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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침412] 열병식 안 하는 미국 칭찬 친미세력들, 트럼프의 열병식 선언에 '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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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2-13

▲ 2017년 7월 14일 육·해·공군과 해병대 소속 미군 장병들이 1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진행된 '바스티유의 날' 군사 퍼레이드 선두에서 행군하고 있다.     ©

 

2월 초, 조선(북한)이 2월 8일 건군절 70돌에 즈음하여 최대규모의 열병식을 하리라는 추측이 나돌 때, 한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북의 노림수”를 분석하는 글을 이렇게 시작했다. 

 

“독재자는 열병식을 좋아한다.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푸틴,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카리스마를 추구하는 독재자라면 응당 자신의 치적과 위력을 과시할 열병식은 기본이다.

그러나 보통 독재자는 열병식을 한 번 보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수십 번을 반복하는데 막상 고생하는 것은 군대와 국민이다. 독재자들에게 열병식이란 군대의 충성심을 확인하고 적국에 공포를 선사하는 강력한 정치적 수단이다.” 

 

그런데 이틀도 지나지 않아 미국 언론들이 대통령 트럼프가 프랑스 같은 열병식을 원한다고 요구하여, 군부 고위층들이 작업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대혁명기념일 열병식이 열렸고 대통령 마크롱은 물론 트럼프를 비롯한 외국 정상들도 참가했다. 그러면 마크롱이 독재자인가? 남의 열병식이 부러워 자기네도 해보자는 트럼프가 독재자인가? 한국 군사전문가의 단언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생긴다. 

 

하기는 중국에서도 열병식과 독재를 결부시키는 설들이 꽤나 퍼졌다. 처음에는 중국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때 은근슬쩍 비꼬는 말들이 나왔다. 민주국가는 열병식을 하지 않고 독재정권들이 열병식에 매달린다고. 그러다가 슬그머니 진화하여 미국은 열병식을 왜 하지 않느냐고 스스로 물음을 던지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사실 민주국가가 열병식을 하지 않는다는 단언은 “서방선진국”의 하나인 프랑스가 열병식을 꽤나 자주 하고, “세계 최대 민주국가”라고 자랑하는 인도도 여러 기회를 빌어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니까 주장 자체에 허점이 수두룩하다. 하여 열병식을 별로 하지 않은 미국에 초점을 모아 “유일초대국”은 열병식을 할 필요가 없다, 사람을 고생시키고 재부를 낭비하는 열병식은 의의가 없다, 미국은 실전으로 실력을 과시한다 등등 신화를 만들어낸 게 중국의 친미파들이다. 

친미, 숭미분자들의 최대의 적은 항상 미국이나 미국인들이다. 트럼프의 새로운 주문 때문에 미국이 열병식을 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깨졌으니, 중국식 표현대로는 친미자들이 귀뺨을 철썩철썩 맞은 셈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주문이 전통을 뒤집는다느니 반대파를 격노시킬 거라니 등등 우려가 나온 반면, 중국에서는 언제 어떻게 어떤 장비들을 보여주겠느냐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가와 군대와 연결되는 날짜로는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Memorial Day, 7월 4일 독립일, 11월 11일 Veterans Day 등이 거론되는데 어떤 사람은 트럼프의 생일 6월 14일도 괜찮은 선택사항이라고 비꼰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11월은 너무 늦어 트럼프가 대내대외에 던지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우니 5월 말쯤이 아니겠나 추측하는데, 이제 미국이 요란한 열병식을 하면 한국의 전문가들이 깔까? 핥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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