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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차] 북의 9· 9절과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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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9-05

 

♨ 기자의 본업은 워낙 사실보도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기자들의 소설쓰기가 유행될 뿐 아니라 추측성보도도 성행한다. 조미(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단 방북을 결정하니, 9월 5일 당일치기로 다녀올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겠느냐를 놓고 숱한 언론들이 글들을 발표했다. 만나든지 만나지 못하든지 지금쯤은 언론사들이 미리 분석 기사들을 써놓고 결과에 따라 발표할 준비를 단단히 갖췄을 것이다. 이래저래 밑지지 않는 게 기자와 언론사들이다. 

 

♨ 조선(북한) 건국 70돌 9월 9일에 즈음하여 시진핑 중국 주석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꽤나 오래 띄우고, 심지어 시진핑 주석 때문에 조선이 열병식 수위를 낮췄노라고 떠들던 한국 언론들이 요 며칠에는 급전하여 중국- 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국내 일정이 빡빡하여 시진핑 주석이 가지 못하리라는 추측을 내놓는다. 헌데 정상회의는 오래 전에 결정되었으니 9.9절과 이어진 건 예전부터 잘 알려진 바이다. 때문에 국내 일정 운운은 말이 되지 않는다. 

 

♨ 결과적으로는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잔수(률전서)가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평양을 방문하여 9.9절 기념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으니 한국 언론들이 맞춘 셈이지만 내놓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이상하다. 

 

♨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든 말든 중국- 조선 관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례 중국방문을 통해 정해진 노선과 방침에 따라 발전하게 된다. 하기에 필자는 시진핑 주석의 방문 여부보다 더 관심한 게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의 평양방문 여부였다. 전에 조선은 건국 70돌에 즈음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 방문마저 미국이 방해하고 저지한다고 비난한 적 있다. 아프리카에서 일부러 조선으로 날아오기는 힘들지만, 중국에 와서 회의에 참가했다가 조선으로 가기는 쉽다. 조선과 친했던 나라 정상들이 몇이나 평양에 나타나는지 궁금하다. 

 

♨ 혹시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고 하나도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만, 아프리카를 대하는 조선의 정책이 크게 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치, 경제적 요소들로 하여 조선은 아프리카국가들과 친선,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되고, 대 아프리카 정책은 김일성 주석시절부터 수십 년 간 지속되어온 바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국방문 성과중 하나가 두 아프리카 나라와 조선의 협조관계를 끊은 것이었는데, 훼방을 놓았을 뿐 한국에 별로 이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요즘 남북관계로 봐서는 9월 9일 평양에 아프리카 정상들이 나타나더라도 한국 정부가 사후 방해공작을 하지 않겠으니 그 점은 맘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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