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주목받는 북한 방문단과 설 곳 잃은 펜스

가 -가 +

주권방송
기사입력 2018-02-13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월 8일부터 10일까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2월 9일부터 11일까지 각각 사흘씩 한국에 방문하였다. 펜스 부통령은 7일 일본에서 “북한의 체제 선전이 올림픽의 의미와 모습을 강탈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 다며 자신의 방한 목적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여 그 성공적개최를 축하하기 위해서일뿐”이라며 북한 방문단의 목적을 밝혔다.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들려는 북한은 한국 방문 기간 동안 하나의 여론전을 치른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인터넷 여론은 북한 방문단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검색어 데이터를 보면 국민은 북한 방문단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는 특정 기간에 특정 검색어가 얼마나 검색되었는지 조회할 수 있으며 이 데이터는 설정한 검색어 중 가장 많은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하여 다른 검색어의 검색량을 상대적으로 비교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 및 그의 주요 활동과 북한 방문단의 주요 인물 및 활동을 비교하였을 때 북한 방문단 관련 검색어가 96%, 미국 부통령 관련 검색어가 4%의 검색량 비율을 보였다.

 

▲ 펜스 부통령 관련 검색어(펜스,부통령,웜비어,천안함,탈북,대북제재) 검색량(파랑)과 북한 방문단 관련 검색어(김여정, 김영남, 삼지연, 현송월)의 검색량(분홍) 그래프 Ⓒ 네이버데이터랩

 

인물별로는 북한 방문단 주요 3인과 펜스 부통령, 아베 일본 총리를 비교하였을 때, 검색량 비율은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80%,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10%,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5%, 펜스 부통령 2% 아베 총리 0.3%로 나타난다. 국민의 관심은 북한 방문단, 특히 김여정 부부장에게 쏠려있었다고 볼 수 있다.

 

▲ 펜스 부통령, 김여정 부부장, 김영남 상임위원장, 현송월 단장, 아베 총리의 검색량 Ⓒ 네이버데이터랩

 

검색량 뿐만 아니라 국민이 많이 본 인터넷 기사 순위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8일에는 펜스 부통령이 방한하였으며, 삼지연 관현악단이 강릉에서 특별공연을 하였다. 포털싸이트 다음의 많이 본 기사 랭킹에 따르면, 이날 펜스 부통령의 소식은 많이 본 뉴스 50위 안에 속한 것이 없었으며 북한 방문단과 관련한 기사는 예술단 화보가 33위, 북한 응원단 입국 기사가 39위, 예술단 공연 보도가 42위로 집계되었다.

 

▲다음 랭킹뉴스, 2월 9일자 많이 본 뉴스 순위 캡처 편집본 Ⓒ 다음 랭킹뉴스

 

9일에는 지상파 언론 3사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강릉 공연 방송, 북한 고위급 대표단 입국, 올림픽 개막식 등의 소식이 있었다. 한편 펜스는 북에 억류되었다 송환된 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과 함께 천안함 기념관을 들려 ‘최대한의 대북제재’를 언급하였고, 탈북자와 면담을 하였다. 이날 가장 많이 본 뉴스는 남북의 인사들이 인천공항 접견실에서 회동한 영상이다. 또한, 북한 방문단과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부부장의 악수 기사가 9위, 북 대표단의 평창 이동 소식이 11위 외 8건의 기사가 순위 50위 내에 속해있다. 한편 펜스 부통령과 관련한 기사는 펜스와 아베가 보여주는 냉랭한 기류는 외교적 결례라는 기사가 12위로 1건뿐이었다.

 

10일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으며,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경기를 관람한 후 귀국하였다. 이날의 많이 본 뉴스에는 북한 관련 김여정 부부장의 방명록 필체에 대한 보도가 3위 특별공연 관련 보도가 7위, 김정은 위원장 친서와 정상회담 제의 보도가 10위, 14위 등, 많이 본 기사 50위 안에 총 15개 기사가 확인된다. 펜스 부통령과 관련해서는 리셉션 및 개막식에서의 행위가 결례라는 지적에 대한 펜스 측의 반박 기사가 2위에 오른 것이 전부이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가 ‘한미 훈련 재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주권과 내정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는 기사가 12위, 서울, 부산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25위에 올랐다.

 

11일에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환송 만찬을 가졌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을 관람한 후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22, 32, 39위로 집계되었다.

 

▲머니투데이 ‘靑 “펜스 부통령, 평창올림픽 리셉션 1시간 전에 ‘불참’ 통보’ 기사 댓글 Ⓒ 다음 댓글 캡처

 

댓글 여론도 남북관계 발전을 지지하는 댓글과 이를 방해하는 펜스의 행동을 지적하는 댓글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10일 자 머니투데이 ‘靑 “펜스 부통령, 평창올림픽 리셉션 1시간 전에 ‘불참’ 통보’ 기사 댓글을 보면 ‘남의 잔칫집에 초지러 왔는가 흔들림 없이 평화올림픽 나아갑시다!’라는 댓글이 추천 10007회, 비추천이 1323회로 82% 비율의 지지를 받았으며, ‘예의가 아니네’ 라는 댓글이 9229회의 추천으로 89% , ‘이제 미국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라는 댓글이 7064회의 추천으로 78% 비율의 지지를 받았다.

 

▲ 연합뉴스의 ‘김정은 위원장 “이른 시일 내 만날 용의”…문 대통령에 방북 요청’ 기사 댓글 Ⓒ 다음 댓글 캡처

 

한편, 같은 날 연합뉴스의 ‘김정은 위원장 “이른 시일 내 만날 용의”…문 대통령에 방북 요청’이라는 기사에서는 ‘와우’라는 반가움의 감탄사가 6147회의 추천으로 94%, ‘문재인 통일대통령’이라는 댓글이 2394회의 추천으로 91%, ‘늦어도 올해 광복절 이전에 정상회담 꼭 합시다!’ 라는 댓글이 2264회의 추천으로 92%의 비율로 지지받았다.

 

이처럼 검색량, 많이 본 기사, 댓글 여론을 보았을 때 북한 방문단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의 주목을 받으며 평화올림픽에 대한 지지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펜스 부통령과 그의 주장은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비난을 받았을 뿐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형구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