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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26]미국은 북한의 두뇌를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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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 기자
기사입력 2018-05-14

▲ 평양의 미래과학자 거리     ©자주시보

 

5월 10일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북한 측에 핵기술자 수천 명을 해외로 이주시키라는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불가역적 핵폐기(CVID) 혹은 영원한 핵폐기(PVID)가 얼마나 황당한 요구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사다. 실제로 미국이 이런 요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체 수천명의(수만명일 수도 있다) 북한 핵기술자들을 언제, 어떻게, 어디로 이주시킨단 말인가?

 

미국이 이미 존재하는 북한 핵을 폐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이것도 터무니없는 망상이다) 두뇌 속에 핵은 폐기할 방법이 없다. 설령 수천명의 핵기술자들을 이주시킨다고 해도 매년 수백, 수천명의 핵기술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북한의 교육체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대를 캘리포니아로 파갈 것인가?

 

북한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지 않는 한 영원한 핵폐기는 불가능하다. 되지도 않는 일로 머리 굴려 봐야 미국만 괴로울 뿐이다.

 

미국이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아니라 북한의 두뇌다. 북한의 두뇌 속에는 원자탄도 있도, 수소탄도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있다.(심지어 핵융합 기술도 있다는 말이 있다)

 

북한의 두뇌에는 미국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그리고 북한이 사라지지 않는 한 북한의 두뇌도 사라지지 않는다. 핵폐기는 망상일 뿐이다.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사람이다. 만일 무기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다면 한국전쟁 때 이미 북한은 지도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미국이 베트남에 쫓겨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람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다면 사람의 역량을 결정하는 건 두뇌다. 즉 사상의식이 사람의 역량을 결정한다.

 

북한과 베트남이 압도적인 역량상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전체 민중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미국과 맞섰기 때문이다. 반면 마지못해 개처럼 전쟁터에 끌려나온 미국 병사들은 두려움에 떨며 마약에 취해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결국 전쟁의 승패는 사상의식이 결정한다. 즉 북미대결의 승패는 핵무기의 개수가 아니라 인재의 숫자에서 결정난 것이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전인민의 인테리화'를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나이와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고 평생학습이 생활이 된 나라다.

 

지난 4월 조선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는 경제총집중노선을 채택하면서 과학교육에 집중투자를 결정했다. 국가역량을 경제에 총집중시키고 과학의 힘, 인재의 힘으로 단 기간에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새로운 전략이다.

 

북한에는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수백만명의 젊은 과학기술전사들이 있다. 북한의 젊은 과학기술영재들은 수십년동안 지하비밀시설에서 청춘을 불사르며 '핵무력'을 완성했다. 이제 이들이 새로운 전략노선에 따라 경제부문으로 쏟아져 나온다.

 

이들에게는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 않다. 조국이 부르면 수백미터의 지하 갱도라도 주저없이 달려가는 것이 북한의 과학자, 기술자들이다.

 

반면 미국의 학교는 전쟁터다. 비유적 의미가 아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 게 총기사건이 발생하고 무장경관이 상주한다. 아이들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사들에게 무장하라고 선동한다.

 

이런 환경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할까? 미국 고등학생들의 목표는 진학이 아니라 생존이다.

 

미국의 교육양극화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른바 아이비리그는 금수저리그가 된지 오래다. 그나마 극소수의 인재들은 월스트리트에서 정교한 수학적 사기술을 개발하는데 자신의 재능을 낭비한다.

 

실리콘벨리는 중국, 인도 등 제3세계 젊은이들이 장악했다. 국내에서 인재의 수요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은 제3세계에서 인재를 수입하고 있다. 그리고 인재 역수출에 의한 기술유출로 미국과 제3세계의 기술적 격차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미국의 인재들은 조국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재능을 소비한다. 소비와 향락이 유일한 미덕인 고도의 개인주의 사회에서 젊은이들은 오직 부와 명예만을 쫓는다.

 

수 십년동안 쾌쾌한 실험실에서 성공가능성이 불투명 기초과학 프로젝트에 인생을 바칠만큼 순진한(?) 젊은이들은 거의 없다. 미국의 군사기술발전이 수십동안 답보상태에 있는 건 날로 치솟는 연구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군수분야는 보안문제 때문에 제3세계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반면 북한은 최초의 핵실험 이후 단 10년만에 핵무력을 완성했다. 북한이 불가사의한 속도로 핵무력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조국을 위해 언제든지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수천, 수만명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과 미국의 대결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대결이다. 그리고 개인주의는 집단주의를 이길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집단보다 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핵무기의 개수가 아무리 많아도 미국은 북한에 패배할 수 밖에 없다. 북한에는 핵무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북한의 과학기술인재들이고 인재를 끊임없이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계이다.

 

그리고 북한의 두뇌를 제거하지 않는 한 북한의 핵폐기는 불가능하다. 지금 미국이 고민해야 할 것은 북한의 핵폐기가 아니라 북한의 두뇌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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