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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포로 된 자국민 65명을 살해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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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기자
기사입력 2024-01-25

▲ 일류신-76 러시아 수송기가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추락했다. 사진은 추락 현장.  © 리아노보스티

 

우크라이나군이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태운 러시아 수송기를 격추해 추락시킨 정황이 포착되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을 태운 일류신(IL)-76 수송기가 오전 11시 15분경 예정된 비행 중에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국경지대다.

 

수송기에는 이날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포로 65명과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이 탑승해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격추로 74명 모두 사망했다.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무부 우크라이나 정권 범죄 감독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미친 야만적 행위를 저질렀다”라며 “합의를 어기고 조종사, 동행인, 전투원을 죽이고 자국민을 제거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 참모총장 출신 빅토르 본다레프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의원은 현지 방송에서 “비행기가 격추되었다는 것은 100% 명확하다”라며 수송기 승무원이 ‘외부 충격이 있었다’라는 보고를 간신히 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수송기가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 또는 독일제 IRIS-T 미사일 3발에 격추되었다고 주장했다.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로 192명씩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중단되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격추했다”라고 말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 의장은 “미국과 독일 의회에 어떤 미사일이 공격에 이용됐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군의 격추로 이뤄진 일이라는 근거는 우크라이나 언론보도에서부터 나왔다.

 

▲ 「벨고로드에서 일류신-76 수송기 추락 : 우크라이나군 “이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제목의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최초 보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알려진 인터넷 언론사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벨고로드에서 일류신-76 수송기 추락 : 우크라이나군 “이것이 우리의 임무” (У Бєлгородській області РФ впав літак ІЛ-76: в ЗСУ завили, що “це їхня робота”)」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송기에 포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폭격을 위한 S-300 미사일이 실려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보도 제목이 「일류신-76 수송기, 벨고로드에서 추락 (У Бєлгородській області РФ впав військовий літак ІЛ-76)」으로 바뀌었다.

 

▲ 「군 소식통 벨고로드 인근 일류신-76 수송기 격추는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일」이라는 제목의 RBC-우크라이나 보도.

 

또 다른 우크라이나 언론인 ‘RBC-우크라이나’는 보도 제목이 「군 소식통 : 벨고로드 인근 일류신-76 수송기 격추는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일 (Збиття Іл-76 під Бєлгородом - це робота ЗСУ, - джерела)」였다. 첫 문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수송기를 격추했다”였다.

 

하지만 얼마 안 되어 보도 제목이 「벨고로드 인근에서 추락한 일류신-76 수송기는 S-300 미사일을 싣고 있었다 (Іл-76, який впав під Бєлгородом, перевозив ракети для С-300, - джерела)」로 바꾸었고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했다는 문장도 지워졌다.

 

▲ 세르히 샵탈라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이 24일 오후 4시 25분경 페이스북을 통해 일류신-76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됐다는 것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세르히 샵탈라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도 오후 4시 25분경 페이스북을 통해 일류신-76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됐다는 것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샵탈라 참모총장은 “우크라이나군은 벨고로드-하르키우 방면을 포함해 테러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수송 수단을 모두 파괴하고 영공을 통제하려는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며 일류신-76 격추도 조치의 일환임을 시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포로가 탑승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당초 수송기에 포로가 탄 지 몰랐고 우크라이나 공격용 S-300 미사일이 실려있다고 생각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후 국경에 있는 콜로틸로프카 검문소에서 포로 교환을 진행하기로 미리 약속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도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이 준비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정권이 자국민 포로를 직접 죽인 것이다. 이번에 희생당한 최연소 우크라이나군 포로는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출신 21살 청년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부르며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자국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자신들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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