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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지막 촛불의 목소리…“새해 소원은 윤석열 탄핵, 야권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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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이인선 기자
기사입력 2023-12-30

30일 서울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71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날 수구 세력이 본무대 근처에서 극심한 ‘소음 테러’를 벌였고 진눈깨비가 흩날렸지만, 연인원 5,000여 시민들의 기세는 높았다.

 

▲ 이날 촛불시민은 몰아치는 진눈깨비에도 기세를 높여 서울 한복판에서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연호했다.  © 김영란 기자

 

본지는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촛불대행진에서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뜨겁게 외치며 진눈깨비를 정면돌파한 촛불시민과 동행했다.

 

서울시청 근처 본무대에서 진행된 본대회 내내 한 남성이 국민주권당 깃발을 들고 서 있었다. 경기 광명에서 온 40대 노동자이자 국민주권당 당원인 오관영 씨였다. “평범한 시민들이 이끄는 정당”과 “윤석열 탄핵”을 기치로 든 국민주권당은 지난 16일 창당했다.

 

오 씨는 촛불대행진에 나오다가 올해 4월부터 국민주권당의 전신인 국민주권포럼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창당에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씨는 “(국민주권포럼에) 청년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같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촛불대행진에서 같이해야 (새해에)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국민주권당에 관해 아직은 당을 막 창당한 단계라면서 “다음 총선에서 국민주권당 국회의원이 한 명이라도 당선되면 미친X처럼 윤석열과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씨는 올 한 해를 돌아봐달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노동자로서 생계를 꾸려나가기에도 정말 힘들었다며, 윤석열 정권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안보 전반이 절망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했다.

 

지난 28일 야권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점에 관해서는 “그 정도로는 윤석열과 싸웠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총선이 5개월 남았는데 (야권의 움직임이) 답답하다”라고 평가했다. 오 씨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을 비롯한 야권의 국회의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50대 남성 홍상선 씨는 촛불대행진 본무대에 오르는 촛불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합창단을 시작한 홍 씨는 “노래가 사람들을 뭉치게 한다. 그리고 힘들 때 힘을 준다. 합창단을 하기로 결심한 것도 촛불집회에 나오거나 마음이 같은 모든 분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더 많은 사람이 (촛불합창단에) 참여했으면 했는데 그러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윤석열이 특검도 거부하고 헌법에도 위반되는 일을 계속할수록 더 많은 이들이 나올 것이다. 내년에 촛불합창단이 더 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경기 군포에서 온 40대 여성 서은정 씨는 “촛불합창단도 하고 매주 촛불대행진에 나오는데 다른 시민들도 볼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김건희에게 수갑을 채운 선전물을 만들게 됐다”라면서 “올해 탄핵이 안 돼서 아쉽지만, 총선쯤에라도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했다.

 

▲ 서은정 씨가 김건희 씨에게 수갑을 채운 선전물을 들었다.  © 이인선 기자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일한다고 밝힌 서 씨는 “일본 핵폐수 방류로 오염된 먹을거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하루빨리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라면서 “이명박 정권 당시 광우병 촛불 때처럼 (국민이) 다들 나서서 윤석열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경기 남양주에서 온 12살 이규언 군을 만났다. 이 군은 자신을 전국학생인권보장연대 경기지부 준비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군은 “술만 마시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통령이 싫어서 촛불대행진에 나오게 됐다. 촛불에 나와서 크게 소리치며 즐기고 있다”라면서 “내년에는 (윤석열을) 탄핵했으면 한다. 지금 하는 꼴을 보니 어쨌거나 내려갈 것이다. (많은 시민이 촛불대행진에서) 같이 함께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온 30대 여성 차은영 씨는 “지난달부터 친구, 회사 동료와 촛불대행진에 나오고 있다. 나라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게 됐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이 촛불대행진에 오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특히 20~30대가 동참하게 되리라 생각한다”라면서 “더 많은 사람을 촛불대행진에 나오도록 모으고 언론에서도 취재하게끔 해서 윤석열 탄핵을 꼭 이뤄내야겠다. 윤석열을 탄핵해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고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본대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한 촛불대열의 발걸음을 따라가 봤다.

 

▲ 행진을 이어가는 촛불대열.  © 이호 작가

 

80대 여성 ㄱ  씨는 “윤석열을 탄핵하려고 촛불대행진에 나왔다”라고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김건희 씨가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은 상황에 관해 “분해 죽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이 ㄱ 씨의 간절한 새해 소망인 듯했다.

 

촛불대열이 광화문광장에 가까워지던 때, 팔뚝을 들며 힘차게 기세를 높이는 50대 남성 신모 씨를 만났다. 

 

인천에서 온 신 씨는 윤석열 정권의 올 한 해 행태를 돌아보며 “솔직히 말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났다. (우리나라가) 너무 걱정됐다. (이런 마음을) 어디서 하소연할 데가 없지 않나”라면서 “촛불시민들과 같은 생각”으로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는 순간을 국회에서 직접 본 신 씨는 “통쾌했다. 모처럼 10년 묵은 체증이 뻥 뚫렸다. 기분이 좋았다”라면서 “지금 나라가 엉망진창이 됐다. 오죽 열 받았으면 국민의 한 사람인 제가 이렇게 팔뚝을 걷고 나왔겠나?”라며 야권이 윤석열 탄핵을 위해 적극 싸워야 한다고 했다.

 

새해 소원으로 “윤석열 탄핵”을 연호한 시민들은 옆에 있던 이들을 껴안고 격려하며 올해 마지막 촛불대행진을 마무리했다.

 

▲ 행진을 이어가는 시민들.  © 이인선 기자

 

▲ 촛불대행진을 마무리하며 환호하는 시민들.  © 이호 작가

 

▲ 한 시민이 올해 마지막 촛불대행진이 끝나가자 눈시울을 붉혔다.  © 이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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