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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무기 열전 39] 근접전 최강자 미그-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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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24-02-15

북한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 정보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북한은 미그-29, 미그-23, 미그-21, 미그-19, 미그-17 등 5종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전투기가 미그-29다. 

 

미그(MiG)는 1939년 아르툠 미코얀과 미하일 구레비치가 설립한 소련 항공기 설계국으로 설립자인 미코얀(Микоян, Mikoyan)과 구레비치(Гуревич, Gurevich)의 이름을 따서 МиГ, 영어로 MiG로 표기하며 여기서 и(영어의 i에 해당)는 ‘그리고’라는 뜻이며 소문자로 적는다. 

 

미그기는 숫자가 클수록 최신형이며 짝수는 실험기, 홀수는 실전 배치용이다. 

 

현재 미그기 최신형은 미그-35로 미그-29를 개량한 것이다. 

 

소련은 1960년대 후반 미국의 F-15 전투기 개발 정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경량 항공기와 중형 항공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경량 전투기 미그-29와 중형 전투기 Su-27이다. 

 

▲ Su-27과 미그-29가 함께 시험비행 하는 모습. 크기가 작은 게 미그-29다.   © Max Bryansky


소련 최초의 4세대 전투기인 미그-29의 나토 코드명은 펄크럼(Fulcrum, 받침대)이다. 

 

자연스레 미그-29가 F-16에, Su-27이 F-15에 대응하는 전투기가 되었는데 미그-29의 경우 근접전에서 F-16을 능가하고 F-15와도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미그-29 정투상도.   © Kaboldy


● 미그-29 사양(F-16, F-15와 비교)

 

  © 문경환 기자


1983년 미그-29의 실전배치를 시작했으며 자국에서 사용하는 전투기와 달리 수출용은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용과 개발도상국용으로 나눠 성능에 차등을 두었다. 

 

1995년 미그-29는 고도 27,460미터까지 올라가 세계 기록을 세웠다. 

 

미그-29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세계 최초로 보조 공기흡입구를 채택했다. 

 

주 공기흡입구가 동체 스트레이크 아래에 있는데 돌 등이 튀어 들어가 엔진이 고장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착륙할 때는 공기흡입구를 막고 대신 동체 위쪽에 보조 공기흡입구를 이용한다. 

 

이 덕분에 미그-29는 정비가 안 된 험한 활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활주로가 파괴되어도 이륙이 가능하다. 

 

둘째, 세계 최초로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전투기다. 

 

미그-29는 클리모프 RD-33 엔진을 사용하는 쌍발엔진 전투기인데 엔진 하나가 고장 나도 이륙과 가속이 가능하다. 

 

▲ 독일 공군 박물관에 전시된 RD-33 엔진.   © Bartek Kozłowiec


또 동시대 서방 전투기에는 없는 적외선 탐지기(IRST)와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탑재하였다. 

 

IRST는 레이더 없이도 적기를 탐지할 수 있는 장치로 레이더를 쓰지 않기 때문에 상대 몰래 미사일 조준이 가능하다. 

 

항속 거리가 F-15, F-16에 비해 매우 짧은데 이는 소련이 장거리 비행을 Su-27에 맡기고 미그-29는 단거리 비행만 맡기려고 구상했기 때문이다. 

 

즉, 미그-29의 주된 용도는 적기가 근처에 출현하면 재빨리 다가가 공대공 미사일로 요격하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 밖에 시야가 확보되는 낮에 무유도 무기로 지상을 공격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미그-29는 1982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35년 동안 1,600대 이상 생산되어서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변형에는 9.12, 9.13, 9.14, 9.15, 9.18, 9.20, 9.21, 9.31, 9.41, 9.47, 9.61, 9.67, 9.51(2인승 훈련기)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9.15를 별도로 미그-33이라 부른다. 

 

나토명으로 미그-29(9.12)는 펄크럼-A, 미그-29UB(9.51)는 펄크럼-B, 미그-29S(9.13)은 펄크럼-C, 미그-29K(9.31)는 펄크럼-D, 미그-29M(9.15) 혹은 미그-33은 펄크럼-E, 미그-35는 펄크럼-F다. 

 

▲ 미그-29UB(9.51).   © Coert van Breda

 

▲ 미그-33 혹은 미그-29M2(9.15D).   © Aktug Ates


미그-29는 지금도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등장했다. 

 

1991년 걸프전과 1999년 유고슬라비아 전쟁에서 미그-29가 F-15, F-16과 맞붙은 사례가 있다. 

 

두 전쟁에서 모두 미그-29가 패배했으며 총 9대가 파괴되었다고 한다. 

 

다만 당시 미군과 나토가 조기경보기와 다른 항공기들의 지원을 받으며 양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전투했기 때문에 일방적인 전투였다는 분석도 있다. 

 

1998년 독일 잡지 『항공기 평론(Flieger Revue)』은 미그-29가 F-16보다 우수하며 특히 근접 공중전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한다고 평가했다. 

 

또 나토 공중전투훈련센터에서 훈련한 결과 미그-29가 조준경이 달린 헬멧과 R-73E 미사일을 결합해 사용할 경우 모든 서방 전투기보다 우수하다고 하였다. 

 

미군 역시 근접전에서 미그-29가 F-16을 능가하며 F-15와도 대등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시거리 밖 전투(BVR)에서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F-15, F-16이 우위에 있다고 한다. 

 

이집트 공군은 미그-29M과 F-16의 공중전 훈련을 실시한 후 미그-29M이 장거리 전투와 근접 전투 모두에서 명백히 우월하다며 대량 구매를 결정했다. (「이집트는 미그-29M과의 훈련 전투 후 F-16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AVIA.PRO, 2021.1.23.)

 

다만 이집트 공군이 사용한 기종인 미그-29M은 미그-29의 개량형임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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