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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청년들, 세계청년축전 참가 위해 시리우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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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기자
기사입력 2024-02-27

북한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표단을 자주 보내며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년 대표단이 26일 세계청년축전 참가를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년 대표단이 26일 세계청년축전 참가를 위해 러시아로 향했다.

 

세계청년축전은 2024년 3월 1~7일 러시아 연방 영토 ‘시리우스’와 소치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전에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35세 미만의 청년 2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축전은 기존 세계청년학생축전과는 달리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3년 4월 5일 세계청년축전 개최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

 

▲ 러시아 연방 영토 ‘시리우스’.

 

시리우스는 러시아 최초의 ‘연방 영토’로 크라스노다르 변경주에 있는 도시 지구다. 이곳은 원래 소치의 일부였으나 주민투표를 통해 2019년 10월 30일 주 의회에서 새로운 도시 지구 창설이 승인되었다. 이후 러시아 정부가 2020년 2월 1일 법령으로 ‘시리우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과도기를 거쳐 2023년 9월 12일 도시 상징도 결정되었다.

 

시리우스는 면적이 14.19㎢로 여의도 면적(4.5㎢)의 약 3배 정도 되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공원, 전 러시아 교육 센터 ‘시리우스’ 등이 있다.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26일 아침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을 배웅했다.  © 주북 러시아 대사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26일 아침 순안국제공항에서 청년 대표단을 배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체류하는 동안 대표단은 북러 청년조직들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에 대하여 러시아 동료들과 회담을 진행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북한 청년 대표단은 이번 축전에서 러시아 청년 대표단뿐만 아니라 각국의 청년 대표단들과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 4.25체육단 여자배구 청년팀이 26일 러시아로 향했다.  © 주북 러시아 대사관

 

4.25체육단 여자배구 청년팀도 26일 러시아로 향했다.

 

이들은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의 초청에 따라 러시아에서 러시아 선수단과 공동훈련 및 여러 친선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리형남 감독이 데니스 삼소노프 1등 서기관과의 간단한 면담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선수단은 블라디보스토크, 레소자보츠크, 우수리스크를 방문할 예정이다”라며 “리 감독은 연해주 도시들에서의 순회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리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서 평양의 젊은 배구 선수들이 실력 있는 경기 동료들과 유익한 경기 경험을 가지도록 하고 경기 준비에 대한 새로운 실천을 알게 하는 매우 좋은 기회로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어 “우리는 그들이 건강하게 친선경기들에서 성과를 거두고 무사히 돌아올 것을 기원했다”라고 덧붙였다.

 

▲ 북한 정보산업성 대표단은 20~21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장기간의 국제 협력 기반으로서의 디지털 자주권’ 연단에 참석했다. 해당 영상 갈무리.

 

앞서 러시아로 향한 김광욱 북한 농업과학원 원장이 이끄는 농업기술 대표단, 주영일 정보산업상이 이끄는 정보산업성 대표단, 오광혁 체육성 부상이 이끄는 체육성 대표단, 손성국 수산성 부상이 이끄는 북러 수산공동위원회 대표단, 북한 청소년 선수단 등도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 대표단은 2월 9~26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하고 북한으로 돌아왔다. 대표단의 방러 목적과 방문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양국 농업기술 교류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산업성 대표단은 19일 러시아로 향해 20~21일 ‘장기간의 국제 협력 기반으로서의 디지털 자주권’ 연단에 참석했다.

 

▲ 러시아 카잔에서 21일 ‘미래의 경기’가 열렸다. 아래 하얀 공 모양 안에 있는 한 선수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체육성 대표단은 21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미래의 경기’에 참석하고 오광혁 북한 체육성 부상과 올레그 마티신 러시아 체육부 장관 간 실무 회담도 진행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체육 및 스포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과 전망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오광혁 부상과 마티신 장관이 체육 부처 간의 스포츠 교류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의정서 초안과 교류 계획은 2023년 11월 14~16일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논의되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교류 의정서에는 리듬체조, 축구,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아티스틱 스위밍), 피겨 스케이팅, 태권도, 레슬링, 복싱, 배구, 농구, 카누, 역도, 유도, 탁구 등 각종 종목 세미나와 훈련 과정, 훈련 행사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타스통신은 이를 보도하며 “북한 선수들은 2024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대회와 세계친선대회(World Friendship Games)에도 초청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북러 수산공동위원회 대표단은 19일 러시아로 향해 수산성 분야에서의 협조에 관한 북러공동위원회 제31차 회의를 진행했다.

 

▲ 연해주 청소년 동계체육대회 ‘연해주의 아이들’에 참가한 북한 청소년 선수단이 26일 평양에 도착했다.  © 주북 러시아 대사관

 

북한 청소년 선수단은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18~23일 블라디보스토크, 우스리스크, 아르툠, 아르세니예프에서 진행된 연해주 청소년 동계체육대회 ‘연해주의 아이들’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북한, 벨라루스, 중국,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52개 선수단, 총 1천 명이 참여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청소년 선수단이 26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대표단을 맞이한 우리 외교관에게 학생들은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을 포함한 8개 종목으로 진행됐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대표단은 피겨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학생들은 보다 높은 경기 결과를 기대했지만 상대들이 더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을 보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잘 준비해서 더 많은 메달을 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대사관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리나영의 이야기가 감동이었다며 “1단계 경기 이후 리나영 선수는 맹장염으로 긴급히 우수리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제1지역아동임상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받았다. 리 선수는 의사와 간호사들, 그리고 어려울 때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의 건강 상태는 현재 좋다”라고 언급했다.

 

▲ 리나영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맹장염으로 긴급히 우수리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제1지역아동임상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받았다.  © 주북 러시아 대사관

 

한편, 박인철 직총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은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되는 세계직업연맹 위원장이사회 정기회의 참가를 위해 출발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북한의 공개적인 대외 교류·협력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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