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목요집회] 26년째 우리의 외침 외면하면 인권의 정부가 아니다

가 -가 +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 남북정상이 합의한 10.4선언이 발표된지 11주년이 되는 2018년 10월 4일 오후 2시 탑골공원 앞에서 1190회 민가협 목요집회가 열렸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사회를 맡은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남북정상이 합의한 10.4선언이 발표된지 11주년이 되는 2018년 10월 4일 오후 2시 탑골공원 앞에서 1190회 민가협 목요집회가 열렸다.

 

사회를 맡은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정상회담 논의를 한다고 한다. 이에 북은 제재를 풀어달라고 구걸하지 않겠다는 말로 당당한 기개를 보여줬다. 우리도 양심수 풀어달라고 구걸한 적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심수 석방하고 인권 대통령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당당하게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26년 째 이 자리에서 외치고 있는 우리를 외면한다면 인권의 정부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양심수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은 ‘평화의 시대, 양심수를 석방하라’라고 외치면서 여는 발언을 시작했다.

 

조순덕 상임의장은 “26년 간을 목요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 10.4선언을 축하하는 나라 분위기 속에서도 촛불정부가 양심수를 감옥에 가둬놓은 현실이 안타깝다. 한 명의 양심수도 감옥에 남지 않도록 힘쓰자”라고 말하면서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 임방규 통일광장 비전향 장기수.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다음으로 임방규 통일광장 비전향 장기수는 “오늘은 10.4공동선언 11주년을 맞아 남측 대표단들이 평양에 간 날이다. 이렇게 정세는 급변하지만 미군은 우리 땅 오가는 것을 자기들에게 허가 받으라는 말로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미제를 몰아내지 않고서는 자주적인 통일도, 민주화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속적인 투쟁을 독려했다.

 

이에 사회자는 “2007년 10월 4일, 6.15공동선언의 실질적 이행에 대해 합의한 것이 10.4선언이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권이 그 합의를 무력화시키고 모든 약속을 파기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말로 이행 의지를 밝혔다. (대표단들이)개성공단 뿐 아니라 경제협력 문제를 해결하고 온다고 하니 큰 박수로 지지해주자”고 말했다.

 

▲ 지난 8월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대북사업가 김호 씨의 아버지 김권웅 씨.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또한 지난 8월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대북사업가 김호 씨의 아버지 김권웅 씨는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어린 초등학생, 유치원생 아이들이 자고 있는 집을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가) 압수수색하고 사랑하는 내 아들을 잡아갔다.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는가. 많은 이들이 남북을 오가고 만나는 평화시대에 사업 상 북한 인사와 접촉 한 이유로 한밤 중에 사람을 잡아가는 것이 가당한 일인가. 제발 우리 아들을 풀어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사회자는 “독립군 때려잡던 치안유지법이 1948년 10월 19일, 더 이상 동족 살상을 못하겠다는 군인들을 학살하고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만든 법이 국가보안법이다. 더 이상 애꿎은, 선량한 시민들을 이 법으로 탄압할 수 없다는 것을 당당하게 외쳐야 한다”며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김호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 내란음모 사건으로 5년 간 수감되었다가 지난 9월 29일 석방된 김홍열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과 아내 정지영씨.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내란음모 사건으로 5년 간 수감되었다가 지난 9월 29일 석방된 김홍열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아내 정지영씨.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내란음모 사건으로 5년 간 수감되었다가 지난 9월 29일 석방된 김홍열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조작사건, 국가보안법이라는 시대의 악법으로 징역살이 5년 만에 이렇게 밝은 햇빛 아래 민가협 어머님들과 양심수 후원회 회원님들, 구속노동자 회원 여러분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됐다. 정말로 익숙한 풍경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지난 5년 간의 낯선 풍경은 참으로 국가보안법이 어떤 법인지, 왜 야만적인 법인지, 온 몸으로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반드시 철폐시켜서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사는 새 세상을 만드는 데 앞으로의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이석기 전 의원이 갇힌 지 6년이 되고 있다. 그의 석방은 자주, 통일, 평화, 번영을 앞당기는 것을 의미한다. 더 이상은 명분도 이유도 없다. 이석기 의원을 반드시 석방시키고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는 길에 힘을 모아 나가자”고 석방 인사를 전했다.

 

김홍열 전 위원의 아내 정지영 씨는 “내가 한 때 김호 씨의 아버지처럼 그 자리에 있던 때가 아프게 떠오른다. 많은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얼마 전 아들도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와서 식탁에서 밥을 먹고 가족 사진도 찍었다. 그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요즘이다. 아직도 감옥에 있는 분들도 하루 빨리 일상에 돌아오기를 바란다. 지금껏 함께 지켜와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남북경협사업가 김호 국가보안법 증거 조작사건 시민사회 석방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오는 8일(월)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김호 씨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11시 10분에는 중앙지법 502호에서 김호 씨의 첫 재판이 열린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