 위험이 있었다. 1960년 5월 1일 미 중앙정보국 정찰기 U-2가 소련을 정찰하다 격추되자 미국은 그해 8월 최초의 정찰위성 코로나/디스커버러를 발사했다. 정찰위성은 지구상 어디든 마음 놓고 들여다볼 수 있다. 최근에는 정찰위성을 공격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은 격추가 쉽지 않은 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이라고 표현한 것은 과거 감시병(보초)이 하던 역할을 우주에서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찰위성의 목적 가운데 다른 하나는 타격 대상의 위치와 경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특히 미사일의 경우 멀리서 공격한다는 특성 때문에 목표물을 직접 보면서 공격할 수 없다. 그래서 목표물의 위치를 미리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정찰병이나 정보요원이 목표물에 직접 접근해 사진을 찍어 보내거나 심지어 미사일이 명중할 때까지 레이저로 조준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순항미사일의 경우 저공비행을 해야 하므로 발사대부터 목표물까지의 경로도 모두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조사는 모두 적 측 지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인공위성만큼 알맞은 수단은 없다. 우주공간은 국경 제한이 없으므로 얼마든지 적 측 지역 상공을 합법적으로 통과하면서 지형·지물 조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을 ‘위력한 조준경’이라고 한 것은 마치 조준경을 보고 총을 조준하듯 미사일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조준경(스코프)은 총을 훨씬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저격총에 흔히 쓰인다. 

 

위와 같은 정찰위성의 두 가지 기능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주의 감시병’, ‘위력한 조준경’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역시 어린이도 금방 이해할 만큼 쉬운 비유다. 

 

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선전 능력

 

정치인은 자기 구상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설명을 잘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어려운 전문용어나 외국어를 쓰면 자기가 유식해 보여서 대중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국민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정치인에게 쉽게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런 분야에 일가견이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은 연설을 잘하기로 유명했는데 들어보면 쉽고 통속적인 말로 자기 생각을 사람들에게 편하게 전달했다. 

 

▲ 1970년 11월 14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신민당 대선후보 유세.


김 전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라는 말이다. 이 발언은 2009년 6월 25일 김 전 대통령이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들과 자택 부근에서 오찬을 하며 한 말이다. 

 

당시는 이명박 정권 치하에서 민주주의와 남북관계가 크게 후퇴했을 때였다. 불의에 맞서 저항해야 하지만 두려워서 못 하겠으면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은 참 알기 쉬우면서도 큰 울림을 준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며 어떻게든 행동해야 진정한 양심이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아듣게 설명한 것이다. 오늘까지도 이 말이 널리 쓰이는 것을 보면 참으로 명언임을 알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관해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해설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상당한 선전 능력이다. 방송에 나와 정찰위성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관해 설명하는 전문가들의 말과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첨단, 초정밀, 극강의 무기를 아주 단순화하고 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로 다듬어 표현했기 때문에 북한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누구나 한번 들으면 머릿속에 쏙 들어가 새겨졌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든 북한의 정찰위성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무엇을 하며 얼마나 위력이 있는 무기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강한 침투력이 있는 해설, 선전 방식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표현한 “만 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 “우주의 감시병이자 조준경” 등은 북한에 적대적인 한국 언론도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표현이다. 

 



라. 북한 지도자의 전통적인 실력

 

이런 선전 능력은 북한 지도자들의 전통적인 실력으로 보인다. 

 

김일성 주석은 1945년 10월 14일 평양시 환영 군중대회에서 한 연설 「모든 힘을 새 민주조선건설을 위하여」에서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건국 사업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해방 직후였던 당시는 민주주의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였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소비에트 노선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특히 지주, 자본가, 지식인, 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 속에서는 소비에트 노선이 노동자를 주인으로 하고 농민은 협력 세력으로 삼으며 나머지 지주, 자본가를 적으로 돌리는 노선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캄보디아의 경우 지식인을 적으로 간주하는 편향도 있었다. 

 

이런 때 김일성 주석은 ‘힘 있는 사람, 지식 있는 사람, 돈 있는 사람’ 모두 자기가 가진 것으로 건국에 이바지하자고 호소했다. 여기서 ‘힘 있는 사람’은 노동자와 농민 등 근로자를 뜻하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인, ‘돈 있는 사람’은 자본가와 지주 등 재력가를 의미했다. 즉, 노동자, 농민, 지식인, 그들이 말하는 ‘애국적인’ 지주, 자본가, 종교인 등 각계각층이 모두 건국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통속적으로 형상해 표현한 것이다. 

