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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이재명 암살테러’ 은폐”…새해 첫 전국 집중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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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단
기사입력 2024-01-20

20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74차 촛불대행진’이 ‘테러은폐 특검거부 그자가 범인이다’를 부제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에서 열렸다. 새해 첫 전국 집중으로 진행된 집회에는 연인원 1만여 촛불시민(주최 측 추산)이 결집했다.

 

▲ 시민들이 촛불대행진에 결집했다.  © 문경환 기자

 

시민들은 본대회 시작 시간인 오후 3시 전부터 본무대가 있는 삼각지역 인근 도로를 메웠다. 촛불행동에 따르면 경찰이 도로를 모두 열지 않고 제한했는데, 이 때문에 집회장 주변에 서 있는 시민들이 많았다.

 

▲ 집회장 주변에 서 있는 시민들.  © 문경환 기자

 

신자유연대 등 극우세력이 소음으로 집회를 방해했으나, 경찰은 이 역시 제지하지 않았다.

 

이에 관해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극우세력을 “정치테러 집단”으로 규정하며 “저런 자들을 용납하는 경찰이야말로 정치 테러를 횡행하게 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촛불시민의 힘으로 (집회 장소를) 대통령실 코앞까지 뚫어냈다. 이전에는 남영역 앞에서 막혔는데 이곳은 처음 왔다”라며 “윤석열 탄핵의 봄을 꼭 만들자”라고 했다.

 

첫 발언에 나선 최지웅 부산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에 관해 “충격적인 암살테러 사건”이라며 “제1야당 대표이자 대선 지지율 1위 정치인을 살해하려 한 사건임에도 범행 동기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 없다. 은폐, 축소 아닌가? 경찰에 묻겠다. 누가 시켰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최지웅 공동대표가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최 공동대표는 “우리는 김건희의 수많은 범죄 사실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방치하고 은폐하는 것을 봤다”라면서 “암살테러 시도,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언론 보도, 그리고 의사협회까지 조직적으로 (은폐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휘부가 있다는 것이다. 용산 (대통령실) 말고 다른 곳이 있을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인 황운하 국회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의 축소·은폐를 기획했다는 확신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 용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을 축소·은폐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특히 국무총리실 대테러종합상황실이 범인이 사용한 등산용 칼을 과도로, 이재명 대표가 흉기에 찔린 ‘자상’을 입었음에도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어 가벼운 부상이 추정된다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한 점이 석연치 않다는 것. 

 

부산강서경찰서가 이재명 대표의 핏자국이 있는 범죄 현장을 물청소해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 정보를 비공개한 점에 관해서도 황 의원은 경찰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황운하 의원이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황 의원은 경찰이 지금처럼 계속 수사 결과를 숨긴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경찰과 윤석열 정권이 감추려 하는 그 실체를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촛불시민과 함께 윤석열 독재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시민언론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는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은폐·축소 수사 정황이 담긴 취재 결과를 보고했다. 

 

강 기자는 ▲경찰이 범행 전날 밤 김진성을 가덕도 마트 앞에서 태워 숙소까지 데려다 준 차량 차주와 조카를 불러 조사한 시간이 합쳐서 30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 ▲경찰이 김진성의 음성이 담긴 차량의 블랙박스를 수거하지 않았고, 김진성의 휴대전화를 조사하지 않은 점 ▲경찰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은 시민에게 ‘이건 (이미) 다 끝난 사건’이라고 말했다는 점 등을 은폐·축소 수사의 정황으로 꼽았다.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공동대표·남대진 군산촛불행동 공동대표·정동근 인천촛불행동 상임대표가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을 대표해 「승리의 해 2024년 윤석열 탄핵 투쟁 촛불국민 선포문」을 낭독했다.

