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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기어이 중동전쟁에 말려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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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이스라엘 F-16전투기가 시리아 대공미사일에 격추되자 시리아와 전면전쟁이라도 벌일 기세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만이 아니라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까지 걸고 들면서 마치 제5차 중동전쟁이라도 일으킬 기세다.

벌써 시리아 군 기지 4곳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하여 시리아인 6명이 희생되었다는 이스라엘측 주장이 보도되고 있다. 물론 이 공격은 이스라엘의 주장일 뿐이고 시리아가 인정한 것은 아니다.

 

이제 이스라엘이 그렇게 쉽게 전면전쟁을 결단하지 못할 것이다. 결단하더라도 승리하기는커녕 만신창이로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과 중동의 반미반제진영을 얕보았다가는 큰 코 다칠 우려가 높다. 

이번 F-16전투기 격추가 그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 중동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불타는 이스라엘 F-16전투기 화염  

 

 

♦ 이스라엘에 최대 피해를 가한 시리아의 대공미사일

  

10일 아시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 TV는 시리아군이 10일(현지시간) 대공 미사일로 이스라엘 전투기에 대응 공격을 벌여 여러 대를 명중시켰다고 익명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날 새벽 시리아 중부의 군사시설을 공격했으며, 전투기 한 대 이상을 명중시켜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매체도 F-16 한 대가 이스라엘 북부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대변인은 "군이 시리아에서 이란의 무인기 시스템을 겨냥해 공격을 벌였다"며 "시리아군으로부터 대규모 대공(對空) 공격을 받아 F-16 한 기가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조종사가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는 시리아에 위치한 이란의 무인기 시설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해당 시설에서 무인기를 이스라엘로 날려보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격된 이스라엘군 전투기는 기체가 손상된 채로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북부 제즈릴 계곡에 추락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대공포에 당했다고 말을 바꾸었는데 아무래도 시리아를 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F-16전투기는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주력 전투기로 이용되고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 우수한 전투기로 내세우는 기종이다. 그것이 대공포에 떨어졌다면 실수로 대공포 사거리 안으로 들어갔다는 말이며 시리아 방공망은 여전히 별거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리아의 대공미사일에 당했다면 이제부터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함부로 시리아 영공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들어가면 또 떨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란에 돌리며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데 즉시 대응할 것"이라며 “사태를 살피고 있고 언제든 추가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내전 중 이스라엘은 수시로 시리아 영토에서 군 시설이나 시아파 세력을 공습했으나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이스라엘 논조를 띤 중동의 다른 인터넷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조종사 중에 한 명은 중상을 당해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

또 이란과 시리아는 공식 입장발표를 통해 드론을 띄워 이스라엘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이 없다며 관련된 내용은 이스라엘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시리아도 이스라엘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공으로 들어가 공중폭격을 가하는 과정에 시라아의 대공미사일에 한 대 이상의 F-16 전투기가 피격되어 이스라엘 영공으로 겨우 되돌아온 후 추락, 잿더미로 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그간 이스라엘은 종종 시리아 영공 안으로 전투기를 보내 시리아의 군사거점을 타격하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시리아에서 애써 이를 격추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작심하고 대공미사일 체계를 가동하여 이스라엘에 치명타를 안긴 것이다.

원래 시리아에는 러시아가 자국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S-300급 위력적인 대공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었지만 이스라엘 전투기에 대해서는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시리아 정부가 주축이 되어 단호하게 대공미사일로 격추해버린 것이다. 

 

▲ 2015년부터 실전배치에 들어가는 이란의 s-300급 지대공미사일     ©자주시보

 

▲ 2016년 북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한 S-300 대공미사일 

 

▲ 북의 번개-4호, 러시아 S-200과 모양이 비슷하다.

 

 

▲ 판찌르 S1 단거리 대공미사일, 전투기는 물론 순항미사일 방어 전용이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이 방공장비를 공급해주었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항구에 자신들의 군사기지를 구축하여 지중해를 견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리아 방어를 위해 이런 첨단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란은 수년 전에 S-300급 대공미사일을 자체 개발하여 실전배치해오고 있다. 그 미사일의 일부가 시리아에 넘어갔을 수가 있으며 러시아에서 수입한 S-200급 미사일과 판찌르 대공방어장비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대공미사일은 북의 미사일 기술로 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에서 몇 해 전 S-300대공미사일 번개5호 개발에 성공하여 2015년, 2016년 연이어 그 시험발사에 성공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 시리아는 이런 영공방어체계를 가동하여 이스라엘 전투기들에게 치명상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 보다 보다 한 방 먹인 시리아

 

이번 사건 3일 전인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가 같은 날(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인근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가 전했다.

국영 TV가 보도한 시리아군 성명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께 레바논 영토쪽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시설을 겨냥해 날아왔다. 

시리아군은 방공망을 가동하여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 대부분을 중도에 파괴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시리아군은 "적대적이고 신중하지 않은 공격을 되풀이하는 이스라엘은 그 결과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런 시리아 국영 매체의 보도에 확인을 거부했다. 원래 이스라엘은 수시로 시리아 영토를 공습하나 대부분 공격 사실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아왔다는 것이 연합뉴스의 지적이었다. 

연합뉴스는 그러면서 이스라엘공군은 시리아내전이 터진 후 6년동안 시리아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행렬을 거의 100차례 타격했다고 밝혔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이렇게 자주 공격했음에도 그간 시리아는 적극적인 요격이나 보복타격을 하지 않고 그냥 말로만 규탄해왔었다. 

 

그런데 7일에 이어 10일 또다시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폭격이 단행되자 더는 두고 볼 수 있다는 듯이 방공망을 가동하여 대공미사일로 이스라엘 공군기들을 격추시켜 버린 것이다.

 

 

♦ 이스라엘과 시리아 전쟁의 예상결과

 

그간 시리아가 요격을 참아왔던 이유로는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격돌을 우려하여 자제를 당부했거나 요격할 위력적인 대공미사일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대대적인 요격에 나서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에 치명상을 안긴 것이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도 충분히 예상한 후에 단행한 공격일 것이다.

그렇다면 시리아도 이스라엘과 한판 붙을 수 있는 뭔가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이다.

 

▲ 러시아의 9K720 이스칸데르 최첨단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거의 똑같은 북의 지대지미사일 

 

로켓이 발전한 현대전에서 전투기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시리아에서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만 마구 쏴대도 이스라엘의 대도시는 쑥대밭을 면할 수가 없다. 특히 이스칸데르, 토치카와 같은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은 거의 요격이 불가능하다. 특히 이스칸데르는 복잡한 요격회피기동을 하면서도 반지름 5미터 를 벗어나지 않는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다 .

이런 미사일로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하면 숱한 사람들이 무리로 죽어나가게 된다. 

거기다가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시리아의 대공이사일의 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F-16이 왜 떨어졌는지 그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기 전에는 함부로 시리아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며 원인규명을 하더라도 승산이 서지 않는다면 함부로 전면전은 일으키기 힘들 것이다.

 

세계적 범위에서 반미반제자주진영의 위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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