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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은 패배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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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5-13

 

♦ 대부분 요격당한 이스라엘 미사일

 

▲ 2018년 5월 10일 날아오는 여러발의 이스라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 폭파하는 시리아 방공미사일 

 

1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연 이틀째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중동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 통신은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시리아의 방공망과 레이더, 무기고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는데 시리아 군은 이스라엘 미사일이 대부분 시리아 군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국방부도 "10일 새벽 F-15와 F-16 등 이스라엘 전투기 28대가 시리아에 공대지, 지대지 전술미사일 70여발을 발사했지만 대부분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 군을 향해 20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해 즉시 반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소장은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란 군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27명의 친(親)시리아 정권 대원들이 사망했는데 "이들 가운데 6명은 시리아 정부군이고 21명은 외국인 병력"이라며, 외국인 병력 가운데 11명이 이란 국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11일 BBC에 따르면 시리아정부는 이번 이스라엘 침공으로 발생한 희생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 2018년 5월 이스라엘 공격으로 불타는 시리아 내 이란군 기지   

 

▲ 이스라엘 정밀유도미사일에 격파당하는 시리아의 판찌르 대공방어체계장착 차량  

 

어쨌든 외신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많은 수의 이스라엘 미사일이 요격되고 있었다.

물론 시리아내 군 기지가 불타는 장면도 들어있었으며 많은 단거리 대공미사일과 벌컨포로 중무장한 러시아의 일명 판찌르라는 대공방어체계를 장착한 차량이 광학탐색기가 장착된 이스라엘의 정밀유도미사일에 격파되는 장면도 들어있었다. 탑승자 없는 정차된 상황에서 당한 것으로 보였다. 만약 탑승자 레이더를 켜고 있었다면 벌컨포가 불을 뿜었을 것이 자명하다. 실제 이 차량에서 좀 떨어진 곳에 3-4명의 이 차량 운용병으로 보이는 병사들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불의에 타격을 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럼에도 대부분 미사일을 요격했다면 이스라엘의 정밀유도 미사일도 방공망에 상당히 취약함이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사일이 이렇게 요격이 된다면 전투기는 대공미사일의 밥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현대전에서 전투기와 같은 공격수단의 의미는 갈수록 그 의미를 잃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위력한 대공미사일체계와 위력적인 로켓무기만 확보하고 있다면 약소국이 강국과도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고 본다.

 

위의 BBC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로켓 20발을 골란고원으로 쏘았지만 4발은 요격했고 나머지는 목표에 미치지 못해서 피가 없었다고 밝혔다.

중동의 미사일 강국인 이란의 로켓이 목표 사거리에 도달 못했다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고 이스라엘 주장대로라면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음에도 이런 보복공격을 가했다는 점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란의 반응은 의외로 조용하다. 이스라엘도 더 이상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군사강국으로 부상한 이란과의 전면전쟁은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 이스라엘 대규모 공격에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란 로하니 대통령  

 

 

♦ 이스라엘의 공습 진짜 이유는?

 

그렇다면 도대체 이스라엘이 공습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제도권언론들은 대부분 이번 이스라엘 공격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란 핵협정 탈퇴로 이란이 다시 핵개발에 나서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경고의 의미일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정말 그랬다면 이스라엘은 실패한 것이다. CNN보도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관련해 “우라늄 농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스라엘이 이정도 압박을 가한다고 이란이 핵개발을 하고 말고 할 나라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때문에 무엇인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이 있기 때문에 보복, 화풀이로 이번 공습을 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스라엘은 모사드 요원들을 알레포 IS(이슬람국가) 근거지에 비밀기지를 만들어놓고 IS를 몰래 지원하여 중동 반미정권의 또 하나의 상징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엎어버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음이 밝혀졌다.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해방하고 보니 그 안에 미국CIA, 영국M16 요원들과 함께 많은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들이 IS를 지원하고 있어 도합 50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2015년 이스라엘군에서 별을 단 체치니얀이란 이름의 장성이 직접 체첸용병들로 구성된 특수군을 끌고 시리아 남부 다라시로 침투해들어가 아사드 대통령을 제거하려다가 그 정보를 알아챈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의 공격으로 현장에서 즉사했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2407) 당시 시리아 반군 지도자급 인사 20명과 80여명의 특수군 용병들도 희생되었다. 

체치니얀 장성이 다라에 나타날 것이란 정보를 시리아 정부에 건네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나라가 이란이다. 

 

▲ 시리아 수도 남쪽 베이트사함 구역에서 철수하는 반군 

 

그러니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이를 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최근엔 이란이 정보만 주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병력을 시리아에 파병하여 직접 반군소탕작전에 나서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반군을 다 몰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수도 일대 반군 세력이 모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무릎을 꿇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의 바빌라, 베이트사함, 얄다 구역에서 반군과 가족이 퇴각했다고 국영 사나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잔류를 택한 조직원은 무기를 모두 시리아군에 넘기고, 무장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동구타를 해방한 시리아군이 파죽지세로 연이어 다마스쿠스 남쪽 일대의 반군 점령지를 모두 탈환한 것이다. 친미, 친서방적인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2011년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다마스쿠 내부와 주변에서 반군 조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제 다마스쿠스 부근에서 시리아정부를 위협하는 세력은 남쪽 야르무크 캠프와 인근 하자르 알아스와드를 점령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만 남았다.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은 10일 그리스 언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내가 항상 말했듯이, 어떤 개입도 없다면 이 나라가 안정을 찾는 데는 1년도 안 걸린다"고 단언하면서 "언젠가 우리는 정부 주도로 이 전쟁을 끝내고 시리아를 다시 하나로 만들 것"이라며 "그 때가 언제인지 내가 말할 수 없지만 곧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시리아정부군의 승승장구 뒤에는 러시아군만 아니라 대규모로 시리아에 파병된 이란군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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