 

▲ 촛불행동 지부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선포문을 낭독했다.  © 문경환 기자

 

이들은 “22대 총선에서 전국의 촛불국민과 함께 윤석열 탄핵 후보 지지 운동, 윤석열 부역 후보 낙선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면서 “권력에 취하고 전쟁에 미친 검찰독재 정권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탄핵국회 건설이 상반기 우리 촛불국민들의 목표이자 의지입니다. 우리 촛불국민은 반드시 해낼 것이며 2024년을 승리로 장식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온 김해성 씨는 최근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9.19남북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장관 때문이라면서 “전쟁의 그림자가 아주 가까이 있다고 여기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 전쟁을 극복할 수 있다. 이미 답이 나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가 제시한 ‘전쟁을 막을 답’은 ▲조속한 윤석열 탄핵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 전면 중단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등이다.

 

이날 발언에서는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에 관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모독하고 국민을 우습게 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본대회 시작에 앞서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진행한 현장인터뷰에서는 부산촛불행동 깃발을 든 시민 ㄱ 씨가 답변했다.

 

▲ 구본기의 현장인터뷰.  © 문경환 기자

 

ㄱ 씨는 “부산 시민들의 분위기가 아주 좋다. 디올 백 들고 행진하면서 김건희 특검 얘기하면서 많은 젊은이가 박수를 쳐주고 행진도 같이 참여한다”라며 부산에서 ‘윤석열 탄핵, 윤석열 심판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촛불합창단, ‘백금렬과 촛불밴드’의 공연도 진행됐다. 

 

▲ 촛불합창단의 합창 공연.  © 문경환 기자

 

▲ '백금렬과 촛불밴드'의 공연.  © 문경환 기자

 

아래는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시민들이 외친 중심 구호다.

 

“테러은폐 특검거부 그자가 범인이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야당대표 암살테러 진상을 규명하라!”

“암살테러 축소은폐 경찰당국 규탄한다!” 

“패륜정당 막말정당 국힘당을 해체하라!”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탄핵이 평화다! 전쟁 위기 조장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탄핵이 안보다!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본대회를 마친 촛불대열은 녹사평역과 이태원 참사 현장을 거쳐 대통령 관저 인근 한강진역으로 행진했다.

 

그런데 경찰은 극우 유튜버들과 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행진을 도중에 가로막았다. 이 때문에 정리집회는 도착 지점 200미터가량을 앞둔 도로 한복판에서 진행됐다. 

 

행진 차량 사회를 맡은 김지선 공동대표는 “법원은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하겠다는 촛불행동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경찰이 명확하게 법원 판결을 부정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법을 국민만 지켜야 하나. 경찰도, 김건희도 법을 어기는데 이게 지금 나라인가. 법원에서 판결한 그대로 행진을 보장하라”라고 외쳤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정리집회에서 “한동훈은 김건희 특검법을 차마 입에 못 올리고 도이치 특검법이라는 황당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면서 “경찰은 한동훈 딸의 수십 가지 비리(의혹)를 모조리 무죄 처분했다”라고 했다.

 

김경미 천안아산촛불행동 대표는 “윤석열, 한동훈, 국힘당은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국민보다 대통령, 대통령보다 김건희가 더 두려운 것이냐!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거부권 행사를 정당화하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호통쳤다.

 

본지는 이날 현장에서 시민들과 즉석 대담도 진행했다.

 

서울 구로에서 온 50대 하 모 씨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한 것에 관해 “본인이 범인이니까 거부한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경기 안산에서 온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경기지부 소속 25살 안태현 씨는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거부를 두고 “국민이 뭐라 하든, 자기 가족만 지킬 생각인 듯하다”라면서 “윤석열은 집권 초부터 전쟁을 부추기고 평화를 해치는 말만 했다”라고 지적했다.

 

강원 원주에서 온 40대 김현웅 씨는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배후는 정치 혐오를 부추긴 윤석열과 한동훈”이라고 했다.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에서 온 60대 이 모 씨는 “전쟁 위기를 많이 느끼고 있다”라면서 “윤석열은 정권, 기득권 유지만 하려고 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등지고 미국 가서는 동냥질만 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시민들은 집회를 마치면서 ‘윤석열 탄핵의 봄’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높이며 각 지역으로 돌아갔다.

 

기사: 박명훈 기자

사진: 문경환 기자

 

시민 대담: 이인선 기자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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