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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이재명 살인미수 사건 축소·은폐한 경찰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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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4-01-15

  © 촛불행동

 

촛불행동은 15일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경찰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촛불행동은 ‘▲경찰이 중범죄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청소를 한 것과 청소를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가 ▲경찰이 범인의 신상은 물론 편지, 변명문을 비롯한 모든 것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찰은 범인의 살해 동기, 배후자·조력자 여부, 은행 계좌 추적,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의 수사했는가 ▲경찰은 담당 수사관, 수사 과정, 수집된 모든 증거를 원형대로 보관하고 있는가’ 등을 공개 질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70~8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발표에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촛불행동

 

“살인미수 축소·은폐 경찰 당국 규탄한다!”

“살인미수 정치테러 진상을 규명하라!”

 

기자회견 사회를 본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번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사건이다.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배후를 규명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며 “그런데 경찰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축소·은폐하는 경찰은 공범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의 국민주권당 상임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들어서서 이재명 대표를 잡으려는 시도가 계속됐다. 전례 없는 야당 탄압이다. 또한 검경과 보수언론, 극우 언론은 이재명 대표를 악마화했다. 이것이 이 대표의 목숨을 노리는 정치테러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대표가 목숨을 잃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반개혁 세력이 어떤 준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며 민주당 내부가 복잡해질 수 있었다. 민주당이 흔들리면 민주개혁 세력이 흔들렸을 것이다.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살인미수 사건이었으며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정치테러”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국정조사를 실시해 정부와 경찰의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행태를 조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박준의 국민주권당 상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촛불행동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호통을 친 뒤에 “경찰은 이 대표 사건을 갖고 개인의 문제로 호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투표한 1,600만 유권자의 꿈에 대한 테러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 행위이다. 역사가 언젠가 이 순간을 기록할 것이다. 경찰이 이 사건을 계속 뭉개려 한다면 역사는 다시 독재 권위주의 정권의 개로 되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경찰은 왜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가. 왜 범인의 배후와 범행동기, 암살미수를 알 수 있는 변명문을 공개하지 않는가. 지금이라도 이것을 공개해야 한다. 또한 공범과 배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촛불행동

 

기자회견을 마친 촛불행동 대표단 5인이 경찰청 민원실에 공개 질의서를 접수했다. 촛불행동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직접 만나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한편, 촛불행동은 지난 12일 성명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하라」에서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정치테러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 촛불행동

 

아래는 촛불행동의 공개 질의서 전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살인미수 사건 수사 발표와 관련하여>

-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 -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사건은 제1 야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정치인을 살해하려고 한 충격적인 정치테러 사건입니다.

지난 10일,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을 종합해 김 씨의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라고 하면서 “다만 범행을 함께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교사한 배후 세력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발표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그 어떤 근거도 없이 김진성의 단독범행으로 서둘러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의자의 신상 공개는 물론, 범행을 벌이기까지의 수 많은 행적에 대한 발표는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 사건이 아니라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살해 시도가 핵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의 범행동기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 없습니다.

이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 살해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직결된 매우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경찰의 수사 발표는 부실, 축소, 은폐 수사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나아가 경찰이 이 사건을 적당히 덮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갖게 합니다.

이에 우리는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아래와 같이 공개 질의합니다.

1.

경찰은 이재명 대표 살해 시도가 있었던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보존하기는커녕, 사건 발생 30여 분만에 물청소를 했습니다. 살해 시도가 있었던 중범죄 현장을 보존 조치를 하지 않고 관리 주체도 아닌 경찰이 청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를 지시한 것은 누구이며, 근거는 무엇입니까?

2.

이미 외신과 네티즌들을 통해서 범인의 신상을 비롯한 당적 문제, 극우 행적, 계좌와 변명문 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범인의 보수정당 가입과 탈퇴에 대한 보도의 출처는 경찰 브리핑입니다. 그런데 이후 경찰은 당적 공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범인의 신상은 물론 편지, 변명문을 비롯한 모든 것을 비공개로 하며 깜깜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유가 무엇입니까?

3.

범인은 이재명 대표의 목을 정확히 노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복수심이 아닌 명백한 살해 의도를 가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더군다나 범인은 사전에 살인 예행 연습까지 수차례 진행했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이 살해 의도를 갖게 된 계기, 배후 여부, 조력자가 있는지, 은행 계좌 추적, 핸드폰 통화기록, 피의자가 인터넷에 쓴 글 등을 철저히 수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는 매우 부실했습니다. 과연 위의 내용들에 대한 수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수사 결과를 밝혀주길 바랍니다.

4.

경찰의 수사는 매우 부실하며, 당연히 재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담당 수사관, 수사 과정, 수집된 모든 증거를 원형대로 보관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경찰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위의 내용에 대한 경찰청장의 성실한 답변을 바랍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한국 상황에서 이번 살인미수 사건의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되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욱 충격적이고 심각한 범죄가 발생할 것입니다.

범죄를 예방하는 것은 경찰의 기본 임무입니다. 경찰이 국민의 의혹을 불식시키고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4년 1월 15일

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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