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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승리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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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란
기사입력 2018-10-10

 

 

비닐농성천막에 타닥타닥 빗방울 떨어지니

속알 속알 마음이 열려

빗방울 소리에 기대네

물과 같은 사랑 이어져

평화를 갈망하여 만드는 곳

억센 노동투쟁 현장의 고달픈 눈

핏발 선 해고노동자의 눈동자에

우리의 미래가 어른거리고

통일은 아마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이 되어야

단단하게 열매 맺을 것이다

 

거짓과 교만과 강제사직 정리해고 폭압이

난무하는 자본의 현장은

노동자의 하루하루를 절벽 앞으로 밀어내고

어용노조는 노동자의 멱살을 잡아

자본 앞에 내동댕이친다

으스러지는 뼈마디

노동으로 튕겨져 나온 힘줄이

늘어진 바이올린 줄처럼

맥아리 끊어지는 정리해고 앞에

무릎 꿇고 현장을 떠나가야 하나

한숨이 모아져 투쟁의 섬광 같은

분노의 천둥번개가 될 수 없을까

 

투쟁하는 사업장이 한없이 부러워

시체 해부하듯 작업대 위에 놓여

뼈와 피와 살이 정신과 육체가 분해되는

어용노조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꿈을

밤마다 꾼다

주저리주저리 내리는 빗소리

우리의 원망 같은 통탄 같은 절망을 넘어

맥없는 노동자에서 힘찬 노동자로 되고 싶은

소망을 담아

노동생명의 물빛 가득 담은 민주노조

생명 양수 속에 키워

해산하고 싶다

 

비무장지대 철조망 같은 어용노조 분열의 장막

말끔히 걷어낼 때

자본의 착취와 폭압을 완전히 물리칠 때

해와 달과 별이 온전히 노동자의 것일 때

분열로 충혈 되었던 노동자의 눈이

샛별같이 반짝이는 눈동자로

역사의 주인자리에 오를 것이다

 

꿈꾸는 곳에 앞날이 있고

투쟁하는 곳에는 반드시 승리가 있으니

자본이 바닥에 동전 던지듯 던져주는

빵부스러기 줍다가

정리해고 당하는 모멸을 끝장내는

일어서라 노동자여

노동자의 힘은 무궁무진하니

뭉치는 곳에는 승리밖에 없으니

역사의 주인이 되어라

통일의 주인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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