 

또한 당시에는 다양한 세력이 각자 건국 노선을 제시하며 복잡한 상황이 조성될 때였다. 누구는 곧바로 사회주의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소비에트 노선을 주장했고, 누구는 일단 자본주의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부르주아민주주의 노선을 주장했다. 이러한 때에 김일성 주석은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라는 발언으로 각계각층이 모두 사회의 주인이 되는 인민민주주의 노선이 옳다는 것을 쉽고 단순하게 정리했다. 당시에는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문맹자도 많았는데 이처럼 쉽게 설명해 주니 시골 노인도 금방 알아들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다수 국민이 인민민주주의 노선을 지지했고 그 힘으로 노선 논쟁에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2년 3월 31일 전국주체사상토론회에 보낸 논문 「주체사상에 대하여」에는 “그러나 그것들(국민의 투쟁-필자 주)은 인민대중을 얽매어놓은 노예의 철쇄를 봉건의 사슬로, 다시 자본의 멍에로 바꾸어놓았을 뿐 계급적 지배와 압박 자체는 없애지 못하였습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철쇄’, ‘사슬’, ‘멍에(소나 말의 목에 얹는 막대)’는 모두 국민을 얽어매 속박한다는 공통성이 있지만 갈수록 그 정도와 어감이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 즉, 북한이 볼 때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 모두 국민을 지배하고 억압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국민의 투쟁으로 체제가 변화하면서 지배와 억압 정도가 약해졌음을 표현한 것이다. 다시 말해 억압 체제의 질적인 변화는 없지만 억압 강도의 양적 변화는 있었다는 것을 ‘철쇄-사슬-멍에’라는 표현으로 쉽게 형상한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글에 멋을 부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심히 적은 것도 아닌, 표현 하나하나에 철학적 의미를 담으면서도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표현하는 선전 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정치가로서 필수적인 능력이다. 

 

마. 적대국의 증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2018년 3월 31일~4월 1일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하고 돌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매력적이고 회담에 관해 준비가 잘 된 모습이었다”라고 하였다. 

 


폼페이오 전 국장뿐 아니라 당시 많은 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매력’을 언급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후 “자신감과 확신에 차서 지휘하고 있는 걸 봤다. 결단력 있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라고 하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매력 공세’에 세계가 넘어갔다”라고 했다. 김영희 한겨레 논설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파격적 모습이 연일 화제가 되면서 보수의 이 매력 공세 타령도 늘고 있다”라면서 “(보수 측에서) 친밀감을 느끼고 감동한다거나 매력 공세에 속아 퍼주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관해 평가한 것을 동의하지 않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련하고, 술수가 뛰어나며 매우 현명하다”라고 하였는데 참 의미심장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말대로라면 미 중앙정보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관해 ‘노련하고 술수가 뛰어나며 현명하다’는 말과 반대되는 상당히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앞서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장의 평가와 상반된다. 어찌 된 일일까?

 

유추해 보자면 폼페이오 전 국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후에 ‘매력’을 느끼고는 자칫 트럼프 전 대통령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매력 공세’에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을 수 있다. 자기는 중앙정보국 국장이라서 ‘매력 공세’를 이겨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분파’라서 넘어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보고를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우려했던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후 극찬하면서 ‘매력 공세’에 넘어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폼페이오 전 국장 처지에서는 상당히 난감하고 겁도 났을 것 같다. 이 정도면 미국이 북한의 ‘매력 공세’에 완전히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볼턴 전 보좌관도 자기 회고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았다”라고 썼는데 아마 폼페이오 전 국장과 비슷한 우려를 한 듯하다. 

 

그런데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 언론은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1994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후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위대하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부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말로 현명했다”, “박식하다”, “매우 결단력 있고 실용적이며 진지했고 다른 사람 말을 경청하는 좋은 대화 상대”,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함께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도 “현명하고 빠른 문제 해결사였다. 재치도 있고 유머가 있었다. 대다수 지도자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하였다. 

 

▲ 김일성 주석이 지미 카터(왼쪽) 전 대통령을 접견하였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오른쪽)을 접견하였다.


물론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다양한 나라의 많은 이들의 증언이 있지만 특히 미국 정치인들의 발언은 상당히 흥미롭다. 북한과 미국은 적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동유럽 국가의 나토 가입을 주도했고 대이라크 제재, 코소보 전쟁 참전 등을 관철해 미국 내에서도 강경파,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유엔 대사 시절에는 반북 규탄 성명 채택을 주도하는 등 북한에도 적대적이었다. 그런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오더니 180도 바뀌어서 ‘그간의 정보는 다 틀렸다. 직접 보니 달랐다’라며 극찬을 했다. 

 

도대체 북한의 지도자들은 어떤 인물이기에 최고 적수들도 만나면 태도가 돌변해 극찬하게 만드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해설·선전 능력을 보면 어쨌든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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