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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침 548] 열병식과 정상회담, 필자의 눈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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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9-10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0돌 경축 열병식이 9월 9일 평양에서 열렸다.     © 자주시보

 

어제 9월 9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북한) 건국 70주년 열병식이 끝난 다음, 외신들이 가장 주목한 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와 달리 필자는 탱크와 장갑차들에 구호가 쓰였나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 4월 하순 “꿈에 읽은 소설 ‘김정은- 폼페오 평양 회담’“(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9187&section=sc5&section2=)에서 필자는 이렇게 썼다. 

 

“폼페이오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물었다. 

《만약 트럼프대통령께서 국무위원장각하와 열병식을 보는 경우, 인민군 땅크(탱크)와 전차들에 쓴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쑤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자!’는 구호를 지우겠습니까?》 

《그건 안됩니다.》 

《왜요? 미국 대통령을 앞에 놓고 ‘미제침략자를 소멸하자’는게 어색하지 않습니까?》 

《미국은 대통령이 자주 바뀌고 정책도 자주 변합니다. 어느 정객 하나가 평화를 장담해서 담보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이장 하나를 믿고 정신무장을 해제할수 없습니다. 단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지 않는한 ‘소멸하자’는 구호로 남을것입니다.》 

《알겠습니다. 명백한 적수가 애매한 친구보다 낫지요. 국무위원장 각하는 훌륭한 적수입니다. 오늘 몇시간 담화로 얻은 정보가 중앙정보국장 1년 2개월동안 받아본 정보들을 무색하게 만드는데, 각하는 우리 대통령의 훌륭한 합작 파트너로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적수로 되여달라면 강한 적수로 돼주고, 합작파트너로 되여달라면 화끈한 파트너로 돼주겠다. 이 말을 대통령에게 전해주십시오.》 

《정상회담이 기대됩니다.》” 

 

그 뒤 6월 12일 싱가포르 조미(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었고, 조선과 미국의 관계가 화해로 나아가지만 가끔 삐걱 소리를 낸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조선방문이 전격 취소되어 관계가 차가워졌다가 한국 대통령 특사단의 9월 5일 평양방문으로 다시 회복세로 들어선 시점에서 이번 열병식이 유달리 주목되는 것이다. 필자는 개인사정으로 열병식 보도를 많이 보지 못했는데, 조선과 중국이 발표한 일부 사진들에서는 차량에 쓰였던 “반미구호”가 보이지 않았다. 꿈속의 대화와 다르기는 하다만 조선의 그런 처사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조선이 요즘 최고의 전쟁억제력을 강조한다니까 굳이 특정국가를 지칭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해야 될까? 

열병식에 대한 해석들이 이제 며칠 더 나오기는 하겠다만, 열병식 자체는 이미 과거형으로 되었다. 

 

미래형은 새로운 남북정상회담이다. 9월 18~ 20일에 진행될 정상회담을 님에서는 제3차 정상회담이라고 표현한다. 북에서는 아직 예고보도를 하지 않았는데, 한다면 아마도 “제5차 북남수뇌상봉”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북에서는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의 남북정상회담을 계산에 넣어 지난 4월 27일 판문점회담을 “제3차 북남수뇌상봉”이라고 표현했다. 역사적인 안목으로 보면 정확한 표현이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에만 주목하여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라고 부르는데 엄격한 의미에서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남북 비교를 하면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지만, 이 경우에는 비교가 필요하고 정확한 계산을 해야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덧셈도 할 줄 모른다는 조롱